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힘을 보태주세요.

과신대 후원에 조금 더 힘을 보태주세요.

 

지난 3년간 '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요청과 과학과 관련된 기독교 학문의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작년에는 종로 낙원상가로 사무국을 옮겨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공간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임 간사를 채용하고,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재정이 너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과신대는 과학과 신학에 대한 좋은 글들을 모아 '과신대뷰'에 올리고, 교회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교재를 집필하고,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사역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무국 간사를 고정적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월 100여만 원 정도의 재정이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신대는 정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과신대를 지지하는 분들의 후원과 참여는 한국교회에 지성의 제자도를 확산시키고 올바른 신앙과 건강한 과학 지식을 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회원들의 후원 증액을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과신대가 다양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신대를 지켜봐주시고 후원해주신 정회원들의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과신대가 2020년을 준비하며 더 열심히 한국교회 기독교를 향해 대안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정회원 여러분께서는 후원 증액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 분이 5,000원씩만 후원을 증액해 주신다면 과신대에게 목표로 하는 금액을 충분히 모금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에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더 구체적으로 비추는 운동의 성과로 응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과신대 정회원 증액 안내≫

 

증액 금액 선택 ❏ 5천원  ❏ 1만원  ❏ 2만원  ❏ 3만원  ❏ 5만원 이상

증액 신청 방법

➔ 문자 보내기 010-4333-4625 (최경환 기획실장)

➔ 성함과 증액하실 금액을 문자로 보내주세요.

➔ 11~12월 중 후원금 증액을 신청하신 분께는 <과신대 머그컵>을 보내드립니다. 

 

❏ 문의

전화 070-4320-2123 / 대표메일 scitheo.of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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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과학신학 심포지엄을 다녀와서

 

2019년 9월 30일 선정릉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새사람교회에서 2019 과학신학 심포지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래신학연구소, 과학과신학의대화, 이수포럼, 한신대학교종교와과학센터, 한국과학생명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국내에서 과학신학을 연구하는 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진행한 행사였던 만큼 많은 학자들과 관심자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2시부터 6시까지는 각각 신, 인간, 자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6명의 학자들이 관련 주제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먼저 세션 1 '신' 발표에서는 김정형 박사님께서 "자연의 역사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라는 주제로 과학과 신학의 관계 및 최근 과학신학의 이슈와 주제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정대경 박사님께서는 좀 더 심화된 주제로 들어가 Divine Action에 대한 최근 논의를 발표하셨습니다. 물리 세계 내에서 하나님께 어떻게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지를 소개하셨는데, 어려운 내용을 친절하게 잘 소개해주셨습니다. 

 

 

세션 2 '자연'에서는 강태영 박사님께서 과학에서 '자연'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설명해주시면서 자연 인식의 한계를 동시에 지적해주셨습니다. 과학 내에서도 '자연'을 해석하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음을 말씀하시면서 신학과의 대화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이성호 박사님께서는 최근 동물행동학의 연구 동향을 소개하면서 '동물 연구'(Animal Studies)라는 학제 간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동물의 도덕성, 사회성, 심리적 특성을 연구하는 분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종교와 동물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세션 3 '인간'에서는 전철 박사님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과 지성의 차이 그리고 영성이 과연 무엇인지 설명하셨습니다. 인간을 단순히 정보의 총합이라든가, 계산 가능한 능력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타자를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원한 생명과 영성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재호 박사님께서는 존 호트의 information 개념과 장자의 '기' 개념을 비교하면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은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오래된 지혜로부터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세션이 모두 끝나고 다같이 교회 카페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딱 적당한 인원이 참석해서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너무나 수월했습니다.

 

특별히 과신대 정회원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섬겨주셔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저녁 7시부터는 로버트 러셀(Robert J. Russell) 교수님의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신학과 과학의 경계에서의 다섯 가지 이슈들"이라는 제목으로 현대 과학과 신학이 만나는 지점을 핵심적으로 소개해주셨습니다. 오랜 시간 이 주제로 연구하신 러셀 교수님의 연륜과 깊이가 묻어나는 강의였습니다. 이형주 박사님의 통역도 너무나 재미있고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각 단체의 대표님들이 나와서 "한국에서의 과학과 신학"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과학신학의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에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하셨던 원로 교수님들께서 나와서 현재 한국기독교와 교회에 과학에 대한 바른 이해성경해석, 창조신학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허균 교수님께서는 자본과 기술에 포섭된 과학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최승언 교수님께서는 개인적인 신앙 체험과 기도가 과학자에게도 전혀 낯선 것이 아니라며 개인적인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윤철호 교수님께서는 한국적 상황에 맞는 자연신학을 더욱 연구하고 학자들과 연대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우종학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과학신학에서 다룰 문제와 주제가 미래지향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앞으로 과학신학 관련 단체들이 교회와 젊은 세대를 어떻게 가르치고 교육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스도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잘못된 창조론 때문에 신앙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화고 80명이 넘는 분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참가 구성원도 다양했습니다. 신학생, 목회자,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마지막까지 경청을 해주셨습니다. 질문도 뜨거웠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과학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뿐 아니라 교회 목회자, 학생,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신다면 한국교회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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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심왕찬님의 유가족을 위한 주택자금 모금 안내

 

새로운 터전에서 故 심왕찬 선생님의 뜻이 유가족의 삶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주세요.

 

얼마 전 과신대 정회원이자 실행위원으로 함께 하셨던 故 심왕찬 선생님의 유가족을 위한 장학금을 모금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유가족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유가족의 주택 문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 유가족은 故 심왕찬 선생님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택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사택에 기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사를 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과신대에서는 이미 개인적으로 성의를 표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유가족에게 가장 시급한 주택자금을 모금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번에 뜻을 모아주신 장학금을 보태 주택자금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유가족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 기간: 목표 금액 (주택보증금 3,000만 원) 달성 시까지
  • 모금 방법: 계좌이체 (신한은행 100-032-022282 과학과신학의대화)
    - '보내는 이'에 본인 이름과 장학금 표기 (예. 김ㅇㅇ장학금) 또는 입금 후 사무국으로 연락(scitheo.office@gmail.com 혹은 facebook 메시지)
    - 해외에서 모금을 원하는 분들은 페이팔(paypal.me/scitheo)을 통해 모금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입금 후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셔야 지정된 목적으로 후원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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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사무국 소식 201909

 

지난 8월 22일에는 과신대와 청어람 공동주최로 우종학 교수님의 <블랙홀 강의>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연령 대의 청중들이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블랙홀 강의를 듣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앞으로 과신대에서도 프리미엄 교양 과학 강좌를 많이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2019년 자문위원 모임을 가졌습니다. 개강을 앞두고 가장 바쁠 시기에 시간을 내셔서 참석해 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 간 과신대 행정과 사역을 간단하게 브리핑하고, 자문위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무국에서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할 일이 많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신대를 위해 구체적인 조언과 권면의 말씀을 해 주신 자문위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8월 26일에는 과신대 <기초과정II> 5기를 개강했습니다. 첫 시간에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전, 세종, 대구, 경산에 KTX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 때문입니다. 먼 곳에서 <기초과정II>을 듣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신 분들의 열정과 수고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6주간 열심히 공부해서 모두 멋진 수료증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기를 소원합니다. <기초과정II> 5기 화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8월 7일 오후에 과신대 정회원이자 실행위원으로 섬겨주셨던 심왕찬 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에 사무국은 지난 며칠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과신대를 위해 헌신해주시고 많은 일을 해오신 분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남은 유가족을 위해 과신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정성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故 심왕찬 선생님 장학금 모금 안내: https://www.scitheo.org/410 

 

 

 

과신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근거이신 하나님,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피조세계가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며,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산림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더 많이 소유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이웃과 자연을 돌볼 줄 아는 마음을 허락해주십시오. 

 

2. 지혜의 하나님,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배우고 연구하는 일에 열심을 내게 하시고, 잘못된 가르침과 지식이 사람들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자녀들이 일반은총으로 허락하신 이 세상의 학문과 지식을 잘 연마하고 훈련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고 사람들을 섬기는 도구가 되게 하시옵소서.

 

3. 자비하신 하나님, 슬픔과 아픔 속에 있는 우리의 이웃을 돌봐주시옵소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이들, 미래를 약속받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동자들,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주님의 긍휼과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비관적인 현실을 넘어서 미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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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자문위원 모임 20190830

 

지난주 금요일에는 과신대 자문위원 모임이 있었습니다. 학기 전이라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1. 앞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만들자.

 

시중에 나와있는 창세기 성경공부 교재에서 특히 창조 부분은 대부분 창조과학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올바른 성경해석과 창조론 정립을 위해 대안적인 교재와 교육이 시급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과신대의 내용을 중고등부, 청년부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표준적인 교안을 만들어서 강사들을 교육하고 훈련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에 대한 대안적 읽기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주, 지구, 생명'과 같은 주제를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2.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양 과학 강좌를 개설하자.

 

교양 과학 강좌의 필요성에 대해서 대부분의 자문위원들이 동감하셨습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올바른 창조론 정립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교양 수준의 (제대로 된) 과학 강좌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저 상식적인 수준의 과학 내용만 잘 알고 있어도 과학에 대한 많은 오해가 해소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과신대 자문위원 교수님들은 각 분야의 전문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좋은 과학 강좌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내년부터 멋진 과학 강좌가 개설될 것 같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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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의 붕괴와 과학과 종교의 분리

 

과신대 연구모임 후기 (2019년 7월)

 

정대경 팀장 (명지대, GTU, Ph.D.)

 

 

7월 과신대 연구모임은 피터 해리슨 책 “The Territories of Science and Religion”의 챕터 6과 판넨베르크의 “The Historicity of Nature”의 편집자 서문, 챕터 1과 2를 읽고 모였습니다. 해리슨은 자신의 챕터 6에서 고대, 중세까지 "인간의 내적인 덕목"으로 여겨지던 scientia 라는 개념이 18-9세기를 거치면서 "자연에 대한 지식 혹은 지식체계” 등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더불어 19세기 중반까지도 여전히 자연철학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자연과학”이라는 용어가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적 태도 혹은 학제에 서서히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지적합니다.

 

모든 단어나 개념들의 정립이 초기에 그러하듯, 과학(science)이라는 단어는 19세기 전반에 걸쳐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일컫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생리학도 과학이고, 낚시법도 과학으로 불렸다지요.

 

17세기 뉴턴으로부터 다윈의 스승이었던 19세기 존 헨슬로우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지배적인 정서는 자연에 대한 연구와 인간에 대한 연구 모두 신적인 질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고 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일례로 헨슬로우는 자신이 출제한 식물학 시험에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받아왔던 건강한 학문과 종교교육에 자연과학이 굳건히 자리 잡은 것을 보니 참으로 기쁘다.” (151쪽, 박희주 역)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여전히 종교적인 동기가 자연을 연구하는 지배적인 요인이었지만 점차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리슨은 17세기에는 자연철학, 곧 현대적 의미의 자연과학이 종교적인 활동임을 강조했었다면, 19세기에는 자연신학이 귀납적 과학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권위있는 학문적 태도가 더 이상 종교적-신학적 태도가 아니라 귀납적-경험적 태도라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이지요.

 

19세기 후반부터 윌리엄 제임스, 막스 베버 등이 과학적 연구로부터 개인의 도덕성 훈련 등의 덕목을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과학연구는 인간 혹은 개인의 도덕적 본성을 훈련하는 학문과 태도가 아니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막스 베버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오늘날 과학(Wissenschaft)은 비종교적이며 그 누구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159쪽, 박희주 역) 종교와 과학이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나아가 자연과학은 기존의 자연철학으로부터도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종교와 과학이 분리되기 시작한 원인에 대해 해리슨은 3가지를 강조하는데,

 

“과학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등장했다는 것,
종교적-도덕적 요소가 배제된 "과학적 방법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는 것,

"과학-과학자”를 여타 다른 학문적 태도-학자들과 날카롭게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1864년 발족한 “X-club” 같은 일군의 학자들이 정치적인-사회적인 이유로, 전문성의 이유로 이중직을 유지하고 있었던 과학자-성직자를 배제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과학연구의 엄밀성과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두 가지 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어려워진 환경도 있겠지만 정치적인, 사회적인 이유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분리의 배경에는 기존 지배적이었던 학문적 태도, 하나의 거대한 이론적 체계를 만들고, 그 안에 각 학문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들을 해석해내는 학문적 태도가 점차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것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붕괴를 형이상학의 종말이라고 부릅니다. 판넨베르크에 따르면, 하이데거는 니체로부터, 어거스트 콩트는 실증 학문의 출현들로부터, 빌헬름 딜타이에 따르면, 역사적 사유 방식의 출현 때부터 형이상학은 종말을 맞이하였다고 봅니다.

 

흥미롭게도 판넨베르크는 이러한 형이상학의 붕괴는 곧 신학과 철학이 분리되었기 때문에, 혹은 철학 안에서 현실의 총체로서의 세계 개념, 곧 철학적 신론이 배제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지적합니다. (판넨베르크, 신학과 철학, 1권, 20쪽.) 단순히 개별 학문들의 전문화, 세분화, 자립화의 결과가 아니라 말입니다. 일리 있습니다. 각 학문들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각 학문들을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틀이라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직관적 인식, 그것과 더불어 사회적-정치적 동기로 인해서 종교와 과학은 더 이상 인간의 내적인 덕목을 함양하는 차원이 아니라, 각각 세계를 다른 방법으로 연구하고 창출해내는 연구방법과 지식체계로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세기 초 앤드류 화이트 같은 학자들을 통해 종교와 과학 사이의 전쟁 혹은 갈등 모티프가 강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리슨은 종교와 과학, 두 단어의 개념사적인 접근을 통해 현대 종교와 과학이 이해되고 있는 방식은 역사 안에서 고정적이지 않았다는 것, 두 학제 간 관계가 필연적으로 갈등에 놓여있다고 볼 근거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듯합니다.

 

 

이후 토론을 통해 함께 모인 과신대 연구모임 연구자들은 자연주의의 한계, 자연과학의 권위와 유용성, 자연과학자들의 전문 연구 그룹 내 학문적 태도와 일반 대중들 앞에서 대중강연을 할 때의 태도 사이의 간극 등의 논의들을 다루었습니다. 해리슨 책을 통하여 종교와 과학 사이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과학과 종교가 각각 무엇인지를 정리했다면 다음 모임부터는 신학과 과학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실재, 세계를 이해하는데 상호작용이나 협력, 대화가 가능할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연과학 이론은 실재하는 세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표현하는지 등에 관한 과학적 실재론 논쟁, 신학 이론 또한 실재를 표현하는 진술일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신학적 실재론 논쟁, 나아가 신학과 과학이라는 구분된 학제가 주어진 실재를 이해하는데 상호협력이 가능하다고 피력해온 과학신학 내 비판적 실재론 등의 개념들을 가지고 연구하고 토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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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비, 블랙홀을 찾아서

 

우종학 교수님의 "우주의 신비, 블랙홀을 찾아서" 북콘서트를 다녀와서

 

2019.8.22. 청어람홀

최경환 실장

 

 

지난 8월 22일(목)에는 청어람과 과신대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우종학 교수님의 "우주의 신비, 블랙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우종학 교수님의 사인회를 간단히 가졌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일단 중간에서 끊고,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책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어서 잠깐 쉬고 박현철 연구원의 사회로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시간으로 참여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많은 분들이 질문을 올려주셔서 박현철 연구원이 살짝 당황하기도 했죠.

 

 

블랙홀은 이론이 먼저일까요? 관찰이 먼저일까요? 블랙홀은 이론이 먼저라고 합니다. 블랙홀에 대한 이론이 먼저 있었고

그 후에 관찰을 통해 확증하게 됐다고 하네요. 아인슈타인은 “인간이 가진 능력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경험적인 증거와 결합했을 때 인류의 지성은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는 거죠. 블랙홀에 대한 상상이 관찰을 통해 증명될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블랙홀의 생성과 관측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라 이해하기고 어려울 수 있는데, 교수님께서 쉽게 설명해 주시기 위해 다양한 예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중력에 대해서 이해만 잘해도 블랙홀을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지구의 질량을 그대로 놔두고, 지구의 크기가 1cm로 작아지면, 중력이 굉장히 커져서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블랙홀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상상은 이미 존 미첼이라는 영국의 과학자가 오래전에 생각해 냈고, 이런 별을 검은 별(dark star)라고 불렀습니다. 

 

 

강연에 참여했던 출판사 관계사는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질문이 나온 강연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고, 강연을 들으신 분들이 질문도 상당히 많이 해 주셔서 정말 풍성한 북콘서트가 됐습니다. 

 

그동안 과학에 대한 강연이나 행사는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어른을 위한 교양 과학 강좌도 많이 생기면 좋겠다는 우종학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서울시립과학관에서도 블랙홀 강연이 있다고 하니 이번 강연을 놓친 분들은 그곳에서 우종학 교수님을 만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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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비, 블랙홀을 찾아서

[청어람X과신대]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북토크

 

거대 블랙홀과 우주 진화를 연구해 온
우종학 교수님의 블랙홀 특강!

 

블랙홀의 탄생에서부터 최근 연구 성과에 이르기까지
블랙홀을 통해 우주의 신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강의_ 우종학 교수(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과신대 대표)

사회_ 박현철 연구원(청어람ARMC)

 

일시_ 2019.8.22(목) 7:30 pm.

장소_ 낙원상가 5층 청어람홀
(오시는 길: https://www.scitheo.org/257)

 

 등록신청_ https://bit.ly/2ZyM0AV

 

※ 본 행사는 무료 행사입니다. 현장에서 우종학 교수님의 책을 판매합니다.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과신대 사무국 소식 201908

 

토요일 하루 종일 중고등학생들을 모아서

캠프를 진행하겠다는 무모한 도전!

 

그 도전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30여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즐겁게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 캠프라서 그런지 조금 여유가 생겼네요.

무엇보다 찬양인도를 최경환 실장에서

이진호 간사로 바꾼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청소년 캠프 후기: https://www.scitheo.org/396

 

 

우종학 교수님의 새로운 책,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과학과 신앙에 대한 대중강연을 많이 해 오셨는데

사실 우종학 교수님의 전공은 천체물리학

그중에서도 블랙홀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저희 사무국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8월 22일(목) 저녁에 청어람ARMC와 함께

우종학 교수님께 블랙홀 특강을 듣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곧 홍보물이 나갈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을 썼다고 하니

자녀들을 데리고 오셔도 좋은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자리가 좁으면 어쩌죠?^^;;)

 

 

과신대 포럼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2017년 11월에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이라는

주제로 제3회 포럼을 개최하고

그 이후로 진행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개최하려고 하는데요.

 

감사하게도 9월에 버클리연합신학교에 과학신학을 가르치시는 로버트 J. 러셀 교수님께서 한국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과신대와 유관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과학신학 심포지엄"을 준비했습니다. 

 

심포지엄 주제는 "신, 인간, 자연"입니다. 

세 가지 주제를 나눠서 각각 전문가가 발표를 하고

마지막으로 러셀 교수님의 강의와

국내 과학신학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도 준비 중입니다.

 

역시 자세한 일정과 소식은 추후에 저희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과학신학 학술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혹시 "바이오로고스"Biologos라고 아시나요?

 

과신대처럼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 총책임자이자 <신의 언어>로 유명한 프랜시스 콜린스가 세운 단체입니다. 사실 과신대의 롤모델이기도 하죠.

 

바이오로고스 홈페이지에 가면 Common Questions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과학과 신학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올린 칼럼입니다. 

 

과신대 정회원이자 [과신책] 코너를 통해 꾸준하게 서평을 써 주신 김영웅 박사님께서 바이오로고스의 허락을 받고 이 칼럼을 번역해주셨습니다. 앞으로 과신대 홈페이지를 통해 하나씩 글 보따리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유익한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바이오로고스 Common Questions] 바이오로고스는 진화주의, 지적설계, 창조론과 어떻게 다른가요?https://www.scitheo.org/397

 

 

마지막으로 과신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자비의 하나님, 과신대가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을 부인하고 무시하는 시대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널리 전하는 단체로 쓰임받게 해주십시오.

 

2. 과신대를 섬기고 후원하는 교회와 후원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고 지성의 제자도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지혜와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과신대가 정직하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저희를 말씀으로 늘 인도해주십시오.

 

3.  모든 영역과 삶의 현장에서 주인되신 하나님, 한국교회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과 사회 속에서도 주님의 빛을 드러내고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로 해주십시오. 학문의 영역에서 특별히 과학을 통해서도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게 하시고, 주님의 주권이 드러나게 하시옵소서.

 

4. 주님, 과신대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역 위에 함께 해주십시오. 가장 치열한 학문의 영역에서 과학과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고자 애쓰는 교사들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과학신학 심포지엄과 콜로퀴움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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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청소년 캠프를 마치며

 

7월 20일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며 캠프를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비는 조금만 내려서

캠프를 진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번 캠프는 지난겨울 캠프보다

등록인원이 적어서 살짝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형 목사님의 설교와 기도로

캠프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다들 오늘 어떤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될지

기대에 찬 모습이네요.

 

 

 1교시는 "갈릴레이, 다시 법정에 서다"라는 수업입니다.

천동설과 지동설 사이의 갈등에서

갈릴레이는 어떻게 과학과 신앙의 갈등을

해결했는지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피고측 변호인과 원고측 변호인이 되어

갈릴레이의 입장과 교회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판결이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학생들이 1교시 수업을 들을 동안

선생님들은 김정형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창조설과 창조론의 차이을 배우고

다양한 창조론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한 분 하나님을 믿는 

창조신앙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2교시 수업은 "잃어버린 화석을 찾아서"였습니다. 

중간 화석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와

어떻게 중간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손가락 화석을 만드는 실험도 해봤습니다.

몰드와 캐스트, 기억하시나요?

 

 

마지막 3교시에는 백우인 목사님께서

성경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성경은 Why?를 말해주고

과학은 How?를 말해준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제2회 과신대 청소년 캠프가 끝났습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선생님도 더 이야기 나누고 더 놀고 싶은데

너무 금방 끝나 아쉬웠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다음에 또 만나요~^^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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