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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이야기/과신대 사람들

과신대 사람들 (9) 조성호 교수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7. 30.

과신대와 함께 하는 분을 인터뷰로 만나보는 시간
과신대 사람들


이번 호의 주인공은 과신대 자문위원 조성호 교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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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이하 과)]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및 전공 분야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성호(이하 조)]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 리더십과 영성 신학 과목을 전공으로 가르치고 있는 조성호 교수입니다. 


[과]  교수님께서 처음 과신대와 함께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조] 과신대는 Facebook을 통해 우종학 박사님과 교류하면서, 또 과신대 회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신대를 통하여 (실천)신학의 영역을 확대하고, 폭넓은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여 함께하였습니다. 첫 공식적인 행사로는 동문인 박영식 교수가 대담자로 진행하였던 콜로퀴움(6회 차)에 참석하였습니다. 자주 참여해서 배우고 싶지만, 학교 일정 등 여러 일로 같이 하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과] 최근에 과신대 자문위원이 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신대 자문위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 자문위원은 우 교수님이 부탁하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문위원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자문해주기 보다는, 자문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웃음) 


[과] 현재 신학대학교 내에서 신학 및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과학·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 시대에 신학생 혹은 기독교인에게 어떠한 자세와 행동이 필요할까요?


[조] 저는 이 시대의 과학이나 기술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같이 분화하여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나름의 전문적인 영역은 존재하지만), 학문의 영역에서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신학생이나 기독교인들이 평면적으로, 죽어있는 학문으로서 자신의 신학과 신앙을 가지는 것이 가져서는 안 됩니다. 변화되는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영역까지 자신의 신학과 신앙에 어떠한 시사점을 주는지 늘 성찰하는, 살아 있는 학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교권주의나 창조과학 등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열린 마음과 수용적인 태도로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신앙인들에게 필요하겠습니다. 


[과] 앞으로 과학과 신학과 관련하여 연구하고 싶으신 분야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조] 저는 과학 그 자체의 학문보다도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서 나타난 사회·문화적 변화를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순수과학처럼 과학만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으로 인하여 일어난 변화가 신학이나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과] 마지막으로 과신대 VIEW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 저는 비록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늘 ‘배우는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학자(學者)’라는 뜻도 결국 배우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수업 시간에 맡은 과목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본래 저 자신의 정체성은 배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과신대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저는 배우러 가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누구를 가르치려고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고, 서로의 것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작성 | 이준봉, 과신대 기자단



이 글은 조성호 교수님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성호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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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View Vol.13 /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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