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고스 Common Questions] 7. 과학지식의 틈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일까요?

  • 과학지식의 틈이 하나님이라고 하는게 위험하다는데에 동의합니다.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빛이라 한줄로 알고 있습니다.

    문이라고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증인 2020.01.08 23:34

 

과학지식의 틈이 하나님을 증거 하는 것일까요?
Are gaps in scientific knowledge evidence for God?

 

 

과학의 모든 분야에는 풀리지 않은 질문들이 있고, 우리들의 이해에도 틈새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형적으로 이런 것들을 열린 연구 질문이라고 봅니다. 다른 이들은 종종, 과학이 어떤 사건이 일어난 방법을 설명할 수 없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그에 대한 설명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한 주장을 "틈새의 신"(god-of-the-gaps) 주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위험한 이유는 과학이 항상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과학 지식의 틈새가 하나님을 믿는 근거가 된다면, 과학자들이 그 간격을 채우게 될 때 하나님에 대한 증거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그 틈새의 신보다 더 크십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은 과학이 설명할 수 있는 영역뿐 아니라, 틈새의 영역이 있는 자연세계에서도 항상 일하신다고 믿습니다.

 

 

틈새의 신 정의하기

 

틈새의 신 주장은 과학적 설명에서의 빈 틈을 신의 역사와 그에 따른 신의 존재에 대한 지표 혹은 증거로 사용합니다. 그러한 주장은 과학이 아직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서 자연적이고 과학적인 원인 대신 신의 역사를 상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정은 만약 어떤 일이 일어난 이유를 과학이 설명해내지 못한다면, 신이 반드시 그에 대한 설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의 역사나 존재에 대해 틈새의 신 주장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미래의 과학적 발견을 부인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틈새의 신 설명은 종종 자연적인 메커니즘으로 대체되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주장이 변명의 도구로 이용될 때, 과학연구는 불필요하게 신에 대한 믿음과 상충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지적설계 운동은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이나 박테리아 편모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과 같은 특정한 지적설계 주장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의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틈새의 신 설명하기

 

아이작 뉴턴과 피에르 사이몬 드 라플라스의 익숙한 이야기는 틈새의 신 논쟁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뉴턴은 중력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 방정식을 고안하여 탁월한 정확도로 행성의 움직임을 설명하고 예측했습니다. 연필과 종이를 사용하면 태양과 행성 궤도를 매우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성들은 태양뿐 아니라 행성들 상호 간의 중력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가 태양 주위의 궤도에서 화성을 지나칠 때, 화성과 지구 사이에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중력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이 작은 행성 간 상호작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 많은 경우에는 일 년에 여러 차례 - 뉴턴은 이러한 중력 섭동이 축적되면 천천히 태양계 질서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런 파괴적인 힘에 대응하기 위해 뉴턴은 하나님께서 가끔 태양계를 조정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개입하셔야만 할 거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따라서 태양계의 지속적인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정기적인 특별 조치가 필요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뉴턴은 또한 행성들이 모두 태양 주위를 같은 방향과 같은 평면에서 어떻게 돌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중력이론은 태양을 향하여 어떤 각도로 기울어지든지 상관없이 모든 행성의 운동과 완전히 양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발견한 것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행성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거의 모든 궤도가 같은 평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행성은 트랙 위에서 달리는 선수처럼 태양 주위를 돕니다. 뉴턴은 오직 하나님만이 우아하게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6개의 기본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거의 원 궤도를 그리며, 같은 방향으로, 거의 같은 평면에서 돌고 있다. […] 그러나 단순한 기계적 원인이 규칙적인 수많은 움직임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태양, 행성 및 혜성의 가장 아름다운 시스템은 지적이고 강력한 존재의 간섭과 통치로부터만 진행될 수 있다.

Sir Isaac Newton, Isaac Newton’s Philosophiae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 comp. and ed. Alexandre Koyre and I. Bernard Cohen, rev. ed. (Lond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2).

 

이 두 가지 예에서 - 하나는 행성의 계속되는 운동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움직임의 기원에 관한 것 - 뉴턴은 교과서처럼 틈새의 신 추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설명을 해내기 위해 과학이론을 제안했었고, 그러고도 설명되지 않았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신을 차용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뉴턴이 두 가지 모두에서 틀렸다는 것을 압니다. 행성이 경험하는 중력섭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의 평균 영점으로 균형이 맞춰집니다. 최종 결론은 행성 운동이 극도로 안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것을 밝혀낸 것은 뉴턴의 이론을 간단하게 응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뉴턴은 그의 직감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계산을 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행성의 질서정연한 움직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뉴턴은 태양계가 어떻게 스스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지 또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시스템에서 행성운동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순히 천문학이 이 지점까지 발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뉴턴 이후 수십 년 동안 천문학자들은 태양계가 회전하는 물질의 큰 성간 구름으로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므로 크고 천천히 회전하는 성간 구름은 그 자체의 중력 아래에서 붕괴되고, 팬케이크와 같은 것으로 평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토성의 고리는 성간 구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존재하는 흥미로운 예입니다. 물질은 팬케이크의 평면에서 큰 덩어리들로 모여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동일한 평면에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든 덩어리들의 집합이 존재하게 됩니다 - 마치 우리 태양계처럼 말이지요.

 

과학사에서 그러한 에피소드는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에피소드들은 아주 일반적이어서 과학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자연현상에 신을 끌어들여서 설명하는 과정을 통칭하기 위해 틈새의 신이라는 문구가 만들어졌습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행정부에서 관료를 지낸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사이몬 드 라플라스와 관련된 상황에 의해서 그러한 틈새의 신 추론의 위험이 뉴턴 이후 한 세기 동안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라플라스는 뉴턴의 운동법칙을 정교하게 다듬고 확장했으며,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바라보는 눈을 확대하는 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시대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신의 간섭을 불러들이지 않고도 우주의 역학을 설명하는 폭넓은 텍스트를 쓸 수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라플라스는 자신의 이론에서 신의 부재에 관해서 나폴레옹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라플라스, 그들은 당신이 우주의 시스템에 대하여 이 거대한 책을 썼으며, 창조주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라플라스의 대답은 유명합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그 가설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신은 여전히 우주의 존재에 대한 가설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뉴턴은 과학적 설명의 결함을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라플라스의 이론은 당시의 유신론적(?) 변증법에 불필요한 타격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엔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과학지식의 틈새가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으로 사용된다면, 과학이 발전해서 그 부족한 설명의 틈을 메우게 될 땐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신을 향한 포인터: 미세조정과 도덕률

 

'신의 언어'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서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자신의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하나님을 향한 포인터를 언급합니다. 이 포인터 중 하나는 우주의 미세조정입니다. 미세조정은 물리학의 기본법칙이 정교하게 삶에서 균형 잡힌 것처럼 보이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이 정밀도는 과학이 제공할 수 없는 설명을 요구합니다. 미세조정의 의미에 대한 열띤 논쟁이 있는데, 일부 비평가들은 하나님을 미세조정자로 불러들이는 것이 틈새의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과학 안에서는 자연법칙의 상세한 특성을 설명하는 어떤 방법도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미세조정 논쟁은 과학을 넘어서서, 과학이 연구하는 세계가 왜 그러한 특성을 가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형이상학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콜린스가 언급한 또 다른 포인터는, C. S. 루이스를 따른 도덕률입니다. 도덕률은 인류에 대한 암묵적이고 보편적인 윤리 기준입니다. 콜린스는 도덕률을 중력과 같은 법칙과는 달리 아주 빈번하게 위반되어지는 보편적인 법으로 묘사합니다. 전반적으로 도덕률은 진화의 산물에서 기대되는 행동유형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콜린스가 지적한 것처럼 이타적인 행동은 종종 가장 잘 확립된 다윈의 진화 과정으로부터 기대되는 것을 훌쩍 넘어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틴 노왁과 같은 이론가들에 의해 개발된 수학적 모델은 자연선택이 이타성을 위한 유전자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와 같은 위대한 성인들의 급진적인 자기희생은 그 모델이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기원에 대한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설명도 현재 우리가 관찰하는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이 인간의 도덕성을 설명할 수 있거나, 이론물리학이 그러한 완벽한 자연 상수를 설명할 수 있다면, 유신론적 변증법은 어떤 식으로든 신용을 잃게 되지 않을까요?

 

 

번역: 김영웅 박사 (미국 City of Hope Staff Scientist, 과신대 정회원)
감수: 강상훈 교수 (미국 베일러대학교 생물학과, 과신대 자문위원)

 

과신대는 바이오로고스(Biologos)의 허가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Common Questions를 번역해서 소개합니다. 바이오로고스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추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단체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원문: https://biologos.org/common-questions/are-gaps-in-scientific-knowledge-evidence-for-god)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과신대 정회원 최승주, 최승진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 훌륭하십니다!.
    그동안의 겪었을 고통이 상당히 크셨을 줄로 아는데 다행인줄로 압니다.

    증인 2020.01.08 23:19
과신대 정회원이신 최승주, 최승진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두 분은 쌍둥이 자매입니다. 언니 최승주님이 먼저 과신대 정회원이 되시고, 얼마 전에 동생 최승진님도 정회원에 가입하셔서 두 분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분 모두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셨더군요.) 

 

 

1. 과신대 정회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승주: 저는 천안에서 살면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최승주입니다. 엄마이자 아내이자 개척교회 목사님의 장녀이자 사회복지학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학생입니다. 과신대는 4년 전쯤 교회에서 진행하는 창세기 성경공부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때 ‘창세기는 과학책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과신대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그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창세기가 과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 이전 믿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 이후로 과신대를 알게 되어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승진: 저는 최승진입니다. 언니를 통해서 과신대를 소개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과신대를 통해 공부를 해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괴리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휴직 중인 교사입니다. 남편과 함께 잠깐 서울에 올라와 살았지만 다시 광주로 곧 내려갑니다. 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 창조과학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소 생활을 할 때 창조과학 강사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공부하는 과학을 부정하면서 창조를 공부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 괴리가 상당히 컸습니다. 과신대를 통해 창세기는 과학책이 아니라 구원과 복음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제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런 내용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2. 과신대에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신앙 여정이 궁금합니다. 

 

승주: 어릴 때부터 보수적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 안에서 지내는 것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정확하게는 94년 10월에 아버지한테 선물로 받은 책을 하나 가지고 왔어요. <진화는 과학적 사실인가?>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과학자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꿨습니다.^^ 그래서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진화는 나쁘고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만화 피카추도 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진화에 대한 내용이 나오거든요. 그만큼 진화를 이데올로기로 봤습니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지만, 학문과 신앙이 따로 놀았습니다. 내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물어볼 곳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게 됐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에게 관심을 옮겨 국제보건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만약에 그때 과신대를 만났다면 지금도 과학을 하고 있을지 모르죠.^^

 

그리고 또 한 번의 갈등이 있었는데요. 남편을 따라 방글라데시에서 3년 정도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국제학교에서 과학교사로 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지적설계 교과서로 가르쳤습니다. 그때도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지식과 내용이 짧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때 만약에 궁금한 것들을 질문할 수 있는 장이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서 고민하고 삭혔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편협한 사고와 생각을 전달하지 않고자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경환: 이런 고민과 노력들이 누적되고 쌓여서 지금의 논의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 때와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승진: 예전에 창조과학을 공부하면서 이분들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다르게 가르치고 틀린 지식을 가르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창조과학에서는 기존 과학 지식은 조작된 것이고, 잘못됐다고 가르치잖아요. 흐름이 비슷해요. 과학이 이러이러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죠. 그럴수록 저는 점점 더 어려웠습니다. 

 

저는 과신대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진화생물학이라는 것을 공부해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종학 교수님이나 김정형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승주: 저는 <한국리더십학교>라는 단체에서 공부를 했는데, 여기를 졸업한 여성 동문들이 모임을 만들었어요. 여기에서 제가 과학과 신학에 대한 내용을 발제한 적이 있어요. 거기에서 창조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동문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아이들을 기독대안학교에 보내고 있어요. 기독대안학교이니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교육을 합니다. 그런데 큰 애의 중학교 설명회를 참석했는데, 당시 과학 선생님이 지적설계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하셨어요. 저는 거기에 앉아서 표정관리가 안 돼서 참 혼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답을 미리 던져주고, 다른 걸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교육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비판을 하러 찾아간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러 갔습니다. ‘선생님, 우리 학교는 어떤 과학 교과를 가르치고, 어떤 목적으로 가르치나요?’ 선생님도 깜짝 놀라셨죠. 선생님도 여러 가지 공부를 많이 하셨는데, 본인은 지금 지적설계에 가까운 입장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우리 학교는 기독교 안에 있는 다양한 관점을 두루 가르칠 것이라고 하셔서 지금까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과 함께 이 내용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 일도 하고 싶습니다. 

 

승진: 지금 하고 있는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일 뿐입니다. 언제 제 삶이 바뀔지는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제 학창 시절을 돌아볼 때, 정말 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선생님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어요.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휴직하는 동안 인구학이나 미래학과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제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의 삶에 정말 실제적인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지금 학교 교육은 많이 무너져있어요. 요즘에는 학생의 인권만 있고, 교육 자체는 없는 것 같아요. 교육은 부모님이나 교회에서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내 아이가 준비된 그릇이 되어 잘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휴식 4년 동안 충전을 많이 했습니다.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제가 맡을 아이들이 잘 인도하고 싶습니다. 

 

승주: 저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생각이 열려있고 편견이 없는데, 오히려 선생님들이 상당히 닫혀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들도 과신대에서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창세기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면 좋겠습니다. 

 

 

4. 앞으로 과신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과신대 기초과정 홍보를 잘해서 널리 퍼뜨리면 좋겠어요. 핵심적인 내용과 키워드를 잘 정리해서 사람들이 검색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해요. 좀 더 욕심을 부리면, 어린이들이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콘텐츠도 많이 만들면 좋겠습니다. 요즘 교회학교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교회도 많거든요. 영상이나 캠프나 모두 좋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서 많이 보급해주세요. 

 

또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 어떻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지도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저희도 열심히 돕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 칼럼] 태동기가 마무리되는 해가 되길

태동기가 마무리되는 해가 되길

 

 

2020년 새해가 불쑥 다가왔습니다. 2017년 초에 단체 등록을 마치고 태어난 과신대도 이제 4년 차를 맞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과신대 사역을 돌아보니 물심양면으로 이 사역에 함께한 과신대 정회원들과 후원자들이 생각납니다. 자문위원으로 섬겨주신 분들, 실행위원회에서 직접 몸으로 뛰어 주신 분들, 그리고 사무국 간사님들의 수고도 떠오릅니다.

 

2017년 여름, 과신대 사역을 위한 정기 후원 공지를 처음 올리면서, 우선 3년 동안 후원해 주시고 과신대가 잘 세워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모양새를 갖춰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2년 반 동안 사무국도 생기고 다양한 사역들도 시도해 오면서 과신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뛰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은 과신대의 태동기를 마무리 짓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신대 사무국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교육 프로그램들이 실속 있게 운영되고 연구모임도 활성화되고 북클럽들을 통해 네크워크와 지역거점이 생기고 온라인 사역들이 활발하게 시작되는 해가 되리라 기대하며 무엇보다 정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먼저 실행위원회와 사무국에 변화가 있습니다. 과신대 사역은 교사팀, 출판팀, 북클럽팀, 과신대 기자단, 연구모임 등등 여러 팀으로 구성되어 모임들을 갖습니다. 직장이 있지만 자원해서 사역을 맡으신 분들의 섬김으로 교육과 연구 사역들을 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 팀들을 총괄하고 사무국을 지휘하고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하는 분이 바로 실행위원장입니다. 장현일 선생님께서 지난 2년 반 동안 실행위원장을 맡아 수고해 주셨습니다. 사무국을 처음 만들어 맨땅에 집을 짓듯 하나하나 구조를 만들어가야 했는데 정말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북클럽 모임을 열심히 섬겨주시고 인터넷 사역을 맡아주셨던 강사은 선생님께서 새롭게 실행위원장으로 섬겨주십니다. 강 위원장께서는 가족 사랑도 지극하신 분인데, 과신대 사역에 깊이 동감하고 함께 사역하는 동지십니다.

 

사무국에는 2년 반 동안 행정과 회계, 그리고 영상 업무까지 담당하던 이진호 간사가 사직하고 자신의 대학원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장의 경력을 가진 간사라 많은 분들이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정회원으로 앞으로도 함께 과신대 사역을 해나갈 것입니다. 후임으로는 장민혁 간사를 뽑았습니다. 조기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 신분이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으로 책임감 있게 행정간사 업무를 잘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1월부터 월요일과 목요일에 출근하여 사무국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도록 힘을 쏟을 것입니다. 한 분 더 소개합니다. 영상 간사로 함께 일하게 된 이슬기 간사입니다. 아직은 근무시간이 짧고 주로 재택근무로 영상 업무를 담당하실 예정이지만 앞으로 영상 사역을 중점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 큰 기대가 됩니다. 정회원들과 직접 만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무국은 최경환 실장을 중심으로 행정, 사무, 회계, 회원 관리 등의 기본 업무를 수행하고 콜로퀴움 등 행사를 실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종로 쪽에 가실 일이 있는 분들은 낙원상가에 있는 과신대 사무실에 방문해서 간사들을 격려해 주셔도 좋겠다 싶습니다. 점심을 사주시면 더 좋아할 것입니다.

 

한 달에 한번 발간되는 과신대뷰의 구독자도 많이 늘었답니다. 과신대 홈페이지에 쌓이는 글과 자료들이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고 하루 방문자가 꽤나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과학과 신앙에 관한 자료를 찾을 때 과신대 홈페이지가 아카이브 기능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조금씩 이루어지는 듯 해 뿌듯합니다. 앞으로는 동영상 자료들을 제작하여 유튜브를 많이 보는 청소년들과 노년층의 자료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기초과정 2입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5기까지 진행된 과신대 기초과정2는 6번의 세미나로 이루어진 만만치 않은 교육 과정입니다. 과신대 정예 멤버를 기르는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20명이 수강해서 10명이 수료합니다. 수료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책을 읽고 서평을 내야 하는 등 보고서가 만만치 않고 대학원식 세미나로 진행되는 6주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세미나보다는 강의 위주로 과학과 신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어가며 세미나를 따라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을 위해 보다 접근성이 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8-10번의 강의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기초과정 1에서 4시간 강의를 들었다면 기초과정2에서는 각 분야 전공자인 교수들께 심도 있는 강의를 듣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서학, 신학, 과학, 과학철학, 과학신학, 윤리와 환경 등의 분야를 포괄하는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고 3월에 개강할 예정입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거점 지역에 모여서 함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입니다. 많은 조언과 관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느 신학교나 단체에서도 제공할 수 없는 최상의 커리큘럼으로 제공되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2020년 콜로퀴움은 벌써 기획이 끝났습니다. 과학과 신학, 철학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깊이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과신톡과 북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며 온라인 북클럽 모임도 기획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2020년에 참 할 일이 많습니다.

 

 

새해가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과신대 사역은 여러분의 참여와 헌신으로 이루어집니다. 관심 분야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자원봉사로 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무국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풀타임 간사가 꼭 필요합니다. 지난 3년 가까이 과신대를 후원해 주신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더 큰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부터는 월별 수입지 출상 황도 정회원들께 투명하게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지금보다 30-40% 재정 후원이 늘어야 사무국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많이 알려주시고 후원을 독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20년은 과신대 태동기를 마무리하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무국도 자리 잡고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도 형태를 갖추고 재정 후원도 안정되어 과신대 사역이 흔들림 없이 굴러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2021년부터 5년간은 과신대의 성장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후원자도 두세 배, 아니 다섯 배 이상 늘어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하는 기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6년부터 5년간은 과신대의 사역들이 많은 열매를 맺는 수확기가 되어 2030년쯤 되면 과신대 사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교회에서 과학과 신앙 문제가 사라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과신대도 기쁜 마음으로 해체할 수 있겠지요. 물론 한국교회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고 과신대는 조금 더 오래 사역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정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왜 과신대를 후원하십니까? 왜 과신대 사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다들 분명 그 답을 갖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아직 관심을 다른데 돌리기는 이릅니다. 팍팍한 우리 일상이지만 조금 더 힘을 내서 봉사하고 후원하고 과신대가 2020년에도 필요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의 삶과 공동체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20년 1월 1일

과신대 대표 우종학 드림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