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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대 칼럼

다양성 가운데 일치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0. 2. 6.

 

안녕하세요. 과신대뷰 회원 여러분. 

2020년에 과신대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게 된 강사은입니다. 2017년 가을에 우종학 교수님의 강의와 과도기(과학 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북콘서트를 매개로 과신대와의 만남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전히 새내기 같은 제게 주어진 부르심에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과신대뷰 회원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양성 가운데 일치”

 

이 말을 최근 몇 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다양성을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렌즈를 통해 보는 즐거움은 처음부터 내 안의 생명을 흥분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른바 세상 문화, 세상 학문과 불일치하는 영역이라야 성스러움이 드러난다는 식의 표현에 익숙했던 과거를 뒤로 하게 할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진화의 시간을 지나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나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습니다. 마치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이랄까요.  

성서도 여러 면에서 다양성을 띠고 있지요. 성서(Bible)라는 말의 어원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의 뜻이 ‘책들’인 것에서부터 그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복음서가 하나가 아니라 넷이나 되는 것도 역시 다양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신대에 속한 사람들도 지역, 직업, 교단, 신앙 경험, 젠더, 은사, 처한 상황, 관심사, 보수와 진보 등의 차이를 갖고 있음을 봅니다.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아름다운 무지개 빛으로 드러나듯이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통과해 드러나는 아름다운 결과들을 보고 있고 계속 보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의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에 대한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 다르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신앙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은사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지만 이 시대에 주어진 사명에 정직하고 충실하게 따르고자 하는 열심으로 만나게 된 것이겠지요.

지난 몇 년간 과신대는 정회원, 자문 위원, 강사 등 여러 방법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사무국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중에 다수의 콜로퀴움과 포럼, 기초과정과 핵심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해 내며 한국 기독교 내에서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의 자발적인 북클럽 모임 역시 과신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도권에 집중된 과신대의 위상을 언젠가 전국에 선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운영위원회에 속한 실행위원들께도 이곳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원해 봉사해 주시는 그 손길의 아름다움을 우리 주님이 축복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과신대뷰를 통해서 공감하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 회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께 과신대를 알리시거나 이 사역을 아는 한 사람의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20년 한 해. 과신대와 함께 “다양성 가운데의 일치”를 경험하게 되기를 소망하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은 (2020년 과신대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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