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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14호

- 과신대 칼럼 -

 " 굳이, 어렵고 힘든 길 

한은애
(전문상담사 / 과신대 대의원)

 

 

  크고 작은 종류의 ‘외상’을 연구하고, 그것을 치료하고 싶은 상담사로서, 지난 몇 년간 외상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받게 된 것에 상반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관심 분야가 유명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외상, 즉 상처에 관심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명한 외상 연구가 주디스 허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심리적 외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세계 안에 놓인 인간의 취약성과 인간 본성 안에 놓인 악의 가능성을 직면하는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하고, 그분이 내 삶을 인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의 악함과 인간의 약함을 바라보면 힘이 듭니다. 우리가 왜 고통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단순해 보이지 않고, 심지어 답을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괴롭기까지 합니다. 당연히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고통을 느끼면, 그 고통을 유발한 폭력을 생각에서 몰아내고 싶어하고, 원인을 단순화시켜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이런 통제는 자칫 잘못하면 고통의 피해자인 자신을, 혹은 타인을 비난하게 됩니다. “내가 그때 그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는 자기 비난은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그 사람이 입었던 옷과 애매한 행동이 문제”라는 타인 비난은 피해자를 고립시킵니다. 마치 우리가 고통의 원인을 알아내고 그것을 없애기만 한다면 그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안전한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처럼요. 이렇게 폭력의 피해자들은 세상으로부터 지워지고, 피해자 연대와 연구자들은 그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의심받아 왔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끔찍한 사건들을 잊고 싶어 하지만 남영호 침몰사고, 대한항공기 피격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대구시 지하철 방화 사건 등 충격적인 사건은 언제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재난 사건에 대한 시각 자료들과 구체적인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확산 되는 시대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직접 외상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간접 외상을 통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물임을 생각할 때, 우리 사회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재난과 폭력, 부패의 문제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만연해진 간접 외상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며 인상 깊었던 점이 있습니다. 부조리한 사건에 노출된 대중들의 정서에서 ‘분노’라는 감정이 눈에 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간접 외상에서 나타나는 분노는, 단순한 ‘화’이기 보다는 도덕 감정에 가까웠습니다. 도덕 감정으로서의 화는 결과적으로 친사회적 행동과 이타적인 태도를 이끌어내고, 이러한 변화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건, 사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요구하는 것, 그리고 재난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치료와 연대에 힘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바로 그 길이라 믿습니다.

  과신대가 걸어온 길 또한 아마 쉽고 편한 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대로, 내가 믿고 싶은 대로 성경과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이 두 가지 재료를 잘 조화시켜 이해하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굳이 복잡한 길을 택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요. 그 길을 걷는 이들은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 어렵고 힘든 길은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의 건강한 신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힘쓰는 것이 가끔은 지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모이고 위로하며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모든 과신대 동역자분들의 노고에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북클럽 소식 - Book Club]
[분당/판교 북클럽]

생명의 기원과 관련해, 지적 설계론자는 ‘빈틈의 신’을 내세운다는 비판을 받고 존 레녹스는 이 책 9장에서 ‘빈틈의 진화’(또는 ‘빈틈의 다윈’)으로 그 비판을 미러링합니다. ‘과학과 신학’이라는 양날의 검을 들고 어느 부분은 과학의 날로 또 어느 부분은 신학의 날로, 혹은 두 날로 동시에 재단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매우 그럴듯해 보이는 문구를 발견하면 “어? 이거 말이 되는 것 같은데?” 싶다가도 ‘과학’과 ‘신학’이라는 두 날을 적절히 사용해 보면 평정심을 다시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더보기)
[서울남부 북클럽]

과학과 도덕의 관계에 대해 토론하면서, (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주장하는 차별과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계 등) 과학을 기반으로 윤리적 정당성을 주장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한 사례들을 공유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난민 문제 등 현재의 한국 기독교가 봉착한 윤리, 사회적 이슈와 연결지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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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소식 - Book Club
[전주 북클럽]

과학처럼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진리의 탐구와 같은 ‘예측’을 하는 과학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설명’이 가능한 과학을 추구한다. 이것이 비판적 실재에 대한 수용이며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다. 이번 6월 모임을 통해서 각자가 비판적 실재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떠할까 생각했다. 나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상대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을 덧붙여가며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더보기)

  <과신대 사람들 >  
 
과신대와 함께하는 분들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과신대 사람들>
이번 호의 주인공은 과신대 교육/출판 이사님이자 기자단 멤버인 백우인 목사님입니다.
 

[과신대(이하 과)] 날이 점차 더워지는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백우인(이하 백)] 박사과정 1학기 기말 페이퍼 마무리하느라 부담감 안고 분주하게 지내고 있어요. 빨리 끝내고 방학을 맞고 싶어요. 

[과] 방학은 언제 들어도 신나는 단어죠.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독서와 피서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던데 과신대 추천 도서 중에서 어떤 책을 권하고 싶으신가요?

[백] 과학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과학 그 자체보다는 성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에서  ‘성경은 누가 창조주인지,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지를 배울 수 있는 반면에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배울 수 있으며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지식이 얼마나 풍성한지 배울 수 있다.’고 씌여 있습니다. 참 명쾌한 설명이죠? 주변에서 아무리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성서가 무엇을 말하려는지에 대해 정확한 앎이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를 과학이 잘 설명해 줄 수 도 있으나 그것은 언제나 근사일 뿐이라는, 과학의 한계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은 우리시대의 과학적인 도전들 속에서, 특히 창조를 어떻게 해석하고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과] 맞아요. 성경에 대한 이해가 참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이 특히 과학과 교회서 배운 내용 사이에서 혼동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목회자로서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백] 교회와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보여주시는 섭리와 자연을 통해 보여주시는 섭리가 상충되는 것이 아닌데도 자꾸 구분을 하고 과학-과학적인 결과물-을 믿으면 마치 신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목회자들이 그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지 않고 무조건 적인 믿음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저는 첫 번째로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궁금증을 말하게 하고 그들의 질문에는 성서에 근거한 얘기들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서에 근거한다고 할 때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근본주의적이고 문자주의적인 해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가 쓰여 질 때의 시대와 문화적 환경 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명이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은 보다 더 철저하게 성서에서 말하려는 바를 제대로 연구해야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 청소년들이 쉽게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말씀하셨는데  과신대에서 계획 중인 내용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백]  우리 과신대에서 곧 청소년을 위한 과학 캠프를 개최하려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성경을 이해하고 성경과 과학이 어떤 관계인지를 듣게 되고, 또 과학 실험을 통해 성서의 말씀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접해보는 시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과학의 핫 이슈였던 지동설과 천동설을  연극으로 재현해봄으로써 그 시대의 과거로 돌아가 왜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 등과 함께 크리스찬 과학자와의 멘토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장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  정말 유익한 사역이 되겠네요. 목사님께서 신학 대학생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진행하신 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독서모임에 어떤 마음의 소망을 갖고 계신지요?

[백] 빅뱅은 우주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 1장에서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 같은 일은 빅뱅을 가수 이름으로만 알고 있거나 아니면 그 조차도 모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학’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고 신앙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판넨베르크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에 귀를 닫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신대가 대학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근차근 책을 읽고 생각 나눔을 하면서 무조건적인 반감이나 회피하는 사례 없이, 들어야 할 이야기에 귀를 열고  교정해야 할 사고에  유연성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귀하게 쓰여지길 기대하고 있고 함께할 도서는 앞 서 말씀드린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입니다. 

[과]  청소년 캠프와 독서모임을 통해 과신대의 지경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 류인선, 과신대 기자단

 

 

이 글은 백우인 목사님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백우인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과신대 사람들>은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과.신.대 비전>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는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고 성령의 사역을 신앙으로 고백하며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일반계시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과학과 신학의 균형 잡힌 대화를 목표로 2가지 비전을 갖습니다.        

1
-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의 결과와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의 내용을
함께 읽어가며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과학 및 일반학문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2
-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통해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바르게 배우도록 한국교회에 균형 있는
교육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과 함께 노력합니다.

<자문위원>

  강상훈 교수 | 베일러대학교 생물학
  권영준 교수 | 연세대학교 물리학
  김근주 교수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기석 교수 | 성공회대학교 조직신학
  김기현 목사 | 로고스서원 대표
  김요한 목사 |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익환 교수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영식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박치욱 교수 | 퍼듀대학교 생물학과
  박희주 교수 |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신은철 교수 |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신희성 교수 | 인하대학교 수학과
  이길연 교수 | 경희대학교 의대, 외과과장
  이문원 교수 | 강원대학교 과학교육학부 명예교수
  이정모 관장 | 서울시립과학관
  이택환 목사 | 그소망교회
  임범진 교수 | 연세대학교 의대, 병리학교실
  정대권 교수 | 항공대학교 항공전자정보공학
  조성호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
  최승언 교수 |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
  팽동국 교수 | 제주대 해양시스템공학
<운영위원>

  우종학 | 대표

  장현일 | 총무/재무이사
  김남호 | 연구/기획이사
  강사은 | 홍보/미디어이사
  곽은이 | 교육/출판이사
  김재상 | 교육/출판이사
  백우인 | 교육/출판이사

  구형규 | 감사
  김성래 | 감사

  김고운 | 행정간사
  이진호 | 행정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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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