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신뷰/기자단 칼럼34

감각인 homo aestheticus - 감각론 이야기 (1) 감각하는 존재, 감각인인 나는 늘 궁금하다 눈이. 눈빛이 궁금하지만 실은 눈으로 서로 본다는 것이 더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눈이 있다는 것과 그 눈으로 무엇인가를 본다는 것은 기적 같다. 나는 어떻게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책을 보고 그대를 지각할까? 보려고 하는 의지가 눈을 있게 했을까? 그대는 내게 어떤 메커니즘으로 현상되는 것일까? 사유의 길을 떠나보자. 소크라테스 이전까지는, 사물을 안다는 것, 그것은 감각을 통해서 아는 것과 이성적 사유를 통해 아는 것이 구별되지 않았다. 자연철학자들에게는 보는 것이 아는 것이니 보이는 것 그대로가 곧 참이었고 아침이 오고 밤이 오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었다.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은 김빠진 콜라만큼이나 매력이 없다. 매력을 잃은 것은 인식의 대상으로 잡히지.. 2021. 10. 12.
영화 <그날이 오면 Come Sunday> 리뷰 1. 넷플릭스 영화 ‘그날이 오면’은 미국 칼튼 피어슨(Carlton D'metrius Pearson, 1953) 목사의 파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피어슨 목사는 오클라호마주의 대도시 털사에서 가장 큰 교회인 오순절 교단의 the Higher Dimensions Family Church의 감독이었다. 그 교회는 매우 인종 차별이 심한 지역에 있는 교회이지만 매 주일마다 6,000명의 백인과 흑인 신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유명했다. 피어슨 목사는 흑인 목사임에도 백인 사회에서도 존경 받는 목사였다. 그의 역량이 높이 평가 받아 40대의 젊은 나이에 감독(bishop)의 자리까지 올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직접 방문하여 멘토 역할을 해 줄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영향력.. 2021. 10. 12.
제28회 콜로퀴움 강의 요약 제28회 과신대 콜로퀴움, “팬데믹 시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배울 것은 무엇인가?” - 강의 요약 - 제28회 과신대 콜로퀴움에서는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김학철 교수님을 모시고 ‘팬데믹 시대와 복음의 알로스타시스’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팬데믹 시대에 타자화를 거부하고 신앙의 본질을 놓치지 않았으며 사랑과 헌신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놓인 상황 속에서 기독교는 과연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또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위기 시대의 편향과 선동 : 부정편향, 도덕감정, 그리고 선동 1) 부정편향(negativity bias) 우리나라의 경제와 안보, 정치, 그리고 교회까지 항상 위기라고 하는 이유는 부정.. 2021. 10. 12.
"세계는 시다" <당신의 수식어>를 읽고 는 눈이 아름다운 청년의 책입니다. 그의 눈은 세상을 향해 그의 생각을 투사합니다. 보아야 할 것들을 보는 행동하는 눈입니다. 그의 눈은 때로는 들어야 할 것을 듣는 귀입니다. 그의 눈은 가야 할 곳을 찾아 나서는 발입니다. 그의 눈은 간과되고 희미해진 것들에 주목합니다. 잊혀지고 퇴색된 것들을 현재의 시간으로 데리고 옵니다. 는 열정의 온도가 데일 것 처럼 뜨거운 청년의 눈, 그 눈이 경험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 입니다.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말합니다. 청년의 눈에는 본국을 떠나 이방 땅 쿠바에 사는 헤로니모의 삶이 디아스포라와 중첩됩니다. 청년에게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대대로 이어온 삶의 무늬가 새겨진 본국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디아스포라입니다. .. 2021. 10. 12.
서린이를 위한 서평 특강 책을 읽고 맛깔나게 글을 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단순한 느낌과 감상을 넘어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비평적인 코멘트를 달고 싶어도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어렵고 딱딱한 책을 읽고 평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서평의 기본기를 익히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과신VIEW'를 통해 다양한 글과 서평을 써 온 과신대 기자단에서 '서평 쓰기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서평의 구상에서부터 실제적인 서평의 기법과 퇴고까지, 서평의 전체 과정을 핵심적으로 소개하는 특강입니다. 누구든지 신청하실 수 있으니 서평 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신.. 2021. 9. 23.
탈레반, 원리주의 그리고 신앙 탈레반, 원리주의 그리고 신앙 1. “탈레반은 인류 문명의 수치다” 모 라디오 아침 보도 프로그램에서 한 전문가가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설명하면서 탈레반의 무도한 만행을 규탄하며 한 말이다. 탈레반은 종교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동을 통하여 왜 그런 악명을 얻게 된 걸까? 그들이 믿는 이슬람교가 비인륜적인 악마의 종교이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전 세계의 인구의 1/4이나 되는 20억 명의 인구가 무슬림이고 지금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종교라는 사실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현대 사회에서도 정교의 분리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신정국가 체계를 유지하려고 하여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비교적 민주적인 정치를 통하여 안정된 사회를 이루고 있는 나라가 더 많.. 2021. 8. 24.
8월 과신대 연구모임: 생명 윤리 개괄 특강 과학과 신학의 대화(이하 과신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연구모임’의 시간을 가집니다. 참여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연구자입니다. 연구모임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1부에서는 ‘과학과 신학’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현재는 연구모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전공과 ‘과학과 신학 분야’를 접목하는 형식의 특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 과신대 연구모임에서 다루는 연구 주제는 바로 ‘합성생물학’입니다. 작년 노벨화학상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한때 화두가 되었던 만큼 연구모임에서도 이 주제를 ‘과학과 신학’의 시각에서 조명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 특강으로는, 지난.. 2021. 8. 6.
프리초프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읽고 프리초프 카프라(Fritjof Capra)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물리학자로서 1939년 태어났습니다. 그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천천히 읽으면서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해서 만난 학자 중 가장 폭이 넓고 깊은 학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현대물리학의 길, 동양 신비주의의 길, 두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차례대로 자세히 그러나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라는 것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층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과신대 회원분들은 다 관심 있는 독자분들이기 때문에 ‘알기 쉽게’라고 쓸 수 있겠습니다. 필자 자신이 물리학자이기 때문에, 1부에서 자세히 설명된 상대론과 양자역학에 이르는 현대 물리학의 발자취는 아주 전문적이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담고.. 2021. 8. 6.
메타버스(Metaverse)가 바꿀 우리의 미래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강연이 있어서 그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려서 소개합니다. 이 글은 2021년 6월 28일 강원대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가 아름다운 서당에서 한 특강 "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강연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글을 정리하면서 김상균 교수의 동일한 제목의 저서와 인터넷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1. 요즈음 메타버스(Metaverse)가 화두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잘 아는 온라인 게임이 원조다. 그동안의 게임은 그다지 생산적인 이미지가 아니었고, 오히려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게임이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로 다가오고 있다. 2. 메타버스는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과 다르다. 게임은 회사가 만들어 .. 2021.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