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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북클럽 이야기

부천 북클럽 이야기 (17-12)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3. 9.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부천 북클럽]



| 이준봉 (과신대 기자단, 부천 북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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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의 달인 12월에 진입함에 따라 대학생으로 구성된 부천 북클럽 회원들은 더욱 바빠졌다. 하지만 매주 모이는 독서모임은 연이어 진행되었다. 다른 수업 발제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도 있었지만, 모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유익하였다.

독서모임의 진행자로서 본인은 모임의 진행 방향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여러 번 이야기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맞춘다. 아무리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더라도 각각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 생각을 계속 표출하도록 시도하게 하는 것이 독서클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도 이전에는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학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부천 북클럽 모임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음껏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독서모임의 정점은 토론에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이론에 대한 시각이 상반된다면 그보다 더 나은 대화 소재는 없기 때문이다. 한 번은 아무런 시간에 제약이 없는 저녁 시간대에 모두 모인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평소 모임 시간인 한 시간을 훌쩍 넘겨 약 2시간 30분 동안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할 수 있었던 까닭은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임의 진행자로서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논거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면 본인조차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것을 느낀다.

후기를 쓰고 있는 시점인 지금, 우리 대학의 겨울방학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과신대 부천 북클럽 모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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