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클럽/북클럽 이야기

수원남부 북클럽 후기 (19-3)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9. 3. 20.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수원남부 북클럽]






| 오세조 (수원남부 북클럽 회원)



비가 온 다음날인지 조금은 춥기도 하고 조금은 세상이 깨끗해진 느낌이 드는 오늘, 오리진을 함께 읽기 위해 모임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잠시 후 약속시간이 되자, 회원분들이 한 두 분씩 도착했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오늘 발제를 맡으신 정훈재님이 발제를 시작했다.

참고로 오늘이 수원남부 북클럽 모임에서 가장 많이 모인 날인 것 같다. 특별히 오늘 처음 합류하신 박상용 전도사님은 올해 성공회대를 졸업하시고 이제 부제서품을 기다리시는 분이신데 오스트리아에서 신학석사를 마치신 분이시다.

또한 오늘 발제를 맡아주신 정훈재님께서는 분당/판교 북클럽에서 활동하시는 회원분이신데 분당/판교 북클럽에서도 마침 ‘오리진’으로 진행을 해서 오늘은 특별강사로 초빙을 한 것이다.

오늘 함께 읽어야 발제부분은 오리진 1-6장까지로 1-2장, 3-4장, 5-6장까지 2장씩 발제를 한 후, 질문 및 토의시간을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한 어린 학생분들이 발제내용을 잘 이해할까 걱정했는데...

이런, 이런.. 내가 학생회원분들이 어리다고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질문도 하는 것이다.

발제가 끝난 후에, 김남수님은 오늘 학생들에게서 오랜만에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셨다고 하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초롱초롱한 눈빛이 앞으로 수원남부 북클럽만의 매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발제와 토론이 다 끝난 후에 회원분들의 각자 스케줄때문에 점심식사는 하지 못하고 다음 일정과 몇 가지만을 토의한 후 다음 만남을 소망하며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잠시 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지각을 뛰어넘으시는 분이신데, 우리는 그분을 기독교 교리에 가두는 것은 아닌가?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학생들이 소위 목회자라는 나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느끼고 있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이래서 어린아이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까?

다음 번 책인 이정모 관장님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의 발제날이 더욱 더 기다려지는 것은 아마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어린 회원님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