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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사이』요약 및 독후감② 『과학과 신앙 사이』를 읽고 제2장 우주론의 내용과 한계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자들은 우주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느 순간 확률적으로 우연히 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 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 은하계 등이 생겨나는 우주의 진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확률적으로 우연히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지구에 형성되어 생명체가 생겨나고 점차 진화하게 된다.” ‘빅뱅우주론’은 천문학자 르메트르가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 성립하려면 우주는 반드시 팽창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 후 에드윈 허블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여 우주 팽창 사실을 관측하여 ‘허블-르메트르 법칙’을 발견했다. 르메트르는 1931년 먼 과거에는 우주는 지금.. 2022. 8. 11.
신앙의 열정적인 아이러니스트(Ironist) 7월이 바람같이 휘익 흘러가고 구름같이 부웅 떠간다. 천지 사방은 모조리 저마다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고 회전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시간의 속도와 길이와 두께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하다. 1시간이 60분이며 3,600초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선형적인 시간이 결코 아니다. 생명이 등장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100억 년의 시간보다, 인류가 등장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200만 년 전까지의 시간보다, 어느 때는 24시간인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의식에 경험 이전의 천문학적이고 지질학적인 거리와 연대기는 어쩌면 일상에서 무감각의 지대와 구간일 것이다. 또 우린 실재 객체에 대한 감각보다 몸과 정신과 사유를 통해 감각 객체(정서, 감정, 기분,심리적 상태)를 경험함.. 2022. 8. 10.
오랜 지구 창조론인가 X 진화적 창조론인가 『창조론 대화가 필요해』를 읽고 이 책은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론에 대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크리스천이나 비크리스찬이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는데, 그것은 창조론을 믿으면 크리스천이고, 창조론을 안 믿으면 비크리스찬이라는 것이다. 얼핏 이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이나, 이 문장에는 논리적이지 않은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창조론과 과학이 대립하는 관계라는 설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론과 과학은 반대 입장이 아니다. 즉, 과학과 신학은 서로 찬반을 논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과거부터 이런 오해를 가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과학을 배울수록 신앙을 잃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바이오로고스와 RTB(Reasons to Belie.. 2022. 8. 10.
사무국 소식 202207 장마보다는 우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요즘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비 피해를 보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T.M.I입니다만.. 저는 지난 비로 서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아주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책, 카펫, 가구들도 문제였지만 제 편집 컴퓨터가 꼬르륵 잠겨 버려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자료들은 무사했고, 컴퓨터는 못 쓰게 되어서 이번에 사무국에서 새로운 편집 컴퓨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침수 때문에 며칠은 멘탈이 흔들흔들했습니다만 이참에 묵은 짐들을 덜어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새 컴퓨터가 생기기도 하니..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너무 긍정적인가요?) 그리고 기후 위기를 몸소 체험한 귀한(?) 경험이 되었네요. 마침! 이번 〈과신대 청소년 캠프 - 신과 함께〉.. 2022. 7. 11.
코로나 시대의 복음 『코로나 19 이후 시대와 한국 교회의 과제』를 읽고 이 책은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2020년에 태어났다. 그 이후 2년이 더 지났지만, 이 책은 여전히 그 가치를 발휘한다. 바꿔 말하자면, 2년 전과 현재의 교회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저자는 총 6장에 거쳐 코로나의 의미가 무엇이며, 이러한 시대에 교회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결론’이라는 장으로 책 전체를 요약해서 들려준다. 당신이 만약 인내심이 없는 독자라면 ‘결론’ 부분만 읽는다고 하더라도 이 책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이것은 저자의 막연한 기분에 의한 추론이 아니다. 실제로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질.. 2022. 7. 11.
『과학과 신앙 사이』요약 및 독후감① 『과학과 신앙 사이』를 읽고 이 책의 저자는 물리학자이면서 사제이다.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신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사제 서품을 받고 신부로도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분이다. 현재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 학생에게 이론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과학과 신학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충분한 권위를 가진 분이 쓴 책이라 생각되어 더욱 흥미가 가서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사서 단숨에 읽어봤다. 이 책은 저자가 최근에 가톨릭평화방송에서 ‘과학 시대의 신앙’이라는 주제로 4차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한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강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깊지는 않지만, 과학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썼고, 논지도 비교적 명쾌한 책이라 생각된다... 2022. 7. 11.
닮은 듯 다른 우리 『닮은 듯 다른 우리』를 읽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고등학교 시절 읽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책의 분량이 많고 복잡하여 책의 내용을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 원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셋째 아들 알료샤를 주인공으로 하여 2부로 완결되었을 예정이었으나,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것,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 정교 신자였다는 사실 등은 『 닮은 듯 다른 우리』를 읽으며 작품 외적인 정보로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유전자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전 형질이 표현형으로 드러나는 생물학적 내용에 근거한 작품 해석을 통해 캐릭터에 관한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될 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내용을 곱씹어 보면.. 2022. 7. 8.
숫자, 굶주린 욕망 숫자에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숫자는 문어의 빨판을 갖고 있거나 욕망으로 펄펄 끓는 마그마임에 틀림이 없다. 그 숫자가 내 의식을 잡아당긴다. 매일 밤. 춤을 추는 마법에 걸린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가 있었다. 빨간 구두를 신으면 춤을 추는데, 마법에 걸린 주인공은 아침이 올 때까지 밤새도록 춤을 멈출 수 없다. 걷기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문득 이 동화가 생각이 난다. 나는 춤 대신 걷기 마법에 걸린 것은 아닌지 살짝 두렵다. 정확히 말해 걸음 숫자의 기록을 보면 걷기를 멈출 수 없다.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숫자가 증가하는데, 이상하게 내가 걸을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일까 궁금해지는 것이다. 과연 숫자를 어디까지 갱신할 수 있는지, 그랬을 때 나는 어떤 상태가 되는지 끝까지 가보고 싶은 충동이 걸음을 자꾸 .. 2022. 7. 8.
과신View vol.61 (2022.06)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과신뷰 60호 전체 글 목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