[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전주 북클럽]


| 김혜리 (전주 북클럽 회원)





이번 모임에서는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3장과 4장을 함께 읽고 고민하였다. 두 장 모두 과학에 대한 종교적 환상을 걷어내는 작업과 같았다. 먼저 관측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과학철학자 이언 해킹에 따르면, 관측기구는 과학자의 이론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기에 관측기구에 따른 결과가 이론과 상반될 수도, 일치할 수도 있는 거다. 만약, 과학자가 자신의 이론에 반하는 관측 결과가 나올 때는 어떠할까? 이 질문은 모임을 뜨겁게 달구는 흥밋거리였다.


우리는 세 가지 경우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첫째는 변칙 사례 해결을 위해 과학자가 대응하는 것이다. 더욱 발전적인 과학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관측 결과가 이론과 다를 지라도, 이론의 설명력에 손을 드는 것이었다. 이 경우에 과학자들은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사례를 무시하고 지나간다. 마지막으로는 토마스 쿤이 말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변칙 사례가 늘어나 쌓이게 되면, 과학자들은 변칙 사례 문제를 해결하는 이론으로 마음을 돌린다. 이는 논증실증주의가 무너지고 토마스 쿤이 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처럼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진리의 탐구와 같은 ‘예측’을 하는 과학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설명’이 가능한 과학을 추구한다. 이것이 비판적 실재에 대한 수용이며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다. 이번 6월 모임을 통해서 각자가 비판적 실재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떠할까 생각했다. 나와 의견이 다를지라도, 상대방의 또 다른 설명을 덧붙여가며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다면...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