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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이야기/과신대 소식

202112 사무국 소식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1. 12. 10.

이슬기 간사,

슬기로운 일상생활

 

12월이 되니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가족 안에서는 내년에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첫째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막내는 여전히 귀여울 예정입니다. (으음...?)

그리고 과신대에서는 올해 마무리를 위해 '회원의 밤'과 정회원들께 보낼 작은 선물, 편지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고, 내년은 또 어떻게 꼭 필요한 일들을 신 나게 해볼 수 있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두서없이 머릿속을 휘젓다 보니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내면서 최선을 다해 슬기로운 일상을 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제(12/9)는 12월 사무 회의를 위해 오랜만에 대표님과 간사님들을 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모임이고 연말이라 할 얘기가 잔뜩 쌓였는지 아주 찐하게(5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맛난 저녁 사주신 대표님 감사합니다. : ) 

이야기 나누며 새삼 느낀 것은 '소통이 참 중요하구나, 온라인에서만 나누는 것만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구나.'였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로 많은 부분이 온라인 모임으로 바뀌고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에너지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

그러니 얼른 과신대에서도 오프라인 모임을 많이 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직접 들으며 일하고 싶네요.

차츰차츰 더 그럴 기회가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올 한 해도 과신대와 함께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귀중한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내년에도 과신대의 지경을 넓혀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장혜영 간사,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는 22년 수능 필적확인 문구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작은 노래’의 한 구절이라고 해요. 2004년 수능에서 대규모로 부정행위가 발생한 이후에 2005년부터 방지대책으로 도입된 제도인데요. 응시생 본인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애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해요. 

 

2005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_윤동주의 ‘서시’

2006년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_ 정지용의 ‘향수’ 

200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_ 정지용의 ‘향수’

2008년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_ 윤동주의 ‘소년’ 

2009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_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년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_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_정채봉의 ‘첫 마음’ 

2012년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_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년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_정한모의 ‘가을에’ 

2014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_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년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_문태주의 ‘돌의 배’ 

2016년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_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년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_ 정지용의 ‘향수’ 

2018년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_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_김남조의 ‘편지’ 

2020년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_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단지 문구를 옮겨적는데도 수험생들의 긴장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부정행위로 인해 시작된 필적문구이지만, 지금은 수험생들이 위로받았다는 문구가 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2021년도 이제 한 달이 남았네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던 일상이었어요. 소망해보기는, 그 새로운 일상이 우리가 잊고 있던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누리는 경험이 되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라는 선물로 시작하네요^^

회원님들의 오늘 하루도 응원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은혜 모두 누리자고요~! 

 

 


 

 

김나영 간사,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르네, 인간의 피조물은 그 어떤 것도 영원토록 남지 못해. 데이터 센터조차도 우주가 열역학적 사망을 맞기 전에 언젠가는 산산이 무너질 거야.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남는 법이야. 실체를 지닌 것은 모두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 켄 리우

 

 

SF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재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은 후로 비슷한 책들을 부쩍 찾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구절은 켄 리우라는 작가의 단편 선집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그곳은… 인간이 더는 육체로 살아가지 않고 데이터 센터에 업로드 되어 n차원, 혹은 nn차원으로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소설에서도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가는 저는 뼛속까지 문과인가 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Medicine, law, business, engineering; these are noble pursuits and necessary to sustain life. 

But poetry, beauty, romance, love;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

 

한해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찾아오는 12월입니다. 올해에 이뤄내지 못한 것, 다음 해에 해내야 할 것에서 시선을 옮겨 무엇이 ‘진짜 아름다움’인가, 하고 잠깐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랍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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