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교수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종학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번 학기에는 학교에서 맡은 일이 많아져서 많이 바빴습니다. 이제 방학이 돼서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여전히 연구, 교육, 학교 행정, 과신대 등으로 아주 바쁘고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과신대가 대학교인줄 알았다고 하신 분이 있었어요. (웃음)
과신대가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과신대는 대학은 아니지만, 공부할 수 있는 여러가지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또 함께 연구하는 단체입니다. 그래서 크게 교육과 연구 이 두 가지를 축으로 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과학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한국 교회에 올바르고 건강한 교육을 제공하고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우리 한국 교회가 부딪힐 여러가지 이슈들을 과학과 신학을 함께 보고 연구하면서 준비하는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신대의 대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과정을 어떻게 만들게 되셨는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기초과정은 2017년, 2018년 정도에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교회나 선교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아 신앙과 과학에 관련된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내용을 발전시켜서 과신대의 출발점이 되게 만들자, 이런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0명에서 100명 정도 등록을 받았고 토요일, 화요일 요일을 정해서 2시간씩, 2주간 현장 강의를 했습니다. 그때 강의 녹화본을 온라인 강의로 만들었던 것이고, 이제는 이제 새롭게 찍고 편집한 영상으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라 한다면 기초과정을 만들면서 기초과정을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 군데 모여서 강의를 하다 보면 인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또 처음 하다 보니 강의 구성이나 운영이나 등록 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무국이 자리를 잘 잡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보람을 느낄 때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령, 외계인이 존재하나요? 하나님이 외계인도 창조했나요? 우리 인간도 앞으로 진화를 하나요? 이런 질문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과학으로 하나님이 증명되지 않고, 과학으로 성경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이런 질문들도 많았는데요, 기초 과정으로 제공하는 내용들은 사실 따져보면 지난 10년 동안 제가 강의하면서 받았던 질문들이 녹아 들어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람을 느낄 때는 기초과정이나 강연을 듣고 연락 주실 때 뿌듯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과 신앙 문제로 헤매고 있었는데, 어쩌면 그래서 교회를 떠나려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 강의를 통해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었다, 기초과정을 듣고 나니 헷갈리고 복잡했던 것들이 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메시지들을 받을 때인 것 같습니다.
기초과정은 특별히 누가 들어야 할까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기초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은 상당히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가운데 과학 때문에 시험에 든다든지, 무신론자들이 공격을 하면 내 신앙이 기초가 없는 것처럼,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든지 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초과정은 평범한 일반 성도 누구나 다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고민들이 있을 때 사실은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거든요. 과학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하나씩 고민하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 가지 신학적 훈련이나 교사로서의 훈련을 받더라도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도움을 주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 신학생들, 교사들을 비롯해서 리더 자리에 있는 분들은 꼭 들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나아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공룡에 대해서 묻기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모님들도 꼭 한번 들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결국 내 고민이 아니더라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서, 내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훈련하고 같이 섬기는 멤버들을 위해서 들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게 말했지만 요약하면 누구나 다, 우리 천만(?) 성도 다 들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초과정을 신청한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기초과정을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덟 개의 강의를 하나씩 듣게 되실텐데,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교재를 참고할 수도 있고,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ivp)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냥 한번 쭉 듣고 넘길 게 아니라 곱씹어서 자기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기초과정을 다 들으면, 우선 내가 이해하고 가졌던 고민이나 생각들이 해결되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그런 것들을 남들에게 이야기하고 가르칠 수 있으면서 신앙도 변증할 수 있고 과학도 배울 수 있는, 세계관이 확장된 그런 성도들이 되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도 권해서 같이 듣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기초과정이 모든 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말 그대로 아주 기초적인 터를 다지는 것이고, 그 위에 여러가지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집을 세워야 합니다. 기초과정을 출발점으로 해서 여러분들 하고 똑같이 또 논의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그 대열에 함께 했으면, 과신대 운동에도 동참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초과정 신청 바로가기: https://bit.ly/3xMEZ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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