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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북클럽 이야기

전주 북클럽 이야기 (17-12)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3. 9.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전주 북클럽]

| 김재상 (과신대 기획이사, 전주 북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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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연말이지만, 성탄절 다음날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반갑게도 저번 달에 이어 새롭게 두 분이 오셨습니다. 지역 교회 목사님과 상담학을 공부하는 청년입니다. 전주 모임에는 이제 청년들이 반절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캠퍼스에서 과신대를 홍보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전주 모임에 청년들이 많아지면, 독서 나눔과 토론의 효율을 위해 모임을 두 그룹으로 분리하고자 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오리진』(IVP) 2장과 3장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두 장을 관통하는 질문은 ‘과학이란 무엇인가’입니다. 대화 가운데 과학은 일반은총의 사건이라는 점이 귀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연계시를 읽어가는 과정이 바로 과학 활동이라는 것이지요. 일반은총은 과학을 신앙 있는 그리스도인 과학자뿐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비그리스도인 과학자들에게 열려 있게 합니다. 이러한 점은 그리스도인 과학자와 비그리스도인 과학자가 서로 협력하여 과학지식을 생성하는 발판이 됩니다. 비록 두 과학자의 세계관 신념은 다르더라도, 설명의 건전성과 논리적 타당성을 통해 정당한 과학지식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를 위해 생각해볼 문제는 자연에 대한 인간 인식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자연에 대한 지식을 만들어가는 과학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파악할 수 없다면, 과학 활동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자들이 3장에서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법칙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만, 우리 모임에서는 자연법칙의 변화 유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생각했습니다. 이는 자연에 대한 인식 문제가 됩니다. 이는 일반은총이 지닌 의의를 더욱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즉 일반은총으로 인간은 자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인식할 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인식과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은총으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신학적 인식과 과학적 인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가 지닌 필요성과 풍성함에 대한 강조로 이어지게 되며, 특별한 영역으로서의 창조과학이 지닌 문제점을 두드러지게 합니다. 

상당한 모임 시간 동안 열띤 나눔과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과 과학기술>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이 클래스에 대한 동기는 교회지도자와 교우에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클래스에서는 ‘대중화’가 중요한 코드입니다. 즉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대중화’와 ‘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활동입니다. 비록 시간관계상 클래스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누지 못했지만, 한 클래스 당 4주 코스 정도로 진행되며, 강연, 북토크, 과학토크, 체험활동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클래스에 대한 논의는 내년에도 계속해 해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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