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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Q] 12. 우주는 합리적인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과학자들은 자연세계를 합리적이라고 가정합니다. 내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인과관계로 물리적 우주의 모든 현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수학적 표현이 자연법칙입니다. 하지만 우주는 합리성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모호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빅뱅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자연적으로 발생했는지 혹은 외계에서 유입됐는지 등은 현재의 과학으로 엄밀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자연세계의 합리성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그 합리성의 한계도 뚜렷하게 인식되었습니다. 상대론과 양자론으로 대표되는 물리학의 혁명은 여전히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상 경험에 위배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왔.. 2021. 5. 10.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쟁점_박희주 교수_26회 콜로퀴움 진화론은 처음에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논쟁으로 불붙은 곳은 미국이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로 확산된 창조론 운동은 신학과 과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미국의 지성사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에서는 과학철학과 과학사를 전공하신 박희주 교수님으로부터 1920년대 반진화론 운동으로 시작해 1960년대 창조론 운동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창조-진화 논쟁을 소개받습니다. 특별히 1920년대 반진화론 운동의 정점이었던 스코프스 법정논쟁과 1960년대 창조론 운동의 정점이었던 아칸소 법정논쟁을 통해 창조-진화 논쟁의 특성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창조과학은 과학일 수 있는지?' '공립학교 과학교육에서 창조론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는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콜로.. 2021. 5. 7.
[자문위원 칼럼] ‘만만(either/or)’에서 ‘도도(both/and)’로 “목사님은 지구의 역사가 몇 년이라고 생각하세요?” 얼마 전 저는 어떤 교회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선교한국에서 주관하는 LAMS(Life As Mission School, 선교적 삶)라는 커리큘럼의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의 선교적 성서 해석을 기반으로 한 ‘하나님 백성의 선교’(The Mission of God’s People)라는 책을 텍스트로 해서 성서적 선교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그날 제가 담당한 강의의 주제는 교회가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성서적 근거를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소그룹 나눔이 진행되던 중 스태프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질문하신 것입니다. 그 젊은 남자 교인과의 대화는 창조과학에 .. 2021. 5. 3.
[SF영화와 기독교] 4. 애드 아스트라: 별 너머에서 신을 찾다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2019 SF 스릴러 / 브라질 , 미국 / 123분 / 2019. 09. 19 개봉 감독 : 제임스 그레이 출연 : 브래드 피트(로이 맥브라이드), 토미 리 존스(클리포드 맥브라이드), 리브 타일러(이브 맥브라이드), 도널드 서덜랜드(프루이트 대령) 1961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사람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입니다. 그는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 이르렀을 때 ‘신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는 ‘전제의 오류’에 빠졌습니다. 가가린은 신이 지구 밖 우주 공간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천국은 거기에 있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기실 이런 생각은 기독교인 가운데서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창세기 1장 1절을 오해한.. 2021. 5. 3.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2) 컬처노믹스 구글은 현재 데이터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로 과거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 도서관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2,000만 권 정도를 데이터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디지털화하여 단순히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구글은 책 내용을 데이터화하여 유용한 분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출판 연도, 출판 지역 등의 정보와 함께 그 책에 어떤 단어가 몇 번 나오는지 세어서 연도별 지역별 다양한 통계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특정 해에 ‘노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왜 많이 나오는지 조사해보니 그 해에 남북전쟁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많이 나온 해는 시민운동이 많았던 해입니다. 노예제.. 2021. 5. 3.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1) 이 글은 2017 가을 카오스재단의 강연 “미래과학”에서 [구글 신은 아직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한 카이스트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의 강연과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2017년 강연 동영상은 어떤 이유인지 일부 삭제되어 카오스재단의 홈피에서도 찾을 수 없으나, 다행히 같은 강사가 다른 곳에서 같은 주제로 강연한 내용과 글이 있어 보완하여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강연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연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도 보완하여 작성되었기 때문에 연사의 견해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1년 3월호에 실린 [디지털 인문학과 데이터 과학]과 연관하여 보시면 좋습니다. 현대 사회는 복잡계 네트워크 현대 사회는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어떻게 .. 2021. 4. 30.
박희주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제26회 콜로퀴움 강사이신 박희주 교수님을 강의 전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동안 어떤 공부를 하셨고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친절하고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그 내용이 아래에 담아봤습니다. 제가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신앙을 갖게 된 저는 대학 들어와서 소위 과학적 진리와 성경적 진리 간의 관계에 대해 조금은 불편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둘 다 진리인데 두 진리 간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우려스럽기도 했습니다. 과학의 시대에 종교는 미신에 가까운 것 아닌가 종교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창조과학이 그 시기에 한국에 소개되었고 수용하지는 않았지.. 2021. 4. 28.
과.신.대 '서울남부' 북클럽에 참여해주세요! 과신대 서울남부 북클럽 멤버 모집 과신대 태동기와 함께 시작한 서울남부 북클럽에서는 그동안 과학과 신학 관련 책들을 여러 권 읽어왔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모임에서는 하나의 주제, 한 명의 사상가를 정해서 더욱 심화된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과학신학자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을 예정입니다. _ 매월 넷째주 수요일 저녁 8-10시 (첫 모임: 5월 26일) _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지성적 회심 (생명의말씀사) / 5월 도서 _ 과학신학 (IVP) _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복있는사람) _ 인간, Great Mystery (복있는사람) _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IVP) _ 책의 성격에 따라 발제자를 정해서 발표를 할수도 있고, 각자 느낀 점을 써 와.. 2021. 4. 23.
[제26회 콜로퀴움]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쟁점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쟁점 진화론은 처음에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논쟁으로 불붙은 곳은 미국이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로 확산된 창조론 운동은 신학과 과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미국의 지성사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에서는 과학사를 전공하신 박희주 교수님으로부터 1920년대 반진화론 운동으로 시작해 1960년대 창조론 운동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창조-진화 논쟁을 소개받습니다. 특별히 1920년대 반진화론 운동의 정점이었던 스코프스 법정논쟁과 1960년대 창조론 운동의 정점이었던 아칸소 법정논쟁을 통해 창조-진화 논쟁의 특성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창조과학은 과학일 수 있는지?' '공립학교 과학교육에서 창조론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는 나누는 시간이 되.. 202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