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신대 ‘업글 기초과정’을 수강한 서지은님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수업 후 변화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성심껏 인터뷰에 응해주신 서지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지은님 안녕하세요.
과학과 신학의 대화 회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5년 정도 다니던 과학 교육 관련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중고생 과학을 가르치면서, 아동 과학 도서 집필 및 프리랜서로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서지은이라고 합니다.
Q1: 업글! <기초과정>을 수강하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수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1: 예전 교회 선배 언니가 과신대를 소개해 주어서 페이스북의 그룹에만 가입을 한 상태였어요. 여름에 알리스터 맥그라스 교수님의 책을 읽는 서울남부북클럽 모임에 참여하면서 과신대 기초과정을 들으면 좀 더 도움이 되겠다 싶어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Q2: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과학과 신앙이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신 적인 있나요? 그럴 때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2: 제가 과학과 신앙을 엮어서 생각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대학 때 교양 수업을 통해 창조과학을 접했을 때가 처음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이 대학이라는 곳에서 권위있는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창조의 과학적 근거를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내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 창조주라는 증거가 있구나' 했었죠. 사실 그때 과학적으로 그것이 사실인가를 생각해 볼 만큼 제가 과학 지식이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냥 '우와, 홍수도 사실이고, 화석으로 저런 것을 알 수 있구나' 했었죠.
그 수업 이후 한 7~8년 정도 지나서 교회에서 창세기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저의 창조론에 대한 지식은 창조과학에 멈춰 있었던 터라, 창세기 1~2장에 대해 다른 해석을 이야기하는 조원들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그러면서 뭐가 맞나 헷갈리고 그랬던 것 같아요.
Q3: 그렇다면, 이번에 수강하신 ‘기초과정’ 강의가 어느 정도 가지고 계셨던 답답함이나, 문제의식을 조금은 해결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떠세요?
A3: 그렇습니다. 솔직히 저는 전에 교회에서 창세기 성경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명확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빅뱅 이론을 공부하던 중에 진짜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것을 더 진실되게 인정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창세기에 대한 교회의 해석보다 더 하나님을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진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기초과정을 수강하면서 생물의 진화를 수용하면서도 하나님의 창조를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Q4: 기초과정 강의 중에서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 한두 가지 정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4: 저는 마지막 8장 강의가 아주 좋았습니다. 1~7강도 제가 책을 통해 조금씩 알고 있던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며 정리하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8강을 들으면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아이들에게 창조의 그림이 다양할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하고, 하나에 고착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창조과학 하나에 고착되어 과학과 신앙을 분리하여 생각했었던 제가 독서와 기초과정 강의를 통해 과학과 신학 모두 하나님을 더 잘 알아가게 하는 길이 될 수 있고, 창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알게 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지도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기를 기대하고, 그 일을 위해 어른들이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쳐주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5: 업글! <기초과정>을 아직 듣지 못하신 분들께, 찐하게~ 추천해주신다면?
A5: 제 인생을 돌아보면, 한 10년 전까지는 성과 속을 분리하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교회 일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저의 믿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교회에 우선순위를 두었어요.
그러다가 10년 전쯤부터 그렇게 살아온 인생에 대해 돌아보며 조금 서러워졌었어요. 왜 교회 일 외의 것들도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 그때부터는 교회 일도 교회 일이지만, 가족과도 시간을 더 보내고, 친구와도 더 보내고, 건강도 챙기고, 일도 열심히 하고, 독서도 열심히 하고 하면서 삶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던 중에 과신대도 알게 되고, 기초과정 강의에 북클럽까지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 역시 제 삶의 균형을 잡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 신앙적 양심에 찔릴 필요가 없다는 자유함을 얻었거든요. 과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무신론으로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고 믿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하나님을 성경 속에 묶어 두신 분들께, 다양한 방식으로 풍성하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실 것이니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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