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소식 202007

2020년 상반기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뭘 한 것보다 안 한 것이 더 많은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현장 강의가 온라인 강의로 모두 바뀌고

모든 회의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세 번의 콜로퀴움을 진행했습니다.

 

19회 뇌과학과 기독교 신앙(김성신)

20회 케노시스 창조론(강태영)

21회 자연주의 철학과 창조론(장왕식)

 

 

 작년에 새로 영상 간사님을 영입한 것은

모두 이때를 위함이었나 봅니다.^^

정말 탁월한 선견지명이었습니다.

 

날로 수준이 높아지는 영상을 보면서

과신대가 변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이테오그램'에 이어

'온라인 북토크' 프로그램도 시작했습니다.

 

과신대 추천도서를 기억하시나요?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www.scitheo.org/140

 

과신대 독서 길라잡이 카드뉴스

- 과신대 독서 길라잡이 - (고화질 이미지 다운로드) ** 과신대에서 제작하는 카드뉴스는 누구나 사용 또는 재배포가 가능합니다. (사용 시 출처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www.scitheo.org

 

앞으로 매 월 과신대 추천도서를 한 권씩 소개하는

온라인 북토크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합니다.

 

1회 방송으로는 <창조론 연대기>의

김민석 작가님을 모시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회 방송은 과신대 정회원이신 차수진 박사님과 함께

프랜시스 콜린스의 <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곧 영상이 올라갈 겁니다. 

 

7월 16일(목) 오후 2시에 3회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익환 교수님과 함께

존 레녹스의 <최초의 7일>로 방송을 합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니 꼭 참여해주세요.

 

 

저희 사무국 간사님들의 소식도 간단히 전합니다.

2020년 7월부터 사무국 간사님들의

근무시간이 약간 조정됩니다.

 

최경환 사무국장은 주 35시간 근무이고

주 5일 출근합니다.

장민혁 행정간사님은 20시간 근무이고

2일 출근을 합니다.

이슬기 영상간사님도 20시간 근무이고

주로 재택근무로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맡습니다. 

 

사무국 팀웍이 너무 좋습니다.

좋은 사람과 즐겁게 일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요?^^

 

앞으로 좋은 컨텐츠와 영상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과신대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과신대 사역에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회원가입과 후원약정을 통해 정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 입회신청서 작성 링크: goo.gl/YYP76E

* CMS 후원서 작성 링크: bit.ly/2VLxHa6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케노시스 신앙으로 돌아보는 창조 신앙 (핵심과정 후기)

 

케노시스 신앙으로 돌아보는 창조 신앙

- 과신대 핵심과정 "창조의 다양한 관점들" 강의 후기 -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이자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이신 우종학 교수님께서 ‘창조의 다양한 관점들’이라는 주제로 창조의 다면적 이해와 창조 관점의 발전 과정, 현대 창조론의 스펙트럼과 이슈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며, 강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창조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과학적 이해를 종합한 건강한 창조신학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영화 <건축학 개론>이 생각났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 분)이 대학교 시절에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한다는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엊그제 나온 영화 같은데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어가는군요. 승민과 서연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별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서로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상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끝내 마음을 닫아 버린 승민, 오랜 세월이 지나 둘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결국 서로가 각자의 길을 택한다는 스토리로 끝을 맺게 됩니다.

 

 

이번 강의에서 우종학 대표님은 창조의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의 기독교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대해 다양한 관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은 곧 하나님의 창조 역사는 변함이 없지만 해석하는 입장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는 뜻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오해할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해는 오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비난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의 내용 중 제빵사의 비유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비유에는 무신론자와 크리스천 과학자, 그리고 창조과학자가 나옵니다. 무신론자는 오븐 안에서 빵이 스스로 진화했다고 봅니다. 크리스천 과학자는 무신론자와 같이 빵의 진화는 인정하지만 스스로 진화한 것이 아니고 제빵사가 오븐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창조과학자는 오븐 자체를 부정합니다. 오븐은 보지 못하고 빵이라는 결과물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빵 하나를 놓고도 이토록 관점이 다른데 천지창조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창조의 관점은 크게 생물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부류와 인정하는 부류로 나누어지며, 생물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부류는 세부적으로 젊은 지구론, 점진적 창조론, 지적설계로 분류되며, 생물진화를 인정하는 부류는 열린 진화, 계획된 진화, 인도된 진화, 지적 설계로 분류가 됩니다. 이중 지적설계는 신이 설계한 자연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두 부류에 공통적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참으로 다양한 창조의 관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염려하는 바는 이러한 관점들 사이의 편견과 선입견이 오해를 낳고 더 나아가서는 닫힌 마음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같이 끝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가 타인과 같은 존재로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가 되기를 원하셔서 십자가의 죽음을 기꺼이 수용하셨던 숭고한 예수님의 사랑이 빛이 바라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오히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이러한 다양한 창조의 관점을 두고 갈등과 대립으로 반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혼돈이며 무질서입니다. 창조 이전의 상태인 것입니다. 창조의 하나님을 해석하는 우리의 모습이 혼돈이요 무질서라면 이런 모순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은 이러한 과정이 무질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질서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질서로 나아가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종학 대표님께서 강의 중에 말씀하셨던 케노시스(Kenosis), 즉 예수님의 자기비움일 것입니다. 전능성을 비우시고, 영원성도 비우시고, 전지하심과 지위까지 비우시면서 우리의 가슴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신 창조주를 우리는 기억해야겠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빌립보서 2장 7~8절)

 

 

과신대 김완식 기자 (comebyher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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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기독교 신앙> 콜로퀴움 후기

 

뇌과학과 기독교 신앙

- 19회 과신대 콜로퀴움 후기 -

 

 

이번 19회 과신대 콜로퀴움은 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의 김성신 박사님이 <뇌과학과 기독교 신앙>이란 주제로 뇌과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뇌과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 뇌와 관련된 사이비 과학, 뇌 결정주의, 뇌를 관찰하는 방법, 기억에 대한 이야기, 뇌과학의 미래 등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본 후기에서는 그중에서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였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내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좋은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김성신 박사님이 계시는 기초과학연구원은 전국 30개의 기초과학연구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적 수준의 뇌이미징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은 아시아에서는 최고이며, 세계에서도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나름 자부심도 느껴지고 앞으로 우리나라 뇌과학 분야가 많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뇌과학의 연구 범위

 

뇌과학의 연구 범위는 분자 생물학에서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렇다고 뇌과학과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학제 간 학문으로 물리학, 생물학, 화학, 수학, 컴퓨터, 인문학, 사회학 등 공동연구와 협력이 필요한 과학 분야입니다. 뇌과학을 통상적으로는 Neuroscience라고 하는데 의학 분야에서는 Neurology, 생물학 분야에서는 Neurobiology라고 합니다.

 

 

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

 

우리가 뇌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는 우선,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이 인간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기능적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뇌를 10%만 사용한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인간은 자기 뇌의 100%를 24시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루시>를 보면서 저 또한 제 뇌를 업그레이드 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영화와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으니 앞으로는 영화에 너무 몰입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특정 주파수 대역의 음악이 뇌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모차르트 효과 역시 검증이 되지 않은 사이비 과학이니 주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 프레임 중간중간에 팝콘이나 콜라 이미지를 삽입하면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팝콘과 콜라를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 가 있는데, 역시 검증이 되지 않은 사기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재밌는 것은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 또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하니 머리가 크신 분들의 희망이 조금은 실망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뇌과학계의 신천지

 

이번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고 놀라웠던 내용은 바로 뇌과학계에도 신천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한국뇌연구원(정보출연연구소)과 명칭도 비슷해서 자칫 혼돈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책이나 미디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뇌호흡은 검증이 전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김성신 박사님이 뇌과학자로서 자괴감까지 느낄 정도라고 하니 그런 단체에서 나오는 정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은 조심해야겠습니다. 심지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이라는 학교까지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주의가 요망됩니다.

 

한국뇌연구원 (정부출연연구소)

 

 

뇌 결정주의(Neuronal Determinism)

 

혹시 사이코패스의 뇌가 일반인과 다르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사이코패스의 뇌는 전두엽 부분의 활성화도가 일반인보다 낮습니다. <괴물의 심연>이라는 책의 저자인 제임스 팰런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신경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본인의 뇌가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왜 그런가 하여 자기 가문을 추적해보니 조상 중에 그러한 범죄자들이 있었음을 발견합니다. 아동포르노 수집가들 역시 전두엽 부분에서 일반인과는 다른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전두엽 아래쪽에 종용이 있는데 이 종용 제거 수술 후에는 충동 성향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편 정치성향이나 이타성에 따라 역시 뇌 활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절대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하며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뇌를 관찰하는 기술 

 

뇌를 관찰하고 자극하는 기술 중에 투명뇌 기법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5년 전에 MIT 뇌신경학과의 정광훈 교수가 개발했습니다. 투명 뇌 기법이 신기해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좀 더 확인해 보니 이 기법은 투명한 하이드로겔을 주입해 뇌의 모양을 보존하여, 뇌 조직의 단백질과 DNA 그리고 유전물질인 RNA까지 시각화하는 기술입니다. 뇌의 구조와 분자 구성을 시각화하고 이를 적용하여 뇌지도를 만드는 연구는 다양한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정광훈 교수는 2019년에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기술자 대통령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왼쪽: 보통 쥐의 뇌 / 오른쪽: 화학처리를 통해 투명해진 뇌 (출처 : 인터넷)

 

뇌 관찰 기술 중에 핵자기공명영상(MRI)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뇌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원으로 촬영하여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것인데 비수술로 뇌를 볼 수 있고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름의 기능성 핵자기공명영상(FMRI)은 뇌의 활성화된 정도를 볼 수 있어서 손가락을 움직임에 따라 뇌 활성화를 확인 가능합니다. 핵자기공명영상(MRI)은 스냅사진으로, 기능성 핵자기공명영상(FMRI)은 동영상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뇌의 핵심 기능 기억

 

뇌의 기능 중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능은 기억일 것입니다. 서울대 김형 교수는 기억에 대하여 ‘바다에 흘러가는 빙산’이라고 정의를 하였습니다. 빙산의 윗부분에 해당하는 것을 ‘서술적 기억’이라고 하고, 바다에 잠긴 부분을 ‘암묵적 기억’이라고 합니다. 서술적 기억은 느끼고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반면, 암묵적 기억은 느낄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무의식의 개념과는 다른 기억의 한 종류입니다. 암묵적 기억의 예로는 몸으로 익히는 운동학습이 있습니다. 뇌 과학의 혁명이자 동시에 흑역사를 보여주는 책 <환자 H.M>을 보면 해마체에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 내용 중에 해마체를 제거한 후 새로운 장기 기억이 형성은 안되지만 운동 기억은 남아 있게 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서술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현재는 이런 기억을 조작(삭제, 변형, 생성, 인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억을 조작하는 영화로서 토탈리콜이 있는데요, 주인공 크웨이드는 기억 조작을 통해 화성에 간 경험을 기억에 주입하게 됩니다. 이처럼 어떤 감정이 기억될 만한 부분의 해마체를 자극하면 실제 경험한 것처럼 조작이 가능하게 됩니다.

 

 

뇌과학의 미래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영화나 미디어에서 보는 것처럼 너무 과장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매트릭스나 로보캅, 퍼시픽림, 트랜센던스 같은 영화를 보면 뇌와 기계 간 인터페이스에 관한 내용도 나오고, 일론 머스크는 생각만으로 의사소통과 정보 전달하는 시스템 만드는 흥미로운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으로 보는 것과 꿈을 꾸는 것을 재생하는 마인드 리딩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나 제한된 영역 내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보일 뿐 확대 해석은 경계를 하는 게 좋습니다.

 

 

 

< 대담 요약 >

 

질문 : 뇌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 또는 하나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 지인이 모든 것은 뇌의 전기적인 화학적인 반응인 것이라며 신앙을 떠나기도 하였지만, 저는 오히려 뇌를 신비롭게 한 것은 하나님의 본성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시기 위함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연구의 고비마다 만남을 허락하시는 은혜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질문 : 치매로 인해 기억이 없어진다면 인간의 정체성도 상실될 거 같은데 이것을 신앙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변 :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하나님을 잊고 심지어는 망각의 수준까지 이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런 것들을 볼 때, 하나님이 인간을 보실 때 거의 장기기억상실증 환자로 보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분이시고, 기억이라는 것이 시공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치매로 인한 기억 상실이 구원과 과연 연관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질문 : 앞에서 설명한 습관에 의해 형성되는 암묵적 기억을 신앙생활에 접목하면 어떨까요?

 

답변 : 영성이나 지성도 훈련을 해서 암묵적 기억이 증가되도록 한다면,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가속성과 시냅스가 발달하여 인간 뇌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 효율성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 믿음이 좋은 뇌로 변화하는 영적인 부분에서도 뇌과학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할 것으로 봅니다.

 

질문 : 인간의 뇌가 동물의 뇌와 다른 점이 뭔가요? 

 

답변 : 동물도 사회성과 이타심, 감정이 있습니다. 심지어 언어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장기적인 예측 능력이라고 봅니다. 즉, 미래에 대한 상상이 큰 차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런 상상력에 의한 창의력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창의력은 연구하기도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 이번 19회 과신대 콜로퀴움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시고 많은 자료를 준비해주셔서 훌륭한 내용을 강연해 주신 김성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향후에 박사님의 신앙 간증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과신대 김완식 기자 (comebyher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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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들어진 신』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만들어진 신』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습니다.

-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님의 과신대 핵심과정 강의를 듣고 -

 

 

과신대 핵심과정 제7강은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님께서 <무신론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 내용도 무척 유익하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은 차분하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교수님의 강의 모습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무신론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교수님처럼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은 주로 '새로운 무신론(New Atheism)'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새로운 무신론은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중심에 서 있는 과학주의 무신론입니다. 과신대 강의라서 그런지 무신론 중에서도 과학주의 무신론에 무게를 많이 두신 것 같습니다. 그럼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 중에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주의 무신론 

 

과학주의 무신론은 ‘새로운 무신론(New Atheism)’ 이라고도 하며 그것이 주로 하는 일은 과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종교를 사정없이 매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무신론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서두에 말씀드린 리처드 도킨스 외에 크리스토퍼 히친스, 샘 해리스, 대니얼 데닛 등이 있습니다. 과학주의란 과학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이념으로서 과학을 모든 영역에 적용하여 과학적인 답변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과학으로 탐구할 수 없는 영역을 과학보다 열등하다거나 거짓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학이 많은 것을 해명할 수는 있겠으나 모든 것을 해명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는 것에 대하여 생물학적 또는 의학적인 분석과 설명은 가능하겠지만 그 아이를 낳고자 하는 부부의 사랑과 열망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도킨스의 무신론과 그의 오류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의 이름으로 가장 활발하게 무신론 운동에 앞장서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의 책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2016)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거침없이 종교는 악이며, 신은 망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가 현실 종교만을 보고 종교는 악하므로 박멸해야 한다고 한다면, 같은 논리로 TV 뉴스나 언론매체에서 보도되는 수많은 인간의 악행을 보고 인간은 악한 존재이니 모두 박멸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도킨스는 현실 종교와 그 종교의 지향점이나 본질을 서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하여 비판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그렇게 숭배하고 있는 과학이 인류사에 과연 선한 것만 남겼는지 질문을 해봅니다. 우생학적 연구, 원자폭탄 개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러한 것들 때문에 과학을 악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볼 때 과학이나 종교나 그 자체로는 악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도킨스가 반과학적이라고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독교는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근본주의 기독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건전한 이성과 참된 과학의 주장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와 지적설계가 마치 기독교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늘날의 신학과 폭넓게 대화하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 전통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결점과 오류를 지적받았던 기독교의 특정 부분인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를 소환해서 마치 기독교 전체가 그런 오류에 빠진 것처럼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킨스는 과학이 아직 해명하지 못한 부분에 신의 설계를 슬쩍 집어 넣는 지적 설계론의 ‘틈새의 신’을 비판합니다. 하지만 지적 설계론이나 도킨스나 모두 동급의 오류에 빠져 있습니다. 도킨스는 생물체의 진화과정에서 해명되기 어려운 부분을 ‘우연’으로 환원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지적 설계론이 ‘틈새의 신’을 요청했던 것처럼 도킨스는 ‘우연의 악마’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도킨스의 또 다른 책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그는 ‘모든 것은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도킨스는 그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유전자결정론이나 유전자 환원주의를 전제해 놓고 여러 사례들을 자기주장에 꿰맞춰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 주장의 틀 안에서만 정합성을 갖는 순환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킨스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킨스는 종교 비판을 할 때 그가 신봉하는 과학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무신론적 신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신학의 관계 

 

과학과 신앙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할까요? 카를로 로벨리의 <보이는 것은 실제가 아니다>라는 책에 보면 조르주 르메트르의 일화가 나옵니다. 벨기에의 로마 카톨릭 사제이자 천문학자이며 빅뱅의 최초 발견자인 조르주 르메트르는 교황 비오 12세가 어느 연설에서 빅뱅 이론이 창세기의 이야기를 확증하는 것이라고 선언하자 교황이 창조와 빅뱅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삼가도록 설득합니다. 르메트르의 생각은 과학과 종교를 이런 식으로 섞어서는 안 되며, 성서는 물리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물리학은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오 12세는 설득되었으며 다시는 공개적으로 빅뱅과 창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학은 과학의 방법으로 진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과학이 많은 부분들을 증명하고 원리를 밝혀주고 있지만 오늘날 과학이 진리 자체를 말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무리 자세하고 아름답게 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의 넓이와 깊이에는 인간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르메트르가 말한 것처럼 과학과 종교가 각자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섞여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과학은 종교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또한 종교는 과학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듯이 과학과 신앙은 서로의 한계 안에서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명해야 합니다.

 

 

과신대 김완식 기자 (comebyhere@daum.net)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사무국소식 202005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꿨습니다.

저희 과신대와 같은 비영리단체의 운영이나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상으로 회의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강의나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으니 말이죠.

 

그래도 저희 과신대는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핵심과정과 콜로퀴움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방구석에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계실 모습을 상상하니 흐믓합니다.^^

 

핵심과정 촬영을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을 사무국 간사님들이 다녀왔습니다.

 

물론 온라인 강의를 위해 사무국 간사님들은

영상 촬영과 편집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영상과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두 가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먼저, "과신책갈피" 프로그램입니다. 

 

 

 

과신책갈피는 함께 나누고 싶은 짧은 '과학-신학 명언'을 제보해주시면

카드뉴스로 만들어 드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아래 링크로 제보해주세요.

 

참여하시는 분에게는 과신대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도 보내드립니다. 

https://forms.gle/UZVk2tJUgNb2KXKUA

 

 

 

두 번째 콘텐츠는 "SCITHEOSTAGRAM"입니다.

그동안 과신대에서 진행한 콜로퀴움 강연 중

명강의만을 쏙쏙 뽑아서 클립영상으로 제작합니다.

매주 하나씩 제작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온라인 과신Q과신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많네요.^^

 

 

 

지난 4월 28일에는 과신대에서 특별한 강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예배가 갑자기 활성화됐는데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여러가지 여건 상

힘들어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구글 이노베이터 김정준 목사님을 모시고

"스마트 예배" 온라인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스티림야드와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누군든지 쉽게 온라인 방송국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방송 보기: www.youtu.be/jreQumm18F4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은

크게 바뀔 거라고 말합니다.

아니 꼭 바뀌어야 하겠죠. 

사회 안정망을 구축하고,

자연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청지기로써

그리스도인들의 책임감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성실하게 가꾸는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한 달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글_ 사무국장 최경환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1세기에는 21세기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자!

 

“21세기에는 21세기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자!”

- 이정모 관장님의 과신대 핵심과정 강의를 듣고 -

 

 

과신대 핵심과정 5강은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님의 "과학으로 보는 창조 역사"였습니다. 이정모 관장님은 생화학을 전공한 과학자로서 서울시립과학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도 계셨습니다. 과학관 관장님이 과학자이실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관장님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좀 더 확인을 해보니 지금은 종영된 TV 방송 프로그램인 ‘어쩌다 어른’에 출연하셔서 과학강연을 한 적이 있으셨습니다. 아마 편안한 이미지와 재미있는 강의로 많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관장님은 이번 강의에서 신학과 과학의 최초 충돌이었던 천동설과 지동설, 그리고 두 번째 충돌인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더 이상의 충돌은 자제하고 21세기에는 21세기의 문제를 바라보자고 하셨으며 아울러 충돌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교수님 강의의 주요 내용과 제가 느낀 점을 간단히 설명드리고 과학과 신학의 갈등 해결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천동설과 지동설 갈등의 단면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자연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신앙과 이성은 대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자연에 관한 문제에서 만큼은 과학이 신학보다 우월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일반인의 이해를 목적으로 씌여졌고 쉽게 재해석할 수 있지만, 자연은 변경할 수 없는 실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성경에 있는 문장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에 관한 진실을 과학자들이 증명하면, 신학자들은 그 문장의 의미를 재해석하여 명확히 해야 합니다." - 갈릴레오가 크리스티나 대공 부인에게 보낸 편지 -

 

위의 글은 종교재판과 관련하여 입장이 난처해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의 후견인인 크리스티나 대공 부인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이 편지에서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 가설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과학에 대한 성경의 올바른 해석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편지의 내용 이면에는 종교재판에 대한 갈릴레이의 걱정과 염려가 스며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편지가 천동설과 지동설의 문제가 아닌 창조론과 진화론의 문제 때문에 요즘 시대에 쓰였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6세기, 천동설에 기반하여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고 모두가 믿고 있을 때, 지동설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은 잘못되었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도 아닐뿐더러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한다면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수용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신앙적 자존감이 무너지게 되듯이, 인류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에 의해서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임을 믿고 있는데 창조가 아닌 진화에 의해 인류가 시작되었고 발전하여 왔다고 한다면 지동설을 주장했을 때와 마찬가지 반응은 당연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진화발생생물학 (EVO-DEVO) >

 

진화발생생물학은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발생과정을 비교하여 공통 조상에서부터 진화한 생물의 공통 요소와 변이를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입니다 (위키백과 참조). 이것의 예를 들자면, 닭과 생쥐와 구렁이는 기본적으로 같은 유전자 설계도를 가지고 있지만 레고처럼 유전자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것에 따라 가슴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짧아지게 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초파리의 Eyelsss 유전자를 뜯어내서 생쥐의 배아에 이식하거나, 반대로 생쥐의 유전자를 초파리에 이식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이식 여부에 상관없이 생쥐에서는 생쥐의 눈이, 초파리에서는 초파리의 눈이 생기게 됩니다. 즉, 같은 유전자가 다른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진화라는 것은 새로운 유전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조합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서 15~20년이면 진화의 과정을 무인도나 실험실에서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물며 생명의 역사 38억년일까요?

 

 

< 우리의 숙제 >

 

강의 시작부에 종교재판과 관련한 갈릴레오의 편지를 보면서 얼마 전에 읽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나오는 그리스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가 떠올랐습니다. 남성 편력의 시대에 수학과 철학에 능통했고 매우 아름답기까지 하였으나 철학과 결혼했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독신의 삶을 살았던 그녀는 결국 종교적인 이유로 발가벗겨지고, 조개껍데기와 같은 날카로운 것에 온몸이 난자된 뒤, 불에 태워져 비극적으로 생을 마치게 됩니다. 기독교 역사에는 이토록 무섭고 마음 아픈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환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실제 그렇게 되었지만, 그와는 정반대의 일들도 너무 많이 일어났습니다. 어쩌면 기독교의 그런 모습이 낳은 존재들이 니체요 도킨스가 아닌가 합니다.

 

이정모 관장님은 도킨스가 싫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그의 사상이 싫으신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도킨스는 과학의 이름으로 신념과 이념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과학, 그중에서도 진화론이라고 하면 긴장부터 하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자세를 취하곤 합니다.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는 행위로 옮겨지지 않을 뿐 중세시대의 종교에 의한 탄압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한 갈등은 없을 수는 없으나 이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 창조와 과학의 갈등 해결법 >

 

"겸손이란 본능과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고,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한스 로슬링의 FACTFULLNESS』 에서 -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관계에서 위와 같은 ‘겸손’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모 관장님께서 말씀하신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갈등-분리-접촉-지지라는 절차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시대의 창조론과 진화론 간의 상태가 바로 ‘갈등’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있으면 일단은 서로가 ‘분리’ 상태로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접촉’을 하여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지지’ 하거나 아직까지 서로의 입장 차이가 크다면 다시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이견을 좁혀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가 함께 해결할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협력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찾는 것입니다. 바로 21세기에는 21세기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언급했던 진화론의 문제를 창조과학에서 공격의 빌미로 삼는 행위는 이제 접어두고 지구 온난화나 기후 문제 등 인류가 21세기에 직면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왜?’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하고, 과학에서는 ‘어떻게?’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하여 폭넓게 해결책을 찾는다면 서로의 갈등은 어쩌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김완식 기자 (comebyhere@daum.net)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뇌과학자 김성신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 오타가 있습니다. 뇌와 관련된 사이버 과학이 아니라 “사이비 과학”인듯 합니다. 수고하세요!

    궁금 2020.04.27 16:58

 

* 과신대 기자단에서 제19회 콜로퀴움 발표자이신 김성신 박사님(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이미징 연구단)을 만나고 왔습니다. 김성신 박사님의 안내를 따라 뇌과학 실험실과 장비를 소개받고 재미있는 뇌과학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콜로퀴움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수강신청 바로가기]

 

일시: 2020년 4월 10일

인터뷰어: 백우인, 최경환

 

 

과신대 회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의 김성신 박사입니다. 저는 최첨단 뇌과학 장비를 사용해서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학습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신대는 어떻게 아시게 되셨나요?

 

한 4년 전인가, 제가 시카고에 있을 때, 제가 있는 시카고 온누리 교회에 우종학 교수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 우종학 교수님이 강연을 하셨는데, 아마 우 교수님은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같이 식사를 하면서 제가 식사 기도를 했습니다.^^

 

어쩌다 뇌과학을 공부하게 되셨나요?

 

우연인데요. 저는 원래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때 트랜드가 정보통신 분야여서 그쪽을 기웃거리다 마친 응용생체공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를 복수전공하고, 그러면서 인간의 뇌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유학을 가서는 뇌과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습니다. 다양하게 이것저것 공부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뇌과학이라는 학문이 뭔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뇌과학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영어로는 Neuroscience라고 하는데, 이걸 그대로 번역하면 신경과학이라는 말이 더 맞습니다. 암튼, 뇌과학은 학제 간 연구인데, 뇌과학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학, 화학, 생물학, 심리학, 심지어는 법학에서 학제 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뇌에 대한 이해를 다양한 분야에서 하는 거죠. 융합 학문의 성격이 강합니다.

 

실제로 어떤 실험을 하나요? 뇌를 분해해서 조사하나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도 있고,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쥐나 원숭이나 새의 뇌를 연구하기도 합니다. 또 다양한 레벨에서 실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유전자 레벨에서 연구를 할 수도 있고, 세포 레벨 혹은 상위 레벨인 뇌의 네트워크를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뇌의 기능 별로 연구가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인지나 행동의 수준에서 연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인지신경과학(Cognitive Neuroscience)이라고 불리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기억이나 학습과 같은 좀 더 고등 인지기능을 연구합니다. 주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었는데, 지금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고 인지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가요?

 

우리가 외부 사물을 인식할 때, 감각 기관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뇌가 인지하기도 하지만, top-down 방식으로 인식하기도 해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사물을 인지하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기존 지식으로 인해 왜곡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각 영역에서 이런 실험도 많습니다. 실제로 시각이 인식하는 것과 다르게 뇌가 인식하는 것이죠. 많이 아시는 것처럼, 같은 길이인데 어떤 건 더 길게 보이기도 하고 짧게 보이기도 하죠. 우리의 실제로 지각하는 것이 실제 지각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뇌가 어떤 해석을 하고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죠.

 

고무 팔 착시 현상이라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 실제 자기 팔과 고무 팔을 하나씩 올려놓고, 붓으로 양쪽을 모두 간질이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고무 팔이 실제 자신의 팔이 아님에도 그 고무 팔이 마치 자기 팔처럼 느껴지는 착시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위 이것을 embodiment 체화된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누가 고무 팔을 바늘로 찌르려고 하면, 실제로 자기 팔을 찌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종의 착시죠. 뇌가 이것을 동기화시키는 거죠.

 

자전거를 탈 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죠. 누군가 끼어들면, 마치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처럼 느끼는 거죠. 사물과 자기 자신이 일치되는 현상을 경험하는 거죠. 이처럼 우리가 정말 실체를 인식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죠.

 

합리적 의사결정도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과 붙어 있는 감정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냥 그게 좋아서 결정을 내리는 거죠. 분명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죠.

 

요즘 이와 관련된 책을 보면 ‘신경중심주의’나 ‘뇌결정론’과 같은 용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아직 우리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어찌 됐던 모든 것들이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말합니다. 종교적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제 지도교수님도 ‘종교는 그저 망상(illusion)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뇌에서 일어나는 착시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실과 인식의 괴리로 인한 착시라는 거죠.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인과관계를 엄밀하게 적용하거나 어떤 법칙으로 뇌과학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질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상관관계입니다. A와 B가 어떤 관련이 있는 건데, 마치 이것이 인과관계인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뇌과학은 그런 유혹에 시달립니다. 제가 하는 fMRI도 상관관계입니다. 관련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마치 A가 B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희는 그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죠. 하지만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거죠. 저는 뇌라는 것이 워낙 복잡한 시스템이라서 이것을 환원주의적으로 설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신앙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의 뇌는 소우주입니다. 뇌를 연구하면 할수록 우리가 아는 것이 정말 너무 적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저한테 뇌에 대해서 뭘 물어보면, 태반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그만큼 우리가 뇌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설령 먼 미래에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다고 해도 과연 우리가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해요. 의식과 같은 주제들이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저는 잘 모르겠어요.

 

또 한편, 의식에 대한 질문은 과연 이것이 과학의 영역이냐, 과학이 대답할 수 있는 영역이냐 하는 것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이번 과신대 콜로퀴움에서 다룰 내용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뇌과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뇌과학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뇌와 관련된 사이비과학, 유사과학도 많습니다. 뇌호흡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뇌와 관련된 영화도 많이 있어서 그런 것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뇌과학과 관련된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도 간단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돼서 사람의 정체성이나 성격이 바뀌는 사례라든가, 기억이 사라지는 사례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저는 과학철학이나 신경윤리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라서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인지신경과학에 대한 소개, 기억과 학습에 대한 연구, 뇌이미징 최신 기술이나 신경조절기술 같은 최근 뇌과학의 연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제가 연구하는 분야의 한계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것을 보면 당장 뭐라도 될 것처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뇌과학의 실상과 기술의 한계도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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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번개 특강] 구글 이노베이터 김정준 목사님께 배우는 '스마트 예배'

[과신대 번개 특강]

 

구글 이노베이터 김정준 목사님께 배우는

'스마트 예배'

 

최근 COVID-19 사태로 인해 인터넷 예배, 주일학교 등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가 많을 줄 압니다. 과신대가 이런 교회에 작게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구글 이노베이터 김정준 목사님을 모시고 소형 교회를 위한 "스마트 예배" 온라인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김정준 목사님께서 강의해 주실 내용은 중소형 교회부터 대형 교회가 적용 가능한 온라인 예배 솔루션입니다. 구글 클래스룸 활용법과 스트림야드에 대한 소개까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강의해 주실 예정입니다. 이번 COVID-19 사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온라인 예배를 위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 영상 강의 링크: https://youtu.be/ch2HUW3zbKE

 

  • 강의 내용: 주일학교에서 클래스룸 사용하기,  온라인 교회에 사용 가능한 솔루션 소개, 온라인 방송국을 위한 준비물, 스트림야드streemyard 소개, 스트림야드에서 방송 만들기, 온라인 예배 실습 등

  • 일시: 2020년 4월 28일(화) 저녁 8시 (약 2시간)

  • 수강료 무료

  • 수강방법: 수업 전에 미리 아래 순서에 따라 구글 클래스룸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1) gmail로 로그인을 한 후, 메뉴에서 클래스룸(classroom)으로 이동 혹은 https://classroom.google.com 접속

 

2) 오른쪽 위 + 버튼을 누르고 수업 참가하기 선택

 

3) 접속 수업코드 gi4myto을 입력하고 클래스룸 들어오기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창조와 과학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정형 교수님의 과신대 <핵심과정> 강의를 듣고

 

 

삼국지의 가장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에서 유비는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의 80만 대군을 물리칩니다. 이 전투에서 유비와 손권의 승리가 가능했던 것은 중원을 조조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그들의 미래 지향적 판단이 주요했기 때문입니다. 장신대 김정형 교수님의 과신대 핵심과정 강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방금 말씀드린 삼국지 3대 전투 중에 하나인 적벽대전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의도와 목적은 전쟁으로 치면 장차작전(future operations)을 고려하자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과거 인식과 현재에 대한 상태 파악이 필요하기 때문에 창조론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과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신앙과 과학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까지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강의에서 신앙의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에 대해 간단히 요점을 설명드리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창조의 시작 - 창조론

 

우선 창조론(the doctrine of creation)과 창조설(creationism)의 용어 정의부터 하겠습니다. 창조론은 교리(doctrine)로서 창조자 하나님의 성품과 창조의 목적, , 하늘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WhoWhy의 문제입니다. 이에 반하여 창조설은 이즘(ism)으로서 과거 창조의 기원, , 땅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WhenHow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조설을 창조론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창조설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분류됩니다.

 

•평평한 지구 창조설(flat earth creationism)

•지구 중심 창조설(geo-centric creationism)

•젊은 지구 창조설(young-earth creationism)

•간극 창조설(gap creationism)

•날-시대 창조설(day-age creationism)

•점진적 창조설(progressive creationism)

•진화적 창조설(evolutionary creationism)

 

위와 같이 창조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창조자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며 과거 기원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각각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비본질적인 문제로 창조설 간에 논쟁을 하기보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창조신앙의 입장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한편, 창조론에 기반한 창조신앙은 창세기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신구약 성서 전반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 창조신앙을 보이고 있는 시편을 비롯하여 포로기 이후에 강조되는 창조신앙, 이방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을 말하고 있는 예언서, 한 분이신 하나님을 강조하며 창조신학적인 함의를 나타내는 율법서, 모든 것의 답은 하나님께로 향한다는 지혜 문학의 잠언과 전도서, 하나님을 창조자로 전제하고 있는 신약성서 등 구약과 신약 성서 전반에 걸쳐 다채롭고 풍요로운 포괄적 창조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창조신앙을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창조를 역사적 기원으로만 보기 보다는 창조의 시제가 영원을 향하고 궁극에는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완성시키실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창조의 완성입니다.

 

 

창조의 진행 - 과학의 시대

 

현재,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급속한 과학의 발전이 때로는 신앙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창조론에 대한 본질적인 도전은 아닙니다. 이유는 과학적 사실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 본질적인 진리가 성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학의 시대에 과학을 배척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이 많은 까닭에 우리는 과학을 신앙과 갈등 관계로 보거나 무관하게 보는 자세를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과 근본주의적 교리 신학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주어진 정답을 암기하는 정체된 신앙이 아닌 신구약 성서를 관통해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역동적 신앙으로 탈바꿈해야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과학을 품으면 의심이 늘어나가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더욱 풍요해집니다. 더 광대하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더 오묘하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더 신비로우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배척하거나 무관심하게 대한다면 복음 전도와 선교의 기회를 놓쳐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의 탐구 대상인 자연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하에 신학과 과학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궁극적으로는 과학이 제공하는 지식을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간적접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겠습니다.

 

 

창조의 완성 - 도전과 응전

 

사실 어떠한 창조설을 따른다 하더라도 창조론자로 살아가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시대의 특징을 생각할 때 청소년이나 청년들과의 대화를 생각한다면 과학을 품는 창조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대별 다양한 입장을 존중하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한 소모전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눈높이 창조신앙이 필요하며, 나아가 창조자 하나님의 신앙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미래 지향적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이안 바버(Ian Barbour)가 정의한 종교와 과학이 관계를 맺는 방식의 네 가지 유형(갈등, 독립, 대화, 통합) 중 통합 모델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모델’은 그 안에 세부적인 모델이 있으며, 그 중 ‘자연의 신학 모델’이 기독교 창조론의 핵심 진리를 보존하면서도 현대 과학과 유의미한 대화의 창구를 열어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앙에 대한 도전은 이러한 과학적 세계관으로부터만 오는 게 아니라, 맘몬을 우상으로 섬기는 물신주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다양한 폭력, 지구 환경의 파괴로 인한 생태계 위기 등으로부터 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전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부터 옵니다. 트랜스 휴먼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러한 미래로부터의 도전은 과거 이야기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창조신앙으로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살아 응전해야 하며 입증해야 하는 것입니다.

 

 

글을 정리하며 다시 삼국지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삼국지의 3대 전투는 서두에 말씀드린 적벽대전을 비롯하여 관도대전과 이릉대전이 있습니다. 이 전투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세력이 큰 쪽이 패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부풀려 포장된 중국문학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전투들이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바로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과 ‘강한 도전에 응전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적벽대전에서 유비와 손권이 손을 잡지 않았다면 조조를 물리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도전에 응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관도대전과 이릉대전에서 숫적 열세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행작전(current operations)도 중요하지만 장차작전(future operations)도 반드시 고민해야 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본질적이지 않은 이유로 분열하거나 갈등을 해서는 미래의 승리를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는 창조론자들이 하나의 신앙고백으로 서로 하나가 되어 이 신앙고백을 위태롭게 하는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힘을 모아겠습니다. 바로 창조와 과학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과신대 김완식 기자 (comebyhere@daum.net)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사무국 소식 202004

 

지난 번에 저희 과신대가 '공익경영센터'에서 지원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단체로 선정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스타트업 단체를 돕는

엑셀레이팅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스타트업 엑셀레이팅은

초기 단계의 단체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엑셀레이팅 전문 기업

크립톤의 양경준 대표님께

훌륭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과신대를 위한 맞춤형 Q&A도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저희 같은 단체는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통해 수

입을 창출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확장하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교육을 받으면서 과신대 정회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과신대의 행사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화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분들이 신청하신 <핵심과정>도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강부터 4강까지의 강의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방청객도 없는 상황에서 긴 시간 열강을 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5강 영상은 특별히 이관모 관장님이 계시는

국립과천과학관에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동안 휴관을 하고 있어서

자연사관에서 단독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티라노사우르스를 배경으로 강의를 하니

훨씬 더 실감나고 현장감이 넘치는 강의였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강의도 기대해주세요.^^

 

 

예전에는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수업하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했는데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신대에서도 화상 채팅 프로그래을 통해

최근에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신대 연구모임, 실행위원회 회의, 사무국 회의 등

앞으로 영역을 확대해서

온라인 북토크나 정회원들의 나눔 모임을

진행해 볼까 합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어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_ 과신대 사무국장 최경환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