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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부엉이와 새로운 천사 헤겔 철학의 푯대는 진보다. 개인과 민족과 국가 그리고 세계사의 행보는 프로메테우스적이지 않고 날갯짓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같다. 역사는 불을 훔친 죄로 독수리에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간을 쪼아 먹히는 프로메테우스나 발이 묶인 채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에 처한 시지푸스가 아니라 어둠의 현실 속에서 과거를 등지고 미래의 새로운 빛의 세계를 내다보며 비상을 시작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다. 다시 말해 역사는 동일한 질서의 영원한 회귀와 원운동을 가리키는 것이라 오해할 수 있으나 생동하는 움직임인 생성과 소멸 그리고 새로움이 등장하는 원운동이며 진보와 발전을 향해 고양되어 간다. 나는 헤겔의 역사관에 불만이 스멀거린다. 헤겔의 역사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부단히 날갯짓을 하기에 분주하다. 과거.. 2021. 6. 8.
슈타인형! 세상이 왜 이래 -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알버트 아인슈타인, 강승희역, 호메로스출판사)를 읽고 -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인슈타인을 지나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905년 꿈에 그리던 박사학위 취득에 실패하고, 25세의 나이로 스위스 베른의 한 특허국 사무실에 앉아 앙리 푸엥카레의 책을 읽는 아인슈타인을 상상해 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장소와 시간에서 아인슈타인은 그해 3월부터 9월까지 고전역학을 대신할 새로운 역학을 발표해 버립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의 탄생이었습니다. 상대성 이론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유명한 E=MC^2라는 공식은 같은 해 9월 3쪽짜리 각주 같은 논문에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진정한 개척자가 아니라 로렌츠와 푸엥카레의 이론을 표절한 표절자라는 주장도 있.. 2021. 6. 8.
2021년 여름방학 핵심과정 여름방학 핵심과정 인공지능과 최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처럼 과학의 결과를 들이 밀면서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신론 과학자들의 공격도 거셉니다. 이런 물음과 공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신앙을 흔드는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교회나 학교에서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신대는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할지, 창조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는 무엇인지, 무신론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과학의 본성과 작동 방식, 그리고 미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은 과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공부.. 2021. 6. 7.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세계_제27회 과신대 콜로퀴움_강상훈 교수 제27회 과학과 신학의 대화 콜로퀴움 #보이지_않는_하나님의_창조세계 미생물은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서 가장 하찮은 것 같지만, 사실 이 지구의 생명 현상을 시작했고, 지금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체입니다. 또한 인류가 지구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자면, 오히려 미생물은 진정한 창조의 동역자가 아닐까요? 이번 콜로퀴움에서는 강상훈 교수님으로부터 미생물의 신비로운 세계를 소개받고, 오늘날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 콜로퀴움 수강 신청 하기 * 수강신청 기간: 6월 23일(수) 12시까지 * 영상시청 기간: 6월 14일~6월 25일(금) * 라이브 대담: 6월 21일 저녁 8시 (유튜브) * 등록비: 5,000원 (과신대 정회원, 청소년은 무료).. 2021. 6. 7.
제26회 콜로퀴움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쟁점" 리뷰 제26회 콜로퀴움은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창조-진화 논쟁의 발상지인 미국을 중심으로 논쟁의 역사와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은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박희주 교수님께서 수고하여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호주 The University of Melbourne, Ph.D.(과학사 전공) 및 한국과학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본 기사는 강연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주요 내용은 1920년대 반진화론 운동과 1960년대 창조론 운동이며, 그에 따른 스코프스 논쟁과 아칸소 법정 논쟁을 비중 있게 다룹니다. 1859년, 찰스 다윈의 출간은 기존의 기원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계기가 됩니다. 진화론은 미국에서 대부분의 과학자가 수용하게 되고 중.. 2021. 6. 7.
제27회 콜로퀴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세계"(1) 과신대에서 제작하는 카드뉴스는 누구나 사용 또는 재배포가 가능합니다. (사용 시 출처를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 6. 4.
[SF영화와 기독교] 5. 보이저스: "휴매니타스 Humanitas" 보이저스 Voyagers, 2021 SF, 모험, 스릴러 / 미국 / 108분 / 2021 .05.26 개봉 감독 : 닐 버거 주연 : 콜린 파렐(리차드), 타이 쉐리던(크리스토퍼), 릴리 로즈 멜로디 뎁(새라), 핀 화이트헤드(잭) 최근 유명한 포털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사측에서는 A.I. 가 임의로 메인 화면을 구성할 뿐 자신들은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반대 측에서는 A.I.는 핑계일 뿐 결국 누군가의 편집의도에 따라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이 메인을 장식한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이 논란의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과학.. 2021. 5. 28.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5. 기후변화가 초래한 위기, 식량 안보 ‘적신호’ 3월 24일, 서울에서 올해 첫 벚꽃이 피었습니다. 조금 이르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셨는지요.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이르게 핀 벚꽃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4월 10일쯤 개화하는데, 17일이나 이른 시기였습니다. 지난해에도 3월 27일에 벚꽃이 피어 역대 가장 이른 개화일을 기록했는데, 올해 그 기록을 사흘이나 앞당기며 갱신한 것입니다. 올해 유난히 개화 시기가 빨랐던 것은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보다 각각 2.3°C, 3.2°C나 높았기 때문입니다. 봄의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는 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전 지구적 현상입니다. 북극발 한파와 냉해 현상 봄의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연재에서 언급한 북극발 한파는 이른 봄에도 빈번하게 관측되고 .. 2021. 5. 26.
[과신Q] 13.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가요? 우리가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선택하는 행동은 자유로운 결정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결정되어 있지만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착각하는 것일까요? 많은 분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관계에 관해 묻습니다. 이 세계가 시계처럼 인과관계에 의해 빈틈없이 돌아간다면 자유의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짜장면을 봤다거나 누군가 짜장면을 언급했다거나 구수한 짜장면 냄새를 맡았거나 특정 원인이 짜장면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면 그 선택은 나의 의지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다르게 행동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필연과 결정론의 입장은 자유의지를 부정합니다. 반대로 이미 규정되어있는 원인 때문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유롭게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자유의지가 작동하는 셈입니다. 짜장.. 2021.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