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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대 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와 과신대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7. 27.

과신대 칼럼

4 산업혁명시대의 교회와 과신대


김재상
(
과신대 기획이사전주생동하는 교회 목사전북대 과학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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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경제 산업이나 과학기술 뉴스를 보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4 산업혁명이라는 말과 마주 대하게 된다. 전부터 교계에서도 4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교회의 미래와 신앙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어오고 있다. 4 산업혁명 시대에는 물리학, 생물학, 디지털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사회가 도래하리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대에 교회 사역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가?


 
먼저 교회는 4 산업혁명 패러다임을 읽을 있는 과학기술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 교회는 성경을 읽는 눈과 함께 시대를 읽을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성경과 시대를 함께 읽어갈 교회는 시대를 통찰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다. 4 산업혁명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시대 흐름이다. 교회는 과학기술 문해력을 높여 하이브리드 시대를 읽으며 시대의 저변에 흐르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첨단과학기술 시대라는 맥락 안에서 풀어가야 한다. 이러한 통찰 가운데 교회는 4 산업혁명시대에도 시대의 예언자로 있을 있다.

  과학기술을 경제발전의 도구로 보는 한국사회에서 4 산업혁명 역시 경제적 효율성 입장에서 읽히고 있다. 쟈크 엘룰이 말한 바처럼 효율성을 강조하는 기술발전은 인간의 자유 박탈로 이어지며 인간 정체성과 존재 가치는 자본의 용어로 바뀌게 된다. 4 산업혁명의 하이브리드는 정체성 상실이 아닌 재구성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는 인간 정체성 회복을 부르짖는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자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이브리드 시대에 던지며 인간 의미와 자유를 상기시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형상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음미하며 4 산업혁명시대의 인간관을 그려가야 한다

  크리스천 인재 양성은 4 산업혁명시대에도 필수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회 교육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19세기 정신과 20세기 방식으로는 21세기 인재를 길러낼 없다. 교회 교육방식과 콘텐츠에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는 인공지능과 디지털기술 여러 기술을 검토하며 교회교육현장에 점차적으로 도입시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4 산업혁명에 대한 통찰을 교육 콘텐츠로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이 통합되는 STEAM 교육에 종교적 성찰을 융합해가야 한다

  그리고 오이코스의 변주가 필요하다. 돌봄과 연대의 공동체 형성이다. 교회는 공동체를 의미와 자유를 박탈당한 이웃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4 산업혁명시대에는 누구나 모두 자유롭게 과학기술에 접근할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정치, 경제, 사회 측면에서 과학기술에 접근하는 정도가 다르며 차이는 계급화로 진행될 있다. 교회는 사회적 약자가 더욱 쉽게 과학기술에 접근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회안전망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4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교우가 실업 위기 한복판에 있게 된다. 한국교회는 작게는 교우를 위해 크게는 한국사회의 안전을 위해 사회안전망 정비를 긴급히 촉구해야 한다.  

  이러한 오이코스의 변주는 과학기술 결과물에 대한 소수의 독식과 과학기술의 자본화에 저항하며 과학기술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과학기술시민권운동으로 연장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한국 과학기술담론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생명, 사랑, 평화, 공생, 긍휼과 같은 기독교 가치를 사회 용어로 바꾸어 과학기술 공론장에서 토의해가며 기독교 가치가 한국 과학기술문화에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4 산업혁명시대에 이러한 교회 사역을 위해서는 우리 <..> 역할이 막중하다. 교회가 이러한 활동을 펼칠 있도록 우리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의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콜로키움, 포럼, 북스터디, 기초교육과정 등을 통해 <..> 역량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교계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4 산업혁명의 교회를 위해 이제 우리가 지닌 인식의 틀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과학은과학들이며 신학은신학들이다. 과학과 신학 모두 여러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더욱 많은 분과들이 참여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이론적인 측면과 함께 실천적인 측면에서도 대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처럼 외연이 확장된 대화 가운데 <..> 한국교회를 위한 과학기술 공론장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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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View Vol.3 /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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