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근주 교수님과의 사전 미팅 (김란희)


쌓인 눈 녹고 초목에 움 튼다는 '우수', 마지막 보리싹 덮기에 정성을 다하듯 하늘에서는 축복처럼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오후 1시


예상했던 대로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신 과학자 같은 신학자 김근주 교수님, 신학자같은 과학자 정훈재 박사님, 신학자같은 철학자 조중식 선생님, 만년 청년같은 목회자 후보생 저 김란희 이렇게 우리 네 사람이 분당판교 과신톡을 위한 사전 만남이 있었습니다.


만남의 상서로움을 더하듯 그 날은 보름, 슈퍼문마저 하늘을 가득 채우니 낮과 밤으로 은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세종로 뒷골목 소박한 밥집에서 우리는 '바울의 복음은 개인적이나 사적이지 않다'는 톰 라이트의 일성에 뜨겁게 공감하면서 마땅하고 분명한 '복음의 공공성'을 왜 우리는 새삼 외쳐야하는지와 '개인성'과 '사사화'는 어떻게 다르며, '공공성'과 '공동체성'에는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와는 생각하는 바가 아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 그의 책은 일부러 읽지 않는다는, 신앙은 물론 삶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시려는 멋쟁이 김근주 교수님과의 사전 만남은 그의 매력을 더 확실하게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에의 성실이 신앙의 사사화나 개인성, 공공성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왜 우리는 신앙을 개인적 일상에만 가두려하는 풍토를 갖게 되었는지, 막시스트들도 해결하지 못한 무임승차자들을 우리 신앙의 선배 손마디 굵은 권사님들은 어떻게 어떤 힘으로 그들을 안고 왔는지 논의하고 성찰할 주제들이 참 많은 '과신톡'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은 이 불공평하고 불완전하고 신산하기 그지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그런 말을 남기며 본 게임을 기약하고 눈 내리는 오후 우리는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다음 주 26일에 '성경은 보수적으로, 신학은 자유롭게, 사회적은 진보적'인 이 시대 신실한 구약학자이신 김근주 교수님을 만나봅시다~




2. 드디어 과신톡 강연 당일 (강사은)


과신톡 안내지를 만들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6학년 아들이 질문했습니다.


"아빠, 공공성이 뭐야?"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의 돌발 질문에는 0.5초 안에 3초 내의 짧은 문장으로 대답하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순간 등에 식은 땀이 흘렀지만 아마 이렇게 답한 것 같습니다.


"서로 어떻게 도울까 하는거지. 특히 약하고 어려운 사회적 소수자를 말이지"


아마도.... (아시죠~. 후 기록은 약간의 미화가 곁들어진다는 것)


분당/판교 북클럽과 참석하신 분들께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이다 강의였습니다. 먼 길을 와주신 김근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