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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과신 Talk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화 (수원남부 과신톡)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9. 6. 10.

[과신대 수원남부 북클럽 과신톡 후기]

 

 

글_ 강사은

 

 

"*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이 **이란 이론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지구가 중심이 아니라는 것)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답니다."

 

이정모 관장님이 강추한 책, <갈릴레이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주니어 김영사) 머리말에 나오는 말입니다. *에 해당하는 종파/교회의 이름이 비단 하나뿐이겠습니까? **에 해당하는 단어 역시 하나만이 아닐 겁니다. 

 

"21세기에 이런 일로 고민하고 있다니~" 핀잔주는 사람들의 말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갈릴레이 당시 복잡한 천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과학은 천동설이었습니다. 이 천동설이 무너지면 전체 과학의 법칙이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요즘도 그런 경고를 하죠. 일명 "미끄러운 경사길" 경고입니다.

 

또 다른 예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절대 진리였던 시대에는 해부를 직접 해본 의사조차도 신경이 뇌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신경의 근원은 심장이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당대의 진리였으니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은 지금도 훌륭하고 그는 당대에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신경의 근원에 대한 견해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 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과학자에 가까운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를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도마가 생각납니다. 그의 '회의'와 '질문'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오랜 전통 중에 하나입니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이고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측정 데이터가 말하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신 앞에 정직한 태도이고 과학 하는 자세이자 신앙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관장님은 과신대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시대에 고민해야 할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면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는데요. 최근 송기원 교수님을 모시고 진행했던 유전자 가위 강의가 좋은 예라고 하셨습니다. 송기원 교수님이 친구라서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

 

과신톡 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신 이정모 관장님과 성공회 제자교회에 감사드립니다.

 



* 과신대 수원남부 북클럽은 월 1회 토요일 오전 10:30에 성공회 제자교회에서 모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과신대 사무국으로 문의해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070-4320-2123 / scitheo.of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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