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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책60

지구를 공경하는 신앙 래리 라스무쎈 | 지구를 공경하는 신앙 | 생태문명연구소 | 2017 신학자의 책임 라스무센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건 본회퍼를 공부하면서였다. 오래전 책이지만 그가 쓴 본회퍼 해설서(Dietrich Bonhoeffer: Reality and Resistance, 1972)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이후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영향력 있는 기독교윤리학자로 자리매김했고, 특별히 환경 윤리와 사회 정의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 신학자로 알려졌다. 그는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유니언 신학대학(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라인홀드.. 2021. 8. 24.
핵심과정을 마치고 읽은 과도기 과신대 과 을 모두 들으신 수강생이 우종학 교수님의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을 읽고 감상문을 남겨주셨습니다. 창조과학에서 과신대까지의 여정을 소개해주셨는데, 공감하시는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창조과학 이 책의 내용을 얘기하기에 앞서서 창조과학과의 인연부터 다루어야 한다. 아마도 중학교 축제 때로 기억하는데, 교실 하나를 빌려서 슬라이드가 상영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창조과학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과학적 사실과 창세기를 연결하는 것이 신기하기는 했으나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다. 내게 창세기와 과학교과서는 서로 다른 도메인이었다. 교회에서 지구 나이를 물으면 6천 년이라고 대답하고 학교에서는 시험 답안지에 45억 년이라고 적었다. 아무런 갈등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도 하다. 창조과학과.. 2021. 5. 17.
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기독교 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기독교 김영웅 과학자의 신앙공부 | 선율 | 2020 글_ 정훈재 (과신대 정회원) 페친 김영웅 박사님의 를 이제야 완독했습니다. 에세이라 생각하고 금세 읽을 듯 했는데, 읽어나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짐작했던 것보다 더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했네요. 처음엔 목차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주제로 챕터를 구성했다니. 이를테면 이런 제목들입니다. 수정, 줄기세포, 철분, 근육, 인슐린, 바이러스 한센병, 알츠하이머, 소시오패스, 미세환경, 암세포, 분화, 사멸, 면역, 자가면역, 면역결핍, 알레르기, 통풍 등등 크리스천 과학인, 공학인이라면 연구를 하다가 이런 비슷한 상념에 빠져본 경험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내가 사는 인간 사회의 이런 모습하고 닮았.. 2020. 12. 2.
[과신책]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 파란하늘 빨간지구 | 동아시아 글_ 윤세진 (구일고등학교 과학교사) 2004년에 개봉된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재난영화 중에서도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제작된 영화이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의 해수 밀도가 낮아지고, 그 때문에 전 세계의 해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층수가 심층수로 하강하는 작용이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해 해류 순환이 중단되면서 적도와 극 사이의 에너지 교환이 중단되고 결국은 전 세계가 급격하게 빙하기로 접어든다는 줄거리이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주기도 했지만, 영화니까 좀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만일 이 영화가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사.. 2020. 9. 15.
미움 받을 용기와 인간이해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의 “인간 이해”를 읽고 모든 것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벗겨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나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재림하시고, 심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과학과 신학의 대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우리가 다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직신학에서의 마지막 연구 분야가 “인간론”이라는 말을 언뜻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론”은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의미로 다가오고 있고, 그래서 인간을 본연의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성서.. 2020. 9. 3.
진리는 간단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영적 진실이라는 순수한 물이 인간이라 불리는 녹슨 그릇에 담기는 탓에 때로는 종교의 근간이 심각하게 왜곡된다 해도 그리 놀랄 건 없다. 인간 개개인의 행동이나 종교 단체의 행동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지 말라. 그보다는 신앙이 제시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적 진실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라. - ‘과학자들을 향한 간곡한 부탁’ 중에서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신의 언어] 김영사 | 2018. 8. 20 | 1판 11쇄 발행 | 323쪽 | 14,000원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너무 어려운 책으로 보여서(과신대 추천도서 뒤쪽에 있으므로)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경직된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그러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콜린스는 자신의 경험으로 편안하게 책을 시작한다. 콜린스는 .. 2020. 8. 27.
[과신책] 쉽게 쓴 후성유전학 러처드 C. 프랜시스 | 쉽게 쓴 후성유전학 | 김명남 옮김 | 시공사 글_ 윤세진 (구일고등학교 과학교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천년에 대한 다양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여러 분야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었다. 그중에서도 과학 분야는 당연하게 기대를 받는 많은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20세기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중심이 된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나 유전공학으로 대변되는 생명과학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1) 20세기 중반에 왓슨과 크릭에 의한 DNA 구조가 밝혀진 이래로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 생명공학 기술 등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준 것이 사실이다. 유전학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수사(修士) 그레고어 멘델(Gregor.. 2020. 8. 13.
자연신학자의 소명: 리처드 스윈번의 기독교 철학 최근에 영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철학자 리처드 스윈번(Richard Swinburne, 1934~)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스윈번은 그동안 분석철학과 과학철학을 활용해 기독교 신앙을 변증해 왔다.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에 <Is There a God>이라는 얇은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이 이번에 복있는사람 출판사에서 <신은 존재하는가 - 세계와 우리 존재의 기원과 과정과 목적을 논증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독교 철학자 책을 우리말로 읽을 수 있어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사연이 담긴 책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2007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리처드 스윈번의 기독교 철학>이.. 2020. 7. 24.
최초의 7일 존 C 레녹스 | 최초의 7일 노동래 역 | 새물결플러스 | 2016 벌써 과신대 추천도서 10권 중 7번째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의도는 나처럼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자)나, 일반 주부들도 과신대 추천도서를 읽으면 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과학 때문에 괜히 주눅 들어있던, 숨어있는 정회원들의 활동을 독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추천도서 앞쪽 5권은 가벼운 접근에서 천천히 전체적인 모양을 다룬다면, 나머지 다섯 권은 (아마도) 깊이 있는 내용들을 다루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앞의 책 ‘오리진’을 읽으며 강하게 들었었고, ‘최초의 7일’을 읽으며 더욱 확신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두루뭉술하게 다루었던 창세기 1, 2장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