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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기자단 칼럼

<기초과정2> 1강을 듣고: Why & How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1. 1. 11.

 

(LEE기자와 함께하는) 과.신.대 기초 다지기 1

<기초과정2> 1강을 듣고

 

 

얼마 전, 과.신.대 <핵심과정>에서 우종학 교수님의 강의만 따로 편집하여 <기초과정2>라는 강의를 새로 개설했다. 이 강의는 그동안 <기초과정1>을 수강했지만, <핵심과정>을  수강하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던 사람이라면 반색을 할만한 강의이다. 또한 <기초과정1>만 수강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던가, 강의를 들었지만 아직 어리둥절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이미 <핵심과정>을 수강한 사람이라도, 기초를 다시 한번 다진다는 의미에서 새로 개설된  <기초과정2>를 수강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1강의 주제는 ‘창조론에 대한 종합적 이해’이다. 총분량은 약 20분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창조’라고 하면 하나님이 6일에 나누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크리스천이나 비크리스천이나 공통으로 갖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창조에 대한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탐색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적 이해와 과학적 이해,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

 

창조에 대한 3가지 면을 보면, 먼저 창조주와 창조 세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일원론, 이원론, 무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이신론, 비인격신, 인격신과 같은 용어들은 과신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용어이므로 이 기회에 잘 배워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두 번째 면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이다. ‘왜’와 ‘어떻게’가 그 질문이다. ‘왜’는 신학적 관점에서 창조를 배우는 관점이다. ‘어떻게’는 자연사를 이해하는 것, 즉 과학으로 창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질문이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두 질문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창조론은 이렇게 과학과 신학이 어우러져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창조의 종합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면은 어떤 자료를 참고할 것인가, 즉, 두 가지 책인 성경과 자연이다. 우리는 이 두 책을 통해 신학적, 과학적으로 창조를 이해할 수 있다.

 

 

신학으로 이해하는 창조는 목적, 이유, 관계에 관심이 있으며, 과학으로 이해하는 창조는 언제, 어떻게, 과정, 원리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딱 잘라 떨어지는 질문은 아니다. 즉, why와 how가 서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기원 문제에 대한 이해해 따라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창조론에 대한 여러 관점들에 대한 용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관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창조에 관한 질문에는 보통 성경과 자연으로 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과학이라는 학문에서는 성경을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신학에서는 성경을 사용하지만, 성경만 사용하지는 않는다. 만약 성경을 자연보다 우위에 두거나, 자연을 성경보다 우위에 두고 답변을 한다면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나 근본주의, 무신론, 종교도덕주의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성경과 자연을 통합하는 과정도 성경과 과학을 조화롭게 여기는 일치론적 관점과, 성경과 과학을 독립적으로 보는 비일치론적 관점이 있다.

 

성경과 과학은 하나님이 모두 우리에게 주신 책이다. 성경과 자연을 함께 읽어야 한다. 성경은 고대 근동의 1차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록되었다고 칼빈은 말한다. Why를 담기 위해 How를 사용한 것이다. 또한 성경은 신인동형적으로 서술되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은 신이 사람처럼 ‘목소리를 내고, 손발을 움직였다’고 서술한다. 일반계시(자연)는 특별계시(성경)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도움이다. 찰스 핫지라는 학자는 이것을 ‘말씀으로 말씀을’이라고 말하였다.

 

성경과 과학을 조화시키려는 입장은 일치론적 해석이다. 이것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틈새의 신’으로 만들기 때문에, 과학이 발달하여 그 틈을 메꾸어버리면, 하나님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성경과 과학을 독립적으로 읽는 입장은 비일치론적 해석이다. 성경에서 Why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이다.

 

성경과 자연에 대한 두 책의 종합적 이해는 이렇다. 성경은 신학을 통해 창조주(Who)를 말하고, 자연은 과학을 통해 창조계(How)를 말한다. 우리는 이것을 서로 다른 언어로 쓰였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성경을 읽는 것이 좋겠다.

 

창조론은 단순히 하나님이 6일에 걸쳐 지구를 만들고, 동식물을 만들고, 남자여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창조론의 스펙트럼은 내가 평신도로서 알고 있었던 것보다 많이 넓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입장을 취하기 이전에 이런 지평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을 딱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떤 크리스천들은 성경책 한 권만 읽으면 신앙생활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한다(사실 성경은 한 권이 아니다). 이런 무지한 상태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 얼굴에 먹칠하는 게 아닐까. 과신대 <기초과정2>를 통해 창조론에 대한 지평도 넓히고, 신앙생활에 대한 지평도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과신대 기초과정 수강 안내: www.scitheo.org/629

 

*이 기사는 과신대 <기초과정 2> 총 6회에 걸쳐 리뷰하는 기획기사입니다.

1강. 창조에 대한 종합적 이해
2강. 창조론의 변천사 I: 고대 창조론에서 근대과학까지
3강. 창조론의 변천사 II: 오랜지구론에서 창조과학까지
4강. 창조 방법에 따른 다양한 창조론
5강. 창조주와 창조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6강. 창조세계의 특성과 케노시스 창조론

 

 

이혜련

아들 둘, 딸 둘과 하루하루 인생을 고민하는 평범한 주부. 하나님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다가 과신대를 만나 초보 기자로 활동중이다. 과신뷰에 과신대 강좌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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