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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대 칼럼

[대표서신] 2021년, 과신대 성장기의 시작입니다.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1. 1. 7.

 

2021년, 과신대 성장기의 시작입니다.

 

유난히 기억에 남을 2020년을 마감하고 새 해를 맞는 시점입니다. 과신대 회원들께 어떤 새해 소망을 나눌까 생각하다 보니 2020년을 시작하던 지난 1월에 과신대 View에 기고한 칼럼이 생각났습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2020년은 과신대의 태동기가 끝나고 사역이 잘 자리잡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과신대 사역을 오프라인으로 시작한지 4년이 지나 이제 5년 차에 접어듭니다. 과신대 페이스북 그룹을 처음 만들었던 2015년 2월, 제1회 과신대 포럼을 열었던 20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소망했던 내용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사회적 상황이었지만 과신대 사역이 한국에서 정말로 필요하다는 확신을 들도록 올해 과신대는 태동기를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사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회원이 300명이 넘었고 사무국도 풀타임 사무국장과 하프타임으로 일하는 사무간사 한 분과 영상간사 한 분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후원금도 꾸준히 증가해서 이제는 3명의 사무국 인건비를 감당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되는 향후 4년의 성장기에는 과신대가 한국교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사역이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과신대 사역을 나누어 진행하려고 합니다. 첫째, 과신대 아카데미, 둘째, 과신대 커뮤티니, 그리고 셋째, 과신대 연구소 이렇게 세가지 흐름입니다.

 

과신대 아카데미는 교육을 제공하는 사역입니다.성도들은 과학이 던지는 여러가지 도전들에 대해서 끝없이 질문합니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답을 얻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과학은 신앙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제대로 교육해야 하지만 지역교회에서 양질의 교육내용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학교도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과정에 과학관련 교육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신대 아카데미가 중요합니다. 일반 성도들을 위해 좋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공급해야 합니다.

 

올해 아카데미 사역은 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몇년 전에 시작된 기초과정1이 온라인을 통해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12월에는 기초과정 2 과정을 새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한 일은 약 10주간에 걸쳐서 약 열 분의 교수님들을 통해 과학과 신학, 성경해석, 기술윤리 등 다양한 내용을 깊이 있게 배우는 핵심과정이 마련되었다는 점입니다. 작년까지 6주의 세미나 과정으로 기초과정II라는 이름으로 대학원 세미나 과정처럼 진행했었는데 책읽기과 발제 등 숙제 부담이 너무 커서 많이 어려워들 했던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없애고 대신에 주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한 학기 한 과목 수준의 과정을 만든 것이 바로 핵심과정입니다. 올해 처음 만들어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에 걸쳐서 3번 진행된 핵심과정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반응도 좋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으니 내년에는 좀더 균형을 갖추고 과학과 신학의 주요 이슈들을 배우는 핵심과정으로 잘 진화시키려고 합니다. 기초과정 1 – 기초과정2- 핵심과정으로 짜여진 과신대 아카데미 커리큘럼에 많은 분들이 배우고 지성과 신앙의 지평이 확장될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홍보가 중요한 사역입니다.

 

2020년은 기초과정1 -기초과정2 - 핵심과정이 아카데미의 주요 교육과정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내년에는 청소년과정과 목회자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 과정도 신학교 교수님들과 논의를 통해서 실제적이고 목회에 활용이 가능한 풍성한 내용들로 잘 구성되면 좋겠습니다.

 

과신대 커뮤니티는 정회원들의 참여하고 활동으로 구성되는 사역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지역별로 북클럽 모임이 있었고 그 모임을 통해 연결된 분들이 자연스럽게 정회원으로 후원회원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실행위원으로 섬기고 봉사하며 과신대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비대면 상황이라 지역북클럽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 북클럽과 과신톡, 셀럽 북클럽 등을 만들며서 여러분들이 활발하게 참여했습니다. 또한 매달 발행되는 과신대VIEW 웹진 사역도 있습니다. 기자팀에 합류해서 취재와 기고로 자유롭게 참여하시는 정회원들의 수고도 값집니다. 이런 글들이 쌓여 귀한 자료로 사용된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과신대 교사모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달 교사들이 모여서 세미나도 하고 자료도 만들면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나누는 모임입니다. 결국 교회를 변화시키는 일은 이렇게 자신의 분야에서 동역자들을 만나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역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커뮤니티 사역이 더 다양해지고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북클럽이나 기자팀, 그리고 교사모임 뿐만 아니라 관심자별, 지역별 모임이 생길 수도 있고 신학교나 대학에 모임들을 만들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모임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SF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모임 같은 것이 만들어져도 흥미롭지 않을까 합니다. 과신대 정회원들이 과학과 신앙에 관심을 갖고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모여서 뭔가를 창조해내는 그런 활동이 결국  과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 창조를 보는 관점이 확장되며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서 깊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2021년에는 과신대 연구소도 출범합니다. 지난 3년 이상 신학과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의 교수들과 박사급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연구모임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구모임과 펠로십 지원,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소로 격상시키고자 합니다. 서울신학대학교의 박영식 교수님께서 소장을 맡아주시기로 하셨고 매달 세미나와 강연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4년쯤 지나 성장기가 끝날 즈음에는 과신대 펠로우가 12명쯤 되면 좋겠습니다. 박사후연구원처럼 과신대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젊은 연구자들이 과학과 신학, 철학, 사회학 등 과학이 던지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일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를 지원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들겠지만 이런 일을 해야 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고 한국교회의 지적 지형도를 바꿀 수 있으며 결국 교회가 바른 창조신앙 위에 서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활동이 선행되어야 교회가 직면한 도전들에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균형있고 탄탄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법입니다. 과신대 연구소는 어쩌면 간판만 달아 이제 첫 걸음을 떼는 것이지만 과신대 사역이 옳은 일이라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태동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드니 정회원들께 나눌 내용도 많았습니다. 2020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과신대 사역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2021년에도 과신대 사역을 끌어주시길 소망할 뿐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과신대 운동의 주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한 분이 과신대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과신대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바로 과신대다라고 답변드렸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하고 이끌고 만들어내는 내용이 바로 과신대 사역입니다.

 

사무국을 통해서 여러분의 생각을 전해주시고 조언도 주시고 질책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후원자도 연결해 주시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고 주변에 홍보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과신대 사역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한 해도 동역자로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감사와 소망을 전합니다.

 

2020년 12월 27일 대표 우종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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