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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3

침묵의 역설 : 침묵 속에서 침묵으로 말하다 [과신책] 과학자의 신학책 읽기 침묵의 역설 : 침묵 속에서 침묵으로 말하다 엔도 슈사쿠 | 침묵의 소리 | 김승철 역 | 동연 | 2016 김영웅 ‘침묵’에서 엔도 슈사쿠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바는 신의 침묵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침묵 가운데서도 신은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침묵’은 ‘침묵의 소리’로 다시 읽혀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침묵’을 오독했던 독자 중 하나다. 제목 때문이었을까? ‘침묵’을 ‘침묵’으로만 읽었던 많은 독자들 덕분에 저자 엔도 슈사쿠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침묵의 소리’는 ‘침묵’에 해제를 붙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침묵’에 대한 오독이 엔도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뜻밖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오독 덕분에 우리들은 엔도를 한 번 더 만날 .. 2019. 12. 6.
과신대 사무국 소식 201912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과신대 사무국도 한 해 동안 정신없이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2019년에는 5번의 콜로퀴움을 진행했고 유관 단체들과 함께 '과학신학 심포지엄'도 진행했습니다. 변함없이 지역마다 북클럽도 진행하고 무엇보다 과신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몇 가지 실험적인 방송도 시도했습니다. 최경환 실장과 이승용 간사가 함께 진행했던 '과학과 신앙 사이' 과신사도 9개의 영상을 찍었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책 소개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12월에는 과신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온라인 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수강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혹시 아직도 을 안 들은 분이 계신가요? 이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꼭 신청해서 들어보세요~ 안내:https://www.scitheo.or.. 2019. 12. 6.
철학과 인문학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철학과 인문학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글_ 김남호 (울산대학교 철학과) 과학과 철학은 더 만나야 한다. 카오스 재단이나 EBS 프로그램 '통찰'의 멋진 과학 강연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철학자들은 과학을 잘 모르고, 과학자들은 철학을 잘 모른다. 하지만 뛰어난 논문을 쓰는 철학자들의 경우 필요하면 과학적 지식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세계 철학사에 이름을 올린 많은 철학자들은 과학자였다. 이는 과학도 하고 철학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의 최고 정점에서 과학이 답할 수 있는 문제 영역의 한계를 나름대로 인식했고, 그 한계 인식에서 철학을 수행했다는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흄, 라이프니츠, 파스칼, 칸트, 현대의 심리철학 전문가 등이 그런 예이다. 데.. 201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