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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기자단 칼럼78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읽고 “과학은 배워서 뭐해요?” “과학은 과학자 될 사람만 배우면 되는 거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에게 과학은 어떤 느낌일까? 학생들은 보통 입시를 위해서 과학을 배우고,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멀게만 느껴진다. 과학이라는 단어는 관련 종사자에게만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에서는 과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흔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과학 법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생각난다. 이를테면 대중적으로 생각하는 과학책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사실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비데에서는 전자레인지보다 20배나 많은 전자기파가 나.. 2022. 9. 13.
역사적·문헌적 관점으로 창세기 1~3장 읽기 『구약읽기 역사와 문헌』중에서 크리스틴 헤이스(Christine Elizabeth Hayes)은 미국 예일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고대 유대 문헌 연구의 권위자다. 헤이스 교수는 학부에서 ‘구약성경 개요(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Hebrew Bible)’를 강의하면서 문헌적, 역사적 관점으로 구약성경을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기독교 신자로서 기독론의 신앙적 관점의 구약 성경 해석에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똑같은 구약 성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기독교와 유대교가 구약 성경에 대하여 어떻게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단서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 문명권에 속한 민족이었지만 중심적인 민족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변 민족들과 달리 새로운 사상.. 2022. 9. 8.
너의 의미, 별의 의미 『그림 속 천문학』을 읽고 어릴 적 나는 밤이 되면 밖으로 나가 작은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측하곤 했다. 지금도 일식과 월식이나 슈퍼 문 같은 천문학적 이벤트가 일어나는 날에는 꼭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따금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차례로 넘겨 보며 사진을 찍었던 날을 회상한다. 이처럼 천체는 나에게 인생의 타임스탬프 같은 존재이다. 천체는 뱃사람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 주고 농민들이 기후를 예측하여 적절한 시기에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신성시되어 숭배를 받기도 했다. 천체와 우주 현상은 그 자체로 예술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천문학의 관점으로 미술을 살펴보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다. 책의 1부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2022. 9. 8.
중산층 여성 신드롬에서 벗어나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고 중산층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다. 한 때 인기 드라마였던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성적과 학력 우상 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도 사실적으로 와 닿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어머니와 나를 비롯해 대다수 여성들은 그들의 삶을 욕망한다는 것이었다. 르네 지라르는 욕망은 제삼자를 매개로 하여 작동한다고 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주인공들의 소품을 눈여겨보면서 그들이 사용한 것을 갖고자 했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경제적 위치에 오르고 싶어 한다. 화장품 광고를 비롯해 매체에서는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면서 소비주의를 조장하고 있고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 2022. 8. 11.
『과학과 신앙 사이』요약 및 독후감② 『과학과 신앙 사이』를 읽고 제2장 우주론의 내용과 한계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자들은 우주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느 순간 확률적으로 우연히 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 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 은하계 등이 생겨나는 우주의 진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확률적으로 우연히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지구에 형성되어 생명체가 생겨나고 점차 진화하게 된다.” ‘빅뱅우주론’은 천문학자 르메트르가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 성립하려면 우주는 반드시 팽창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 후 에드윈 허블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여 우주 팽창 사실을 관측하여 ‘허블-르메트르 법칙’을 발견했다. 르메트르는 1931년 먼 과거에는 우주는 지금.. 2022. 8. 11.
오랜 지구 창조론인가 X 진화적 창조론인가 『창조론 대화가 필요해』를 읽고 이 책은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론에 대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크리스천이나 비크리스찬이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는데, 그것은 창조론을 믿으면 크리스천이고, 창조론을 안 믿으면 비크리스찬이라는 것이다. 얼핏 이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이나, 이 문장에는 논리적이지 않은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창조론과 과학이 대립하는 관계라는 설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론과 과학은 반대 입장이 아니다. 즉, 과학과 신학은 서로 찬반을 논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과거부터 이런 오해를 가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과학을 배울수록 신앙을 잃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바이오로고스와 RTB(Reasons to Belie.. 2022. 8. 10.
코로나 시대의 복음 『코로나 19 이후 시대와 한국 교회의 과제』를 읽고 이 책은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2020년에 태어났다. 그 이후 2년이 더 지났지만, 이 책은 여전히 그 가치를 발휘한다. 바꿔 말하자면, 2년 전과 현재의 교회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저자는 총 6장에 거쳐 코로나의 의미가 무엇이며, 이러한 시대에 교회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결론’이라는 장으로 책 전체를 요약해서 들려준다. 당신이 만약 인내심이 없는 독자라면 ‘결론’ 부분만 읽는다고 하더라도 이 책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이것은 저자의 막연한 기분에 의한 추론이 아니다. 실제로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질.. 2022. 7. 11.
『과학과 신앙 사이』요약 및 독후감① 『과학과 신앙 사이』를 읽고 이 책의 저자는 물리학자이면서 사제이다.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신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사제 서품을 받고 신부로도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분이다. 현재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 학생에게 이론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과학과 신학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충분한 권위를 가진 분이 쓴 책이라 생각되어 더욱 흥미가 가서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사서 단숨에 읽어봤다. 이 책은 저자가 최근에 가톨릭평화방송에서 ‘과학 시대의 신앙’이라는 주제로 4차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한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강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깊지는 않지만, 과학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썼고, 논지도 비교적 명쾌한 책이라 생각된다... 2022. 7. 11.
닮은 듯 다른 우리 『닮은 듯 다른 우리』를 읽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고등학교 시절 읽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책의 분량이 많고 복잡하여 책의 내용을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 원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셋째 아들 알료샤를 주인공으로 하여 2부로 완결되었을 예정이었으나,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것,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 정교 신자였다는 사실 등은 『 닮은 듯 다른 우리』를 읽으며 작품 외적인 정보로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유전자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전 형질이 표현형으로 드러나는 생물학적 내용에 근거한 작품 해석을 통해 캐릭터에 관한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될 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내용을 곱씹어 보면.. 202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