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신뷰355 진리는 간단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영적 진실이라는 순수한 물이 인간이라 불리는 녹슨 그릇에 담기는 탓에 때로는 종교의 근간이 심각하게 왜곡된다 해도 그리 놀랄 건 없다. 인간 개개인의 행동이나 종교 단체의 행동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지 말라. 그보다는 신앙이 제시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적 진실을 보고 신앙을 평가하라. - ‘과학자들을 향한 간곡한 부탁’ 중에서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신의 언어] 김영사 | 2018. 8. 20 | 1판 11쇄 발행 | 323쪽 | 14,000원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너무 어려운 책으로 보여서(과신대 추천도서 뒤쪽에 있으므로)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경직된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그러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콜린스는 자신의 경험으로 편안하게 책을 시작한다. 콜린스는 .. 2020. 8. 27.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메노키오와 갈릴레오, 교회 권위의 위기 글_ 최종원 교수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과신대 자문위원) 1582년 이탈리아의 프리울리 지역에서 작은 방앗간을 하고 있던 메노키오는 이단 혐의로 고발되었다. 고발 당시 51세였던 그는 흙, 공기, 물, 불이 뒤섞인 혼돈의 상황에서 마치 치즈에서 구더기가 나오듯이 물질이 생성되었다는 우주론과 창조론을 주장했다.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이단 심문관에게 고문을 당한 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여 얼마간의 옥살이를 한 후 석방되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메노키오는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십 수년이 지난 1599년 추기경 산타 세베리나는 메노키오를 ‘무신론자이자 상습범’으로 규정하고 재조사를 명했다. 세베리나는 메노키오의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하므로 엄중하게 처벌해 .. 2020. 8. 27. 과신대 View vol.39 (2020.08)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20.8.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39호 과신대 칼럼 올해 이런 휴가지 어떠세요? 정준 (더처치 담임목사, 과신대 자문위원) 올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과신대 회원들에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휴가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야외 공간으로. (더보기) [과신대 이야기 - Story] "짚신벌레도 주체적 경험을 즐긴다" : 21회 콜로퀴움 에 대한 소감 글 : 김완식 (과신대 기자단) 이번 콜로퀴움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가장 깜짝 놀란 말이 ‘Science is truth’, 즉 ‘과학이 진리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더.. 2020. 8. 21. [과신책] 쉽게 쓴 후성유전학 러처드 C. 프랜시스 | 쉽게 쓴 후성유전학 | 김명남 옮김 | 시공사 글_ 윤세진 (구일고등학교 과학교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천년에 대한 다양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여러 분야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었다. 그중에서도 과학 분야는 당연하게 기대를 받는 많은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20세기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중심이 된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나 유전공학으로 대변되는 생명과학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1) 20세기 중반에 왓슨과 크릭에 의한 DNA 구조가 밝혀진 이래로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 생명공학 기술 등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준 것이 사실이다. 유전학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수사(修士) 그레고어 멘델(Gregor.. 2020. 8. 13. [기후변화제국의 프로테스탄트] 6. 지구공학 기술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지난 글에서 기후변화의 요단강, 즉 돌이킬 수 없는 연쇄적 반응이 일어나는 ‘티핑 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기후 시스템 안에 여러 피드백 과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인류 활동으로 시작된 지구온난화 현상이 증폭될 가능성을 설명했는데요.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연쇄반응을 막을 수 있겠지만, 경제적 피해가 따르기에 전 세계 국가가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노력,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 물론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1994년 3월 21일 발효되었고 거의 모든 국가(197개국)가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의 목표는 ‘인간이 기후체계에 위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 2020. 8. 4. 올해 이런 휴가지 어떠세요? 올해 이런 휴가지 어떠세요? 글_ 정준 (더처치 담임목사, 과신대 자문위원)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휴가 기분이 덜 나지만, 그래도 일상을 벗어나고픈 열망을 안고 휴가 계획을 잡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설렘을 준다. 올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과신대 회원들에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휴가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야외 공간으로. 최근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된 곳이 있다. 포천 한탄강 일대이다. 세계 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포천 한탄강 일대는 우리나라 4번째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난 .. 2020. 7. 31. Homo sensibilisㅡ"untact " Homo sensibilisㅡ"untact " 그대에게 접속 contact 하는 눈을 보았다. 그대는 눈으로 존재한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은 눈만 보여준다. 미소 짓던 그대 입은 미치도록 보고 싶은 그리움이다. 솜털이 삐죽 서도록 달콤하게 속삭이던 그대 입술은 기억에 없다. 기억마저 깎아내 버린 천 개의 바람만 불뿐이다. 입은 얼굴에서 가려져야 한다. 머리카락에 바짝 대고 킁킁거리며 냄새맡던 코는 퇴화되어간다. 코는 더 이상 그대가 스칠 때 맡아지던 향기에 빠져들 수 없다. 봄바람에 실려온 그대의 샴푸 향기는 아련하기만 하다.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코는 불안하다. 코는 없어져야 한다. 눈, 코, 입이 있는 얼굴은 위험하다. 코와 입이 가려진 얼굴이라야 그대도 나도 서로에게 안전하다. 코와 입이 가려진.. 2020. 7. 28. 자연신학자의 소명: 리처드 스윈번의 기독교 철학 최근에 영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철학자 리처드 스윈번(Richard Swinburne, 1934~)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스윈번은 그동안 분석철학과 과학철학을 활용해 기독교 신앙을 변증해 왔다.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에 <Is There a God>이라는 얇은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이 이번에 복있는사람 출판사에서 <신은 존재하는가 - 세계와 우리 존재의 기원과 과정과 목적을 논증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독교 철학자 책을 우리말로 읽을 수 있어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사연이 담긴 책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2007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리처드 스윈번의 기독교 철학>이.. 2020. 7. 24. 최초의 7일 존 C 레녹스 | 최초의 7일 노동래 역 | 새물결플러스 | 2016 벌써 과신대 추천도서 10권 중 7번째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의도는 나처럼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자)나, 일반 주부들도 과신대 추천도서를 읽으면 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과학 때문에 괜히 주눅 들어있던, 숨어있는 정회원들의 활동을 독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추천도서 앞쪽 5권은 가벼운 접근에서 천천히 전체적인 모양을 다룬다면, 나머지 다섯 권은 (아마도) 깊이 있는 내용들을 다루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앞의 책 ‘오리진’을 읽으며 강하게 들었었고, ‘최초의 7일’을 읽으며 더욱 확신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두루뭉술하게 다루었던 창세기 1, 2장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 2020. 7. 22.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