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과의 만남] 대구대학교 차정호 교수님

 

과신대 초창기부터 정회원으로 함께 해 주신 대구대학교 과학교육학부 차정호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기초과정II>에 참여하셔서 세미나 전에 미리 만났습니다. 매주 대구에서 KTX를 타고 올라오시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진행: 최경환 실장, 사진 촬영: 이진호 간사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대구대학교 차정호 교수입니다. 화학교육과에서 나중에 과학 선생님이 될 예비 교사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과신대에 화학 선생님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 학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학위는 교육학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화학을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하고, 교육학 전공이라고 말합니다. ㅎ 

 

저희 과신대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어느날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거 같아요. 이 주제는 굉장히 오랜 전부터 고민했던 거고, 꽤 오래전부터 양승훈 교수님의 책을 읽어왔습니다. 그리고 우종학 교수님을 알게 됐고, 두 분이 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렇게 하다가 과신대라는 단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가입하게 됐습니다. 

 

지난번 <기초과정II> 첫 시간에 자기소개를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 까기 오게 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시겠어요?

 

- 대학원 때 아내 덕에 신앙을 가지게 됐습니다. 꽤 오래 저항하다가 항복을 했죠. 아버지도 상당히 반대가 심했고요. 저는 창세기 1장 1절부터 걸렸기 때문에 누가 전도하러 와도 아예 듣지를 않았죠. 그랬는데, 어쨌든 아내가 먼저 신앙생활을 했고, 저를 집요하게 괴롭혔고, 아내가 저에게 책을 권해줬습니다. 그때 기독교 변증에 대한 책을 주로 읽었는데, 부활에 대한 논증에 매료됐습니다. 부활을 인정하게 되니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신앙을 갖게 됐습니다. 

 

아주 작은 개척교회에서 신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도에 대구대학교에 임용되면서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쯤에 창조과학을 알게 됐습니다. 완전히 매료됐죠. 이건 애들한테 알려줘야겠다는 사명감에 굉장히 열심히 공부를 했죠. 학교에서 교양강좌도 열어서 2학기 정도 '성경의 과학적 이해'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습니다. 저의 흑역사죠. 

 

교회에서도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굉장히 열심히 했죠. 그때도 찜찜한 것이 있었는데,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이렇게 깡그리 무시해도 되나?' 이 부분은 항상 걸렸어요. 그래서 지구 연대 문제만큼은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얼버무리고 넘어갔어요. 그 이후에 양승훈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넓어졌고, 지금은 과신대까지 오게 된 겁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서 생각이 넓어지고 신앙도 깊어졌습니다. 어쨌든 좀 더 깊이 알아야 가르칠 수 있으니깐 이번 <기초과정II>도 신청하게 된 겁니다. 제가 제일 멀리서 온 줄 알았는데, 경산에서 오신 분이 계셔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고, 한국교회의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 사실 저는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머리속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창조과학의 늪에서 벗어서나 다양한 책을 읽는데 너무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거죠. 이번 과정에 신청하게 된 이유가 나의 포지션을 정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겠지만, 제 입장에 대한 고민은 안 할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하나하나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창조기사 논쟁>을 읽고 있는데, 너무 신학적이어서 '내가 이거까지 알아야 하나?' 싶었습니다. 제가 어느 깊이까지 알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신대에 문의를 주시는 분들 대부분은 청소년들 교육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학교에서 창조신앙을 가르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몰라 고민하십니다. 

 

-  요새 제가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생각이 점점 깨지면서 보수적인 신앙으로부터 나오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제가 말을 못 하겠어요. 자기 검열에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질문이 생기고 물어보고 싶은 순간이 생기는데, 이걸 받아주질 않아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를 못하겠어요. 내가 관계에 깨어질지언정 질문을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깐 괴로운 거죠. 

 

그래서 10년 전 제가 했던 창조과학 AS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AS 강의를 하려고요. 

 

그래서 전략이 중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조과학이 교회에서 먹히는 이유는 은혜롭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도 은혜롭게 전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 주세요. 

 

저의 주요 관심은 우리 제자들을 어떻게 더 많이 임용시키냐입니다.^^ 예전에는 임용고시에 많이 합격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떤 교사가 되게 하느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교사가 되더라도 어떤 교사가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교사가 과학을 어떻게 가르치고, 그 이전에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과학을 가르치는 것은 둘째 문제고, 이 험한 세상에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냐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과학자가 꿈인 친구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서 입시라는 벽에 부딪치면, 그리고 졸업 이후를 생각하면, 그렇게 좋아하던 과학을 이용하려고만 해요. 그런데 그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교수님은 앞으로 어떤 소명을 갖고 계신가요?

 

일단 제가 교회에서 AS 강의를 하는 것이 목표고요. 대학에서는 일반 학생들도 들을 수 있는 입소문 난 교양과학을 하나 맡아서 하는 겁니다. 성경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과목을 하나 하고 싶어요.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