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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대 칼럼95

과신대 운동에 동참해주세요. 지난 1월 21일에는 과신대 운영위가 모여서 2019년 한 해 사역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할 일들로 벅찬 느낌도 들고 재정부담으로 염려도 됩니다. 과신대가 대학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건 벌써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과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딱딱하고 어렵고 뭔가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중요한 것 같긴 한데 선교만큼 중요할까, 모든 교인이 관심이 가져야 할 일일까,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아닙니다. 과신대 운동은 한국사회라는 지형에 사는 교인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합니다. 왜일까요? 1. 과신대 운동은 창조신앙을 바로 세우는 운동입니다. 창조신앙은 구속신앙과 더불어 함께 중요합니다. 그.. 2020. 1. 23.
[대표 칼럼] 태동기가 마무리되는 해가 되길 태동기가 마무리되는 해가 되길 2020년 새해가 불쑥 다가왔습니다. 2017년 초에 단체 등록을 마치고 태어난 과신대도 이제 4년 차를 맞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과신대 사역을 돌아보니 물심양면으로 이 사역에 함께한 과신대 정회원들과 후원자들이 생각납니다. 자문위원으로 섬겨주신 분들, 실행위원회에서 직접 몸으로 뛰어 주신 분들, 그리고 사무국 간사님들의 수고도 떠오릅니다. 2017년 여름, 과신대 사역을 위한 정기 후원 공지를 처음 올리면서, 우선 3년 동안 후원해 주시고 과신대가 잘 세워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모양새를 갖춰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2년 반 동안 사무국도 생기고 다양한 사역들도 시도해 오면서 과신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뛰고 후원해 .. 2020. 1. 6.
철학과 인문학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철학과 인문학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글_ 김남호 (울산대학교 철학과) 과학과 철학은 더 만나야 한다. 카오스 재단이나 EBS 프로그램 '통찰'의 멋진 과학 강연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철학자들은 과학을 잘 모르고, 과학자들은 철학을 잘 모른다. 하지만 뛰어난 논문을 쓰는 철학자들의 경우 필요하면 과학적 지식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세계 철학사에 이름을 올린 많은 철학자들은 과학자였다. 이는 과학도 하고 철학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의 최고 정점에서 과학이 답할 수 있는 문제 영역의 한계를 나름대로 인식했고, 그 한계 인식에서 철학을 수행했다는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흄, 라이프니츠, 파스칼, 칸트, 현대의 심리철학 전문가 등이 그런 예이다. 데.. 2019. 12. 6.
[기후변화제국의 프로테스탄트] 2. "이산화탄소" 도대체 누구냐, 넌? "이산화탄소" 도대체 누구냐, 넌? 김진수 (에딘버러대학교 지구과학부 박사 후 연구원)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막상 어떠한 원리로 어떻게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4%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CO2)는 용어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탄소 원자(C) 하나에 산소 원자 2개 (O2)가 결합한 화학물질입니다. 전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약 400ppm인데, ppm(parts per million)은 전체 양 중 100만 분의 몇을 차지하는가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위입니다. 즉, 100만 분의 400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로 표현하자면 0... 2019. 10. 23.
창조과학은 이신론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창조과학은 이신론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글_임택규 제가 현재 근무하는 직장은 전력회사입니다. 캘리포니아에는 3개의 전력회사가 있는데, 제가 일하는 회사는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남부에 이르는 130,000 평방킬로미터의 광할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토의 넓이가 100,210 평방킬로미터이니까, 대한민국 국토보다 약간 더 넓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2개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샌디에고라는 도시의 바로 북쪽인 샌 오노프레라는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몇 년 전에 폐쇄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가동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단 하나의 원전인 디아블로 캐년 발전소는 주정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전 가동 허가가 .. 2019. 10. 7.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 삶에서의 회심, 기후변화와 맞서다 삶에서의 회심, 기후변화와 맞서다 김진수 (에딘버러대학교 지구과학부 박사후연구원) 1529년 슈파이어 의회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는 더 이상 마틴 루터의 지지자들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루터파 제후들과 자유도시 대표들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에게 항의하는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제국회의와 황제에게 맞선 이들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항의 혹은 저항하는 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흐르며 신교도 전체를 통칭하는 용어로 굳어졌습니다. 500여 년 전에 제국과 황제에 맞선 이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신앙을 물려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집단’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이기도 한 그들은 살해 위협 등 신변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하나님 .. 2019. 9. 25.
창조설(creationism) 논쟁을 넘어 창조론(the doctrine of creation)으로 창조설(creationism) 논쟁을 넘어 창조론(the doctrine of creation)으로 김정형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국교회의 적잖은 그리스도인들은 창조론(the doctrine of creation)을 창조설(creationism)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창조 세계의 기원과 역사에 관한 주장으로서 창조설은 창조자 하나님에 관한 교리로서 창조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상이다. 영어의 ‘creationism’을 ‘창조론’으로 번역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creationism’을 ‘창조론’ 대신 ‘창조설’로 번역할 것을 제안한다. ‘창조론’이란 용어는 창조자 하나님에 관한 교리를 가리키는 말로서 이미 아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나는 한국교회의 창.. 2019. 9. 2.
기술이 발전할수록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구체화된다 강응섭 (예명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정신분석학-리더십학 교수)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계통발생적 측면에서나 개체발생적 측면에서 줄곧 제기되어 왔다. 인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 이전 시기에는 그림, 건축 등 비언어적 형태로, 역사 시기에는 언어적 형태로 기록을 남겼다. 비언어적 형태는 언어적 형태 속에 스며들어 그 흔적을 공유해 왔다. 우리는 창세기 2장에서 그 흔적을 본다. 자연의 초기 모습, 이미지로 그려지는 역사 이전 시기의 그 모습은 역사 시기의 산물인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실재를 드러내는 방식으로서 언어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만, 그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란 쉽지 않다. 언어는 역사 이전 시기의 모습을 역사 시기에 전하려고 도입한 고난도의 기술(Technic).. 2019. 7. 31.
다중우주론이 지닌 신학적 함의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느 9:6) 박혁순 (조직신학, 한일장신대 겸임교수) 현재 다중우주론(또는 평행우주론)이 직면한 문제는, ‘과연 그것이 과학인가? 정작 형이상학 또는 추리소설이 아닌가?’ 하는 비판과 반론이다. 이것은 대개 우리 우주의 유일성을 지지하는 실험물리학자들에 사이에서 특히 그러하다. 다중우주론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또는 입증될 수 없는) 문제로 인해 같은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매우 혹독한 평가를 받는다. 다른 한편, 대중적으로 다중우주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론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과 미치오 카쿠는 그것이 공허한 사변이 아니라 기존의 천체.. 201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