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40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읽고 “과학은 배워서 뭐해요?” “과학은 과학자 될 사람만 배우면 되는 거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에게 과학은 어떤 느낌일까? 학생들은 보통 입시를 위해서 과학을 배우고,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멀게만 느껴진다. 과학이라는 단어는 관련 종사자에게만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에서는 과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흔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과학 법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생각난다. 이를테면 대중적으로 생각하는 과학책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사실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비데에서는 전자레인지보다 20배나 많은 전자기파가 나.. 2022. 9. 13.
역사적·문헌적 관점으로 창세기 1~3장 읽기 『구약읽기 역사와 문헌』중에서 크리스틴 헤이스(Christine Elizabeth Hayes)은 미국 예일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고대 유대 문헌 연구의 권위자다. 헤이스 교수는 학부에서 ‘구약성경 개요(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Hebrew Bible)’를 강의하면서 문헌적, 역사적 관점으로 구약성경을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기독교 신자로서 기독론의 신앙적 관점의 구약 성경 해석에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똑같은 구약 성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기독교와 유대교가 구약 성경에 대하여 어떻게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단서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 문명권에 속한 민족이었지만 중심적인 민족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변 민족들과 달리 새로운 사상.. 2022. 9. 8.
너의 의미, 별의 의미 『그림 속 천문학』을 읽고 어릴 적 나는 밤이 되면 밖으로 나가 작은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측하곤 했다. 지금도 일식과 월식이나 슈퍼 문 같은 천문학적 이벤트가 일어나는 날에는 꼭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따금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차례로 넘겨 보며 사진을 찍었던 날을 회상한다. 이처럼 천체는 나에게 인생의 타임스탬프 같은 존재이다. 천체는 뱃사람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 주고 농민들이 기후를 예측하여 적절한 시기에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신성시되어 숭배를 받기도 했다. 천체와 우주 현상은 그 자체로 예술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천문학의 관점으로 미술을 살펴보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다. 책의 1부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2022. 9. 8.
인간, 공생공산적인 혼종 과학과 예술로 만나는 인간의 존재론 "인간, 공생공산적인 혼종" 최영미 작가의 작품 세계는 인간의 존재론에 대한 스케치다. 마네가 그린 ⟨경마장의 말⟩처럼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력이 그대로 전해오며 존재의 관능미가 느껴진다. 관능의 사전적 의미에는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기관의 기능, 다시 말해 폐로 호흡하고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보고, 코로 냄새 맡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등 오관(五官) 및 감각 기관의 작용을 말한다.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생동하는 유기물과 무기물 덩어리로 있되 그 자체가 감각기관의 신경 다발이다. 인간 세포 지도는 사람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개수, 세포의 종류, 세포의 위치와 상태 그리고 세포의 역사적 계보가 모두 담겨있으며 그 기능도 파악할 수 있다. 최영미 작.. 2022. 9. 7.
중산층 여성 신드롬에서 벗어나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고 중산층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다. 한 때 인기 드라마였던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성적과 학력 우상 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도 사실적으로 와 닿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어머니와 나를 비롯해 대다수 여성들은 그들의 삶을 욕망한다는 것이었다. 르네 지라르는 욕망은 제삼자를 매개로 하여 작동한다고 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주인공들의 소품을 눈여겨보면서 그들이 사용한 것을 갖고자 했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경제적 위치에 오르고 싶어 한다. 화장품 광고를 비롯해 매체에서는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면서 소비주의를 조장하고 있고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 2022. 8. 11.
『과학과 신앙 사이』요약 및 독후감② 『과학과 신앙 사이』를 읽고 제2장 우주론의 내용과 한계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자들은 우주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느 순간 확률적으로 우연히 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 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 은하계 등이 생겨나는 우주의 진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확률적으로 우연히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지구에 형성되어 생명체가 생겨나고 점차 진화하게 된다.” ‘빅뱅우주론’은 천문학자 르메트르가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 성립하려면 우주는 반드시 팽창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 후 에드윈 허블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여 우주 팽창 사실을 관측하여 ‘허블-르메트르 법칙’을 발견했다. 르메트르는 1931년 먼 과거에는 우주는 지금.. 2022. 8. 11.
신앙의 열정적인 아이러니스트(Ironist) 7월이 바람같이 휘익 흘러가고 구름같이 부웅 떠간다. 천지 사방은 모조리 저마다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고 회전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시간의 속도와 길이와 두께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하다. 1시간이 60분이며 3,600초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선형적인 시간이 결코 아니다. 생명이 등장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100억 년의 시간보다, 인류가 등장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200만 년 전까지의 시간보다, 어느 때는 24시간인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의식에 경험 이전의 천문학적이고 지질학적인 거리와 연대기는 어쩌면 일상에서 무감각의 지대와 구간일 것이다. 또 우린 실재 객체에 대한 감각보다 몸과 정신과 사유를 통해 감각 객체(정서, 감정, 기분,심리적 상태)를 경험함.. 2022. 8. 10.
오랜 지구 창조론인가 X 진화적 창조론인가 『창조론 대화가 필요해』를 읽고 이 책은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론에 대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크리스천이나 비크리스찬이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는데, 그것은 창조론을 믿으면 크리스천이고, 창조론을 안 믿으면 비크리스찬이라는 것이다. 얼핏 이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이나, 이 문장에는 논리적이지 않은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창조론과 과학이 대립하는 관계라는 설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론과 과학은 반대 입장이 아니다. 즉, 과학과 신학은 서로 찬반을 논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과거부터 이런 오해를 가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과학을 배울수록 신앙을 잃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바이오로고스와 RTB(Reasons to Belie.. 2022. 8. 10.
사무국 소식 202207 장마보다는 우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요즘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비 피해를 보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T.M.I입니다만.. 저는 지난 비로 서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아주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책, 카펫, 가구들도 문제였지만 제 편집 컴퓨터가 꼬르륵 잠겨 버려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자료들은 무사했고, 컴퓨터는 못 쓰게 되어서 이번에 사무국에서 새로운 편집 컴퓨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침수 때문에 며칠은 멘탈이 흔들흔들했습니다만 이참에 묵은 짐들을 덜어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새 컴퓨터가 생기기도 하니..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너무 긍정적인가요?) 그리고 기후 위기를 몸소 체험한 귀한(?) 경험이 되었네요. 마침! 이번 〈과신대 청소년 캠프 - 신과 함께〉.. 202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