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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북클럽 이야기

수원 북클럽 이야기 (18-11)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11. 19.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수원 북클럽]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드디어 오늘 수원남부 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
환영 안내지를 미리 준비해 주신 성공회 제자교회 김진세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감동했습니다. 별 것 아닌데 왜 이리 고마운지.... ㅎ~


첫 모임이니 만큼 각자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목사님이 있는 곳에 다녔으나 세월호 사고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에 실망한 나머지 가나안 신자가 된 분도 오셨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2017년 4월 16일은 게다가 부활주일이었는데 그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 예배 내용에 실망했던 저의 기억도 소환되었습니다.



무크따(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1~4장을 통해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과학과 신앙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들을 하나 하나 해체하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에 의존하는 신앙은 과학주의에 기반한 무신론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신앙인 스스로 하나님의 영역(전염병, 낙뢰, 태풍 같은)을 축소하여 버린 결과죠.


아이가 파란 하늘을 가리키며 저 하늘에 천사가 있고 하나님도 계시냐고 묻는다면 오늘의 정상적인 기독교인 신자라면 누구도 하나님이 저 구름 너머 혹은 안드로메다 은하 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비행기가 날고 구름이 떠 있는 '하늘'과 신앙의 '하늘'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어려워하는 진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진화, 진화론, 진화주의' 이 3가지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우리 모임에는 진화학 석사와 면역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루터교 오세조 목사님(팔복 루터교회)이 함께 하십니다. 진화는 지금도 관찰되는 자연 현상이며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진화론, 생명과학이겠고 이런 과학이론에 기반해 무신론적 해석을 하는 태도를 진화주의라 하겠습니다.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통합론의 관점으로 보는 창조과학과 무신론자들이 상정한 신은 '틈새의 신'에 지나지 않고 이 신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는 아무리 봐도 과학으로 무장한 무신론자의 승리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유사과학으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비록 실재의 한 파편에 불과할지라도 하나님을 엉뚱하게 이해하고 이웃에게 그릇 행하는 과오는 피하고 싶습니다. 과신대 북클럽이 그런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늦지 않게 수원 남부 북클럽에 합류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누구든 오실 수 있습니다.



* 모임 장소: 성공회 제자 교회(http://agnes.or.kr경기도 오산시 세남로14번길 25, 대한성공회 오산 세마대 제자교회
* 다음 북클럽 일정: 2018년 12월 15일(토)
* 문의: 070-4320-2123, scitheo.of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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