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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57

지금이라도 질문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담과 하와는 실제로 존재했는가 | C. 존 콜린스 | 김광만 역 | 새물결플러스 | 2019 최승주 (과신대 정회원) 이 책은 교회 역사 대부분에 걸쳐 역사적으로 실존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왔던 창세기의 등장인물과 존재들-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 생명을 알게 하는 나무 등-에 대해서 성경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진짜 존재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지은 C. 존 콜린스는 구약학 교수답게 창세기 1~11장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대할 때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읽는 것을 조심하면서도 동시에 역사적 핵심을 발견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구약의 본문들뿐만 아니라 신약 그리고 구약을 읽는 또 하나의 방식인 외경의 본문들, 그리고 질문에 대한 여러 신학자의 입장을 친.. 2019. 11. 1.
[기후변화제국의 프로테스탄트] 2. "이산화탄소" 도대체 누구냐, 넌? "이산화탄소" 도대체 누구냐, 넌? 김진수 (에딘버러대학교 지구과학부 박사 후 연구원)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막상 어떠한 원리로 어떻게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4%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CO2)는 용어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탄소 원자(C) 하나에 산소 원자 2개 (O2)가 결합한 화학물질입니다. 전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약 400ppm인데, ppm(parts per million)은 전체 양 중 100만 분의 몇을 차지하는가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위입니다. 즉, 100만 분의 400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로 표현하자면 0... 2019. 10. 23.
[과신Q] 7. 인류원리: 의미를 추구하는 일은 무의미한가? [과신Q] 7. 인류원리: 의미를 추구하는 일은 무의미한가?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얼마 전에 과학자들과 대담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우주와 생명, 그리고 지성의 기원을 논하는 자리였는데,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인류원리는 우주의 역사를 보면 마치 인류를 탄생시키기 위한 특별한 조건을 갖추도록 우주가 정교하게 조율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는 특성들을 해석하는 하나의 관점입니다. 강연을 듣던 대중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인류원리가 인류의 존재에 관해 어떤 특별한 의미를 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고, 반면 인류원리는 의미 없는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인류원리는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해석일 뿐.. 2019. 10. 15.
창조과학은 이신론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창조과학은 이신론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글_임택규 제가 현재 근무하는 직장은 전력회사입니다. 캘리포니아에는 3개의 전력회사가 있는데, 제가 일하는 회사는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남부에 이르는 130,000 평방킬로미터의 광할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토의 넓이가 100,210 평방킬로미터이니까, 대한민국 국토보다 약간 더 넓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2개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샌디에고라는 도시의 바로 북쪽인 샌 오노프레라는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몇 년 전에 폐쇄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가동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단 하나의 원전인 디아블로 캐년 발전소는 주정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전 가동 허가가 .. 2019. 10. 7.
[과신책] 합리화인가, 순수함인가 [과신책] 과학자의 신학책 읽기 합리화인가, 순수함인가 엔도 슈사쿠 | 침묵 | 홍성사 | 2003 김영웅 기적이 일어날 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 ‘침묵’이라는 제목으로부터 이야기의 결론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코 긍정적일 수 없을 결론을 예측하며 난 책을 펼쳤다. 엔도 슈사쿠를 처음 만났다. 이 책에서의 침묵은 하나님의 침묵을 의미한다. 고난과 역경 한가운데 놓인 하나님의 백성을 기적을 일으켜 구해주는, 영화나 소설 속의 슈퍼 히어로나 마법사 하나님이 아닌, 17세기 일본, 천주교의 박해 중심에서의 하나님은 철저히 침묵하시는 하나님이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까지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시고 묵인하시는 하나님. 신앙을 끝까지 지키고자 죽음도 무릅쓰고 극심한 고통을 담대히.. 2019. 10. 2.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 삶에서의 회심, 기후변화와 맞서다 삶에서의 회심, 기후변화와 맞서다 김진수 (에딘버러대학교 지구과학부 박사후연구원) 1529년 슈파이어 의회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는 더 이상 마틴 루터의 지지자들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루터파 제후들과 자유도시 대표들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에게 항의하는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제국회의와 황제에게 맞선 이들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항의 혹은 저항하는 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흐르며 신교도 전체를 통칭하는 용어로 굳어졌습니다. 500여 년 전에 제국과 황제에 맞선 이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신앙을 물려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집단’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이기도 한 그들은 살해 위협 등 신변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하나님 .. 2019. 9. 25.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를 읽고 이규석 박사 (전남대학교 치의학, 과신대 광주 북클럽 회원) 태양계, 항성, 은하, 은하군, 은하단, 빅뱅, 우주의 끝…… 우주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끝없는 확장성과 광대함이었다. 광대한 우주 속의 지구가 너무도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을 때 인간은 겸허함을 배우고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을 되살리게 되며, 더 나아가 누군가는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에서 만물을 창조하신 신에 대한 경외심, 누미노제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첨단 과학이론과 정교한 기술들에 밀접하게 엮여서 발전해온 천문학이 과학의 발달에 따라 잊어버렸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다시 일깨우고, 더 나아가 새로운 종교적 체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아이러니해 보.. 2019. 9. 5.
[과신Q] 6. 지구 6천 년설을 믿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과신Q] 6. 지구 6천 년설을 믿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회 내에서 지구 6천 년설을 신봉하는 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분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과학을 수용하는 저를 신앙이 없고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처럼 취급합니다.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진리라고 믿는 점은 동일하지만, 창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시간이나 방법, 그리고 과정에 대한 ‘창조의 그림’을 서로 다르게 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함께 공존합니다. 어떤 태도가 지혜로울까요? 지구의 연대가 수십억 년이 되었다는 건 과학적으로 잘 알려진 상식입니다. 지구가 6천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젊은지구론은 극단적 문자주의 입장을 제외하면 신학적으로.. 2019. 9. 2.
[과신책] 겸손: 편견과 오만함을 넘어 [과신책] 과학자의 신학책 읽기 겸손: 편견과 오만함을 넘어 로완 윌리엄스 |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 복있는사람 | 2015 김영웅 진리처럼 믿어왔던 것들이 하나의 의견에 불과할 수 있고, 치우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서있던 자리가 치우친 곳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언젠간 그 시간은 반드시 우리를 찾아온다. 닫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꾹 잠겨있던 녹슨 눈과 거미줄 쳐진 귀가 마침내 열리는 순간, 누군가에겐 자신이 쌓고 지켜왔던 성을 무너뜨려야만 하는 인생의 극점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기꺼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결단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또 누군가에겐 한동안 놓고 있던 고삐를 단단히 붙잡고 삶을 재조정하는 시간이 되기도..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