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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배제하기? 과신대 칼럼감정 배제하기? 박치욱 교수(미국 퍼듀대학교 약학대학 / 과신대 자문위원) - 어느 누구도 감정이 개입된 판단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을 공부하든 신학을 공부하든 학자라면 당연히 이성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감정의 영향을 배제해야 한다. 학문적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은 철저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만들어진 학문 결과는 우리의 감정과 무관한 것일까? 학자로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린 연구의 결론이 근사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또 때론 왠지 궁색하거나 어색하기도 하다. 자신의 이론에 맞는 결과를 얻었을 때의 뿌듯함, 어긋나는 결과를 얻었을 때의 답답함, 이런 감정적인 반응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감정적인.. 2018. 7. 30.
과신대 사람들 (1) 최승언 교수 과신대와 함께 하는 분들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는 시간과신대 사람들 이번 호의 주인공은 과신대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주고 계시며 지난 1회 콜로퀴움의 발제자로 만나뵀던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 최승언 교수님입니다. - [과신대 (이하 과)] 안녕하세요, 최승언 교수님.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승언 교수 (이하 최)] 저는 1985년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에서 천문학과 과학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수이며, 지난 8년 동안은 낮은 교회(통합, 관악노회 소속)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104기로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과신대에서는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천문학을 통한 자연과학, 과학교육을 통한 사회과학, 신학을 통한 인문학에 대하여 조금씩 .. 2018. 7. 30.
굳이, 어렵고 힘든 길 과신대 칼럼굳이, 어렵고 힘든 길 한은애 (전문상담사 / 과신대 대의원) - 크고 작은 종류의 ‘외상’을 연구하고, 그것을 치료하고 싶은 상담사로서, 지난 몇 년간 외상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받게 된 것에 상반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관심 분야가 유명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외상, 즉 상처에 관심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명한 외상 연구가 주디스 허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심리적 외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세계 안에 놓인 인간의 취약성과 인간 본성 안에 놓인 악의 가능성을 직면하는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하고, 그분이 내 삶을 인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의 악함과 인간의 약함을 바라보면 힘이 듭니다. .. 2018. 7. 27.
가르치는 자의 기쁨 과신대 칼럼가르치는 자의 기쁨 강상훈 (베일러대학 생물학과 교수 / 과신대 자문위원) - 봄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기간의 캠퍼스는 묘한 긴장감과 강제로 공기가 순환되는 건물임에도 밤을 지새우는 학생들의 기운으로 왠지 눅눅한 기분이 들기 마련입니다. 매년 봄학기에 “Microbial Evolution"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학부 대상의 세미나 수업도 마지막 에세이를 읽는 것으로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텍사스 침례회와 연계된 사립대학에 소속된 관계로, 미국의 일반 대학에서 기독교적인 언급이 금기시되는 것에서 자유하고, 대신 학문의 영역에서의 진화와 그것을 비문명적으로 소비하는 창조론과 창조과학에 대해서 언급하고 비판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이 수업의 큰 기쁨 내지는 보람 중의 하나입니다. 10여명 남.. 2018. 7. 27.
정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과신대 칼럼정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구약학 교수 / 과신대 자문위원) - 십자가를 예고하는 주님을 한 켠으로 데려간 베드로가 주님을 꾸짖었을 때(막 8:32), 주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네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8:33) 다시 꾸짖으셨다.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강력한 꾸짖으심은 “사탄”이라는 표현으로 집약된다. 여기서 “사탄”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영적인 어떤 존재’ 같은 것으로 여길 수 없다. 사탄이 의미하는 것은 베드로의 가치관, 베드로의 세계관이다. 그리스도라면 그런 끔찍한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영광스럽게 임하고 모든 원수들을 박멸하는 승리의 주, 영광의 주라야 한다는 가.. 2018. 7. 27.
성당과 시장 과신대 칼럼성당과 시장 강사은 (과신대 홍보/미디어이사) - 사순절의 끝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먼저 찾아 보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해 묵상하며, 긴장 속에서 회의할 때 정리정돈하는 편안함을 제공하며, 낯선 곳을 찾아갈 때 인도자의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우리는 항상 옆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마치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될 것만 같은 존재가 된 이 기기가 우리 삶 가까이 있게 된 데에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오픈소스의 영향이 컸습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의 제작자의 권리를 지키면서 원시 코드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혹은 오픈 소스 라이선스에 준하는 모든 통칭을 일컫는다;위키) 수십 장의 3.5인치 디스켓을 갈아 .. 2018. 7. 27.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삶에 적용하며 좌충우돌하는 光 과신대 칼럼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삶에 적용하며 좌충우돌하는 光 서광 (과신대 대의원 / 기독대안학교 교사) - 2016년 비오는 봄날 저녁에 서울대입구역 근처 교회에서 남부 북클럽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모임은 내가 속한 교육현장에 적용점을 찾는 설계도와 같았다. 답을 찾아 참여한 발걸음은 내게 도전을 만나게 했다. 그 도전은 자연에 영원한 근사인 과학이 스펙트럼 의견을 포용하는 마음을 요구한 것이다. 명확해야 하고 이해가능해야 할 과학이 손에 잡힐 수 있는 생각들을 이제 살며시 놓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의 호기심은 더 많은 장소로 이끌었다. 콜로퀴움, 포럼, 기초과정 등을 참여하면서 과학과 신학을 연결하는 데 사고의 지평은 넓어지고 균.. 2018. 7. 27.
신학도가 바라본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난점과 희망 과신대 칼럼신학도가 바라본 '과학과 신학의 대화'의 난점과 희망 최현진 (하늘.진 성경 아카데미 대표 / 과신대 홍보 이사) - 지난달(2017년 10월 25일) 장신대에서 “장신신학, 한국교회에 말 걸다!”라는 제하에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장신대에서는 신학이 ‘시대적 문제들에 대해 시의적절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제’를 포함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매년 현안과 쟁점과 필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듣고, 묻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는데 이번 세미나 첫째 날 두 번째 영역의 주제가 바로 ‘과학과 신학의 대화’였다. 세 명의 교수가 각각 ‘과학적 무신론의 도전 앞에 선 기독교 창조신앙’, ‘인간지능에 대한 이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선교의 기회’라는 제목의.. 2018. 7. 27.
기독교 대안 학교의 신학 부재 기독교 대안 학교의 신학 부재 정승화 (수정 비전 학교 과학교사, 과신대 대의원) 기독교 대안 학교의 현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결핍에 허덕인다. 『교육 기본 법』과 『초·중등 교육 법』은 의무 교육을 의무 취학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공교육에 취학한 학생들만 학교를 통해 정부로부터 오는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미인가 형태의 대안학교는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의지하여 운영되는 일반 학교들과는 달리 미인가 대안학교는 항상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교육 시설도 열악하여 학생들이 배움의 현장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로부터 유리되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결핍의 문제가 있다. 학교들이 추구하는 기독교적 가치, 대안적 가치의 결핍이다.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 및 철학은 대안 학.. 2018.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