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과신대 VIEW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장현일 (과신대 운영위원장)
생각해보면 우리의 신앙에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라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 믿음입니다. 과학과 신앙이 대화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기독교 신앙의 이 두 가지 근본적인 내용에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온 세상의 창조주시라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의 주인 역시 창조주 하나님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세상을 떠나 하늘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친히 사람이 되어 창조세계의 한 가운데 오신 분이시라면, 우리는 더욱 창조 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직면한 두 가지 도전은 문자주의와 과학주의일 것입니다. 문자주의가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과학적 진리를 무시한다면, 과학주의는 과학을 무신론적 증거로 내세워 신앙적 진리를 무시합니다. 우리는 이런 두 가지 도전을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하며 또 극복해야 합니다. 과학주의 무신론이 외부로부터 오는 도전이라면 문자주의는 내부에 뿌리박혀 있는 도전입니다. 과학주의 무신론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문자주의입니다. 문자주의는 과학적 진리를 부정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세계에 대한 진리를 부정하고 세상과 담을 쌓는 일은 기독교의 근본 신앙을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두 가지 도전을 극복하게 될 때, 우리의 신앙은 더욱 풍요롭고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이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하거나 회피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메마르고 무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부터 과신대 기초과정 교육이 온라인으로 제공됩니다. 그동안 지방에 계시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과신대 기초과정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또 한 가지 올해 새롭게 청소년 캠프가 시작됩니다. 우선 과신대 정회원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소규모로 시작합니다. 과학시대의 한 가운데를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과학과 신앙이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청소년 캠프를 통해 과신대가 청소년들의 신앙 교육을 위해 지역 교회들과 협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에는 과신대 북클럽도 활성화된 시기였습니다. 과신대 북클럽은 과학과 신앙의 대화와 관련된 책을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년 전 서울 관악 북클럽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분당(판교), 부천, 안양, 수원남부, 장신대, 제주, 전주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과학과 신앙의 진지한 대화가 막혀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 답답해하고 갈등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과신대 북클럽은 해방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과신대 북클럽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결성되어 활발하게 모이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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