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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11

굳이, 어렵고 힘든 길 과신대 칼럼굳이, 어렵고 힘든 길 한은애 (전문상담사 / 과신대 대의원) - 크고 작은 종류의 ‘외상’을 연구하고, 그것을 치료하고 싶은 상담사로서, 지난 몇 년간 외상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받게 된 것에 상반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관심 분야가 유명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외상, 즉 상처에 관심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명한 외상 연구가 주디스 허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심리적 외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세계 안에 놓인 인간의 취약성과 인간 본성 안에 놓인 악의 가능성을 직면하는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하고, 그분이 내 삶을 인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의 악함과 인간의 약함을 바라보면 힘이 듭니다. .. 2018. 7. 27.
가르치는 자의 기쁨 과신대 칼럼가르치는 자의 기쁨 강상훈 (베일러대학 생물학과 교수 / 과신대 자문위원) - 봄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기간의 캠퍼스는 묘한 긴장감과 강제로 공기가 순환되는 건물임에도 밤을 지새우는 학생들의 기운으로 왠지 눅눅한 기분이 들기 마련입니다. 매년 봄학기에 “Microbial Evolution"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학부 대상의 세미나 수업도 마지막 에세이를 읽는 것으로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텍사스 침례회와 연계된 사립대학에 소속된 관계로, 미국의 일반 대학에서 기독교적인 언급이 금기시되는 것에서 자유하고, 대신 학문의 영역에서의 진화와 그것을 비문명적으로 소비하는 창조론과 창조과학에 대해서 언급하고 비판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이 수업의 큰 기쁨 내지는 보람 중의 하나입니다. 10여명 남.. 2018. 7. 27.
정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과신대 칼럼정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구약학 교수 / 과신대 자문위원) - 십자가를 예고하는 주님을 한 켠으로 데려간 베드로가 주님을 꾸짖었을 때(막 8:32), 주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네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8:33) 다시 꾸짖으셨다.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강력한 꾸짖으심은 “사탄”이라는 표현으로 집약된다. 여기서 “사탄”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영적인 어떤 존재’ 같은 것으로 여길 수 없다. 사탄이 의미하는 것은 베드로의 가치관, 베드로의 세계관이다. 그리스도라면 그런 끔찍한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영광스럽게 임하고 모든 원수들을 박멸하는 승리의 주, 영광의 주라야 한다는 가.. 2018. 7. 27.
성당과 시장 과신대 칼럼성당과 시장 강사은 (과신대 홍보/미디어이사) - 사순절의 끝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먼저 찾아 보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해 묵상하며, 긴장 속에서 회의할 때 정리정돈하는 편안함을 제공하며, 낯선 곳을 찾아갈 때 인도자의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우리는 항상 옆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마치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될 것만 같은 존재가 된 이 기기가 우리 삶 가까이 있게 된 데에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오픈소스의 영향이 컸습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의 제작자의 권리를 지키면서 원시 코드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혹은 오픈 소스 라이선스에 준하는 모든 통칭을 일컫는다;위키) 수십 장의 3.5인치 디스켓을 갈아 .. 2018. 7. 27.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삶에 적용하며 좌충우돌하는 光 과신대 칼럼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삶에 적용하며 좌충우돌하는 光 서광 (과신대 대의원 / 기독대안학교 교사) - 2016년 비오는 봄날 저녁에 서울대입구역 근처 교회에서 남부 북클럽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모임은 내가 속한 교육현장에 적용점을 찾는 설계도와 같았다. 답을 찾아 참여한 발걸음은 내게 도전을 만나게 했다. 그 도전은 자연에 영원한 근사인 과학이 스펙트럼 의견을 포용하는 마음을 요구한 것이다. 명확해야 하고 이해가능해야 할 과학이 손에 잡힐 수 있는 생각들을 이제 살며시 놓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의 호기심은 더 많은 장소로 이끌었다. 콜로퀴움, 포럼, 기초과정 등을 참여하면서 과학과 신학을 연결하는 데 사고의 지평은 넓어지고 균.. 2018. 7. 27.
신학도가 바라본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난점과 희망 과신대 칼럼신학도가 바라본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난점과 희망 최현진 (하늘.진 성경 아카데미 대표 / 과신대 홍보 이사) - 지난달(2017년 10월 25일) 장신대에서 “장신신학, 한국교회에 말 걸다!”라는 제하에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장신대에서는 신학이 ‘시대적 문제들에 대해 시의적절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제’를 포함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매년 현안과 쟁점과 필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듣고, 묻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는데 이번 세미나 첫째 날 두 번째 영역의 주제가 바로 ‘과학과 신학의 대화’였다. 세 명의 교수가 각각 ‘과학적 무신론의 도전 앞에 선 기독교 창조신앙’, ‘인간지능에 대한 이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선교의 기회’라는 제목의.. 2018. 7. 27.
기독교 대안 학교의 신학 부재 기독교 대안 학교의 신학 부재 정승화 (수정 비전 학교 과학교사, 과신대 대의원) 기독교 대안 학교의 현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결핍에 허덕인다. 『교육 기본 법』과 『초·중등 교육 법』은 의무 교육을 의무 취학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공교육에 취학한 학생들만 학교를 통해 정부로부터 오는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미인가 형태의 대안학교는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의지하여 운영되는 일반 학교들과는 달리 미인가 대안학교는 항상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교육 시설도 열악하여 학생들이 배움의 현장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로부터 유리되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결핍의 문제가 있다. 학교들이 추구하는 기독교적 가치, 대안적 가치의 결핍이다.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 및 철학은 대안 학.. 2018. 7. 27.
과학과 신학은 왜 대화해야 하는가? 과신대 칼럼과학과 신학은 왜 대화해야 하는가? 장현일 (과신대 총무이사) - 과학과 신학은 왜 대화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이 세계를 지으신 분이 아니시라면 과학과 신학은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의 발견들이 우리의 신앙에 굳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신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때문에 기독교는 결코 세계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으며 우리의 신앙은 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의 발견과 무관할 수 없다. 과.신.대.는 바로 이 가장 근본적인 신앙고백에서 출발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주시라면 성경에서 계시되는 진리와 과학에서 발견되는 사실들이 서로 모순되거나 충.. 2018. 7. 27.
미끄러운 경사길 논증 과신대 칼럼미끄러운 경사길 논증 이택환 목사 (그소망교회 담임 / 과신대 자문위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장신대신대원 졸) - 보수적인 생명윤리학자들이 종종 거론하는 “미끄러운 경사길 논증”(slippery slope arguments)이라는 것이 있다. 만약 “A"를 허용하면 자동적으로 “B,” “C”도 허용해야 하고, 그 결과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될 “N" 까지 허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가령 처음부터 모든 낙태를 금지해야지, 유전병, 강간에 의한 임신 등, 낙태가 가능한 예외 규정들을 두다 보면 낙태의 범위가 계속 늘어나, 결국 낙태가 일상화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다. 즉 동성애를 허용하면,.. 2018.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