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신뷰353 창조기사논쟁 빅터 P. 해밀턴 외 | 창조기사논쟁 | 최정호 옮김 새물결플러스 | 2016. 3. 20 | 510쪽 | 23,000원 다가오는 시간에도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인 우리가 당신의 말씀에 담긴 진리를 더욱 잘 이해하도록 우리를 이끄실 것이라고 믿기에, 나는 이 대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 p. 493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또 창조 논쟁이야? 과학과 신학 얘기는 창조 빼면 할 얘기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는지를 알게 되어 부끄러웠다. 이 책은 창조만 다룬 책이 아니며, 설사 창조만 다룬 책이라고 하더라도 마치 내가 창조에 대해서는 더 알 것이 없다는 듯이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창피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5명.. 2020. 10. 6. 과거가 현재를 구원한다. 과거가 현재를 구원한다. 글_ 백우인 (bwooin@naver.com) 손에 잘 들고 있던 지갑이 없어져서 당황했던 일이 있다. 어디에서부터 지갑이 손에 없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당장 집에 갈 차비도 없는 처지라 눈앞이 캄캄했다. 두렵고 불안에 휩싸여 잠시 멍하게 있다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생각해 봤다. 지갑을 찾고자 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다녀왔던 길로 돌아가는 것이다. 내가 거쳐 온 길을 되짚어 가는 것, 즉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로 찬찬히 돌아가 보는 것이다. 과거를 향해 뚜벅뚜벅 가다 보면 ' 아! 이곳이었구나. 여기에 두고 온 것이구나'라고 사건의 시작점을 만나게 된다. 결국 단추를 잘 못 끼운 지점까지 가야 다시 바로잡을 수가 있다는 얘기다. 정신적 외상이라 부르는 트라우마 .. 2020. 10. 6.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8. 지구온난화와 집중호우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이번 여름은 유독 장마가 길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로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 정도에 시작되어, 7월 24일 정도에 종료되는 특성을 가지는데, 올해는 8월까지 장마가 이어졌고 집중호우도 매우 두드러졌습니다. 기상백과에 따르면 장마의 어원은 ‘댱마’(長)+‘맣’으로 ‘긴’ ‘오랜’이란 뜻의 한자어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즉,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 장마를 ‘메이유’, 일본에서는 ‘바이유’라고 부릅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로 장마의 발음은 조금 다르지만, 한자로는 ‘매우’(梅雨)로 같은 글자입니다. 매화(梅花) 열매가 익을 무렵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해서 붙인.. 2020. 9. 29. [과신책]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 파란하늘 빨간지구 | 동아시아 글_ 윤세진 (구일고등학교 과학교사) 2004년에 개봉된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재난영화 중에서도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제작된 영화이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의 해수 밀도가 낮아지고, 그 때문에 전 세계의 해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층수가 심층수로 하강하는 작용이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해 해류 순환이 중단되면서 적도와 극 사이의 에너지 교환이 중단되고 결국은 전 세계가 급격하게 빙하기로 접어든다는 줄거리이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주기도 했지만, 영화니까 좀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만일 이 영화가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사.. 2020. 9. 15. 과신대 View vol.40 (2020.09)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20.9.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40호 과신대 칼럼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최종원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과신대 자문위원) 17세기 유럽 교회가 겪은 위기는 교회 중심의 세계관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 권위의 위기이기도 하다. 교회 자체적으로 반복되는 윤리적 위기와 함께 과학 발전이 던지는 신학의 위기도 있다. (더보기) [과신대 사무국 소식] 이번달에는 과신대에 무슨일이?! 사무국 소식을 만나보세요! (더보기) [과신대 이야기 - Story] [김영순 교수 인터뷰]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문화 인문학 인터뷰 : 백우인 (과신대 출판팀.. 2020. 9. 9. [기후변화제국의 프로테스탄트] 7. 기후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비가역’(非可逆)의 사전적 의미는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입니다. 예를 들면, 길바닥에 쏟은 물은 다시 주워 담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지구공학이나 이산화탄소 포집과 같은 기술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해도, 지구의 기후가 예전 상태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온도 상승의 지연효과 일반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면 지구의 온도는 내려갑니다. 하지만 기후과학자들은 단순히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춘다고 해서 지구의 온도가 빠르게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 2020. 9. 9. 미움 받을 용기와 인간이해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의 “인간 이해”를 읽고 모든 것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벗겨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나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재림하시고, 심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과학과 신학의 대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우리가 다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직신학에서의 마지막 연구 분야가 “인간론”이라는 말을 언뜻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론”은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의미로 다가오고 있고, 그래서 인간을 본연의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성서.. 2020. 9. 3. 진리는 간단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영적 진실이라는 순수한 물이 인간이라 불리는 녹슨 그릇에 담기는 탓에 때로는 종교의 근간이 심각하게 왜곡된다 해도 그리 놀랄 건 없다. 인간 개개인의 행동이나 종교 단체의 행동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지 말라. 그보다는 신앙이 제시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적 진실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라. - ‘과학자들을 향한 간곡한 부탁’ 중에서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신의 언어] 김영사 | 2018. 8. 20 | 1판 11쇄 발행 | 323쪽 | 14,000원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너무 어려운 책으로 보여서(과신대 추천도서 뒤쪽에 있으므로)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경직된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그러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콜린스는 자신의 경험으로 편안하게 책을 시작한다. 콜린스는 .. 2020. 8. 27.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글_ 최종원 교수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과신대 자문위원) 1582년 이탈리아의 프리울리 지역에서 작은 방앗간을 하고 있던 메노키오는 이단 혐의로 고발되었다. 고발 당시 51세였던 그는 흙, 공기, 물, 불이 뒤섞인 혼돈의 상황에서 마치 치즈에서 구더기가 나오듯이 물질이 생성되었다는 우주론과 창조론을 주장했다.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이단 심문관에게 고문을 당한 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여 얼마간의 옥살이를 한 후 석방되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메노키오는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십 수년이 지난 1599년 추기경 산타 세베리나는 메노키오를 ‘무신론자이자 상습범’으로 규정하고 재조사를 명했다. 세베리나는 메노키오의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하므로 엄중하게 처벌해 .. 2020. 8. 2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