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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제국의 프로테스탄트] 7. 기후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비가역’(非可逆)의 사전적 의미는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입니다. 예를 들면, 길바닥에 쏟은 물은 다시 주워 담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지구공학이나 이산화탄소 포집과 같은 기술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해도, 지구의 기후가 예전 상태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온도 상승의 지연효과 일반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면 지구의 온도는 내려갑니다. 하지만 기후과학자들은 단순히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춘다고 해서 지구의 온도가 빠르게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 2020. 9. 9.
미움 받을 용기와 인간이해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의 “인간 이해”를 읽고 모든 것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벗겨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나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재림하시고, 심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과학과 신학의 대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우리가 다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직신학에서의 마지막 연구 분야가 “인간론”이라는 말을 언뜻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론”은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의미로 다가오고 있고, 그래서 인간을 본연의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성서.. 2020. 9. 3.
진리는 간단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영적 진실이라는 순수한 물이 인간이라 불리는 녹슨 그릇에 담기는 탓에 때로는 종교의 근간이 심각하게 왜곡된다 해도 그리 놀랄 건 없다. 인간 개개인의 행동이나 종교 단체의 행동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지 말라. 그보다는 신앙이 제시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적 진실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라. - ‘과학자들을 향한 간곡한 부탁’ 중에서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신의 언어] 김영사 | 2018. 8. 20 | 1판 11쇄 발행 | 323쪽 | 14,000원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너무 어려운 책으로 보여서(과신대 추천도서 뒤쪽에 있으므로)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경직된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그러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콜린스는 자신의 경험으로 편안하게 책을 시작한다. 콜린스는 .. 2020. 8. 27.
과신대 온라인 북클럽 “코로나19와 하나님” “코로나19와 하나님” 지난 8월 19일과 26일, 2주간 과신대 온라인 북클럽이 진행되었습니다. 북클럽에서 다루었던 책은 『하나님과 팬데믹』 (톰 라이트 지음, 비아토르, 2020)과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월터 브루그만 지음, IVP, 2020)라는 책이었습니다. 북클럽에서 대담을 나누어주신 분은 박영식 교수님(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과신대 자문위원)이셨습니다. 각각의 북클럽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정리를, 2부는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질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본 지면에서는 1부에서 다루어진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언급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박영식 교수님께서 총 5장으로 구성된 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팬데믹』 내용을 간.. 2020. 8. 27.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글_ 최종원 교수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과신대 자문위원) 1582년 이탈리아의 프리울리 지역에서 작은 방앗간을 하고 있던 메노키오는 이단 혐의로 고발되었다. 고발 당시 51세였던 그는 흙, 공기, 물, 불이 뒤섞인 혼돈의 상황에서 마치 치즈에서 구더기가 나오듯이 물질이 생성되었다는 우주론과 창조론을 주장했다.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이단 심문관에게 고문을 당한 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여 얼마간의 옥살이를 한 후 석방되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메노키오는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십 수년이 지난 1599년 추기경 산타 세베리나는 메노키오를 ‘무신론자이자 상습범’으로 규정하고 재조사를 명했다. 세베리나는 메노키오의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하므로 엄중하게 처벌해 .. 2020. 8. 27.
과신대 핵심과정 3기 모집 과신대 핵심과정 3기 모집 그동안 과학과 신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구요? 성경과 신학, 과학, 그리고 윤리를 포함한 주요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 과신대 핵심과정을 시작합니다. 핵심과정은 10명의 전문가로부터 성서학, 창세기 해석, 조직신학의 창조론, 현대과학에 대한 신학자들의 입장, 자연의 역사, 과학에 대한 이해, 무신론, 다양한 창조의 관점, 과학과 윤리 등 핵심적인 주제를 배우는 강좌 시리즈입니다. 과신대 핵심과정은 신학교나 일반대학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커리큘럼으로 과학과 신앙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목회자나 교사를 포함하여 일반 교인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 은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합니다. *.. 2020. 8. 24.
과신대 View vol.39 (2020.08)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20.8.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39호 과신대 칼럼 올해 이런 휴가지 어떠세요? 정준 (더처치 담임목사, 과신대 자문위원) 올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과신대 회원들에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휴가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야외 공간으로. (더보기) [과신대 이야기 - Story] "짚신벌레도 주체적 경험을 즐긴다" : 21회 콜로퀴움 에 대한 소감 글 : 김완식 (과신대 기자단) 이번 콜로퀴움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가장 깜짝 놀란 말이 ‘Science is truth’, 즉 ‘과학이 진리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더.. 2020. 8. 21.
[김영순 교수 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문화 인문학 "역동적인 공존을 말하다." 인하대에는 다문화융합연구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소를 설립한 곳입니다. 다문화 융합연구소는 다문화 연구 관련 학과를 만들고, 타 학교와 연계해 공동 연구를 하면서 다문화의 감수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학교의 담장을 너머 일반 시민사회 속으로까지 다문화인지 코드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곳입니다. 다문화융합연구소는 7월 7일에 이라는 주제로 콜로퀴움을 개최했고, 7월 17일에는 이 개최되었습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과학과 신학만의 대화에만 선을 그을 수 없습니다. 과학과 신학의 관계와 대화의 장은 사회 전반의 주도적인 이슈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며, 다양한 분야가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신대 백우.. 2020. 8. 14.
[과신책] 쉽게 쓴 후성유전학 러처드 C. 프랜시스 | 쉽게 쓴 후성유전학 | 김명남 옮김 | 시공사 글_ 윤세진 (구일고등학교 과학교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천년에 대한 다양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여러 분야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었다. 그중에서도 과학 분야는 당연하게 기대를 받는 많은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20세기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중심이 된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나 유전공학으로 대변되는 생명과학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1) 20세기 중반에 왓슨과 크릭에 의한 DNA 구조가 밝혀진 이래로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 생명공학 기술 등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준 것이 사실이다. 유전학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수사(修士) 그레고어 멘델(Gregor..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