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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53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4. 지구온난화의 역설, 역대급 이상한파 지구온난화의 역설, 역대급 이상한파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지난 2월 영하 20℃를 밑도는 역대 최고의 한파를 기록하며, 텍사스 주민들은 전기가 끊기고 식수와 음식이 부족해지는 등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오르고 있는데 이상한파가 발생한다는 점이 의아합니다. 한파 소식을 들으면 ‘정말 지구온난화가 사실일까?’ 의문을 품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추운 겨울을 언급하며 ‘지구온난화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기환경연구소의 계절전망팀장인 주다 코언 박사는 “텍사스 한파는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파가 지구.. 2021. 5. 10.
[과신Q] 12. 우주는 합리적인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과학자들은 자연세계를 합리적이라고 가정합니다. 내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인과관계로 물리적 우주의 모든 현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수학적 표현이 자연법칙입니다. 하지만 우주는 합리성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모호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빅뱅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자연적으로 발생했는지 혹은 외계에서 유입됐는지 등은 현재의 과학으로 엄밀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자연세계의 합리성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그 합리성의 한계도 뚜렷하게 인식되었습니다. 상대론과 양자론으로 대표되는 물리학의 혁명은 여전히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상 경험에 위배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왔.. 2021. 5. 10.
[자문위원 칼럼] ‘만만(either/or)’에서 ‘도도(both/and)’로 “목사님은 지구의 역사가 몇 년이라고 생각하세요?” 얼마 전 저는 어떤 교회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선교한국에서 주관하는 LAMS(Life As Mission School, 선교적 삶)라는 커리큘럼의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의 선교적 성서 해석을 기반으로 한 ‘하나님 백성의 선교’(The Mission of God’s People)라는 책을 텍스트로 해서 성서적 선교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그날 제가 담당한 강의의 주제는 교회가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성서적 근거를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소그룹 나눔이 진행되던 중 스태프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질문하신 것입니다. 그 젊은 남자 교인과의 대화는 창조과학에 .. 2021. 5. 3.
[SF영화와 기독교] 4. 애드 아스트라: 별 너머에서 신을 찾다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2019 SF 스릴러 / 브라질 , 미국 / 123분 / 2019. 09. 19 개봉 감독 : 제임스 그레이 출연 : 브래드 피트(로이 맥브라이드), 토미 리 존스(클리포드 맥브라이드), 리브 타일러(이브 맥브라이드), 도널드 서덜랜드(프루이트 대령) 1961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사람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입니다. 그는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 이르렀을 때 ‘신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는 ‘전제의 오류’에 빠졌습니다. 가가린은 신이 지구 밖 우주 공간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천국은 거기에 있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기실 이런 생각은 기독교인 가운데서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창세기 1장 1절을 오해한.. 2021. 5. 3.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2) 컬처노믹스 구글은 현재 데이터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로 과거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 도서관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2,000만 권 정도를 데이터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디지털화하여 단순히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구글은 책 내용을 데이터화하여 유용한 분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출판 연도, 출판 지역 등의 정보와 함께 그 책에 어떤 단어가 몇 번 나오는지 세어서 연도별 지역별 다양한 통계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특정 해에 ‘노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왜 많이 나오는지 조사해보니 그 해에 남북전쟁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많이 나온 해는 시민운동이 많았던 해입니다. 노예제.. 2021. 5. 3.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1) 이 글은 2017 가을 카오스재단의 강연 “미래과학”에서 [구글 신은 아직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한 카이스트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의 강연과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2017년 강연 동영상은 어떤 이유인지 일부 삭제되어 카오스재단의 홈피에서도 찾을 수 없으나, 다행히 같은 강사가 다른 곳에서 같은 주제로 강연한 내용과 글이 있어 보완하여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강연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연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도 보완하여 작성되었기 때문에 연사의 견해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1년 3월호에 실린 [디지털 인문학과 데이터 과학]과 연관하여 보시면 좋습니다. 현대 사회는 복잡계 네트워크 현대 사회는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어떻게 .. 2021. 4. 30.
과신View vol.47 (2020.4)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ilchi.mp/15c6980a1548/view-vol43-1942519 과신View vol.47 목록 [자문위원 칼럼] 창조의 조력자 [SF 영화와 기독교] 저스티스 리그: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 [과신Q] 과학은 기적을 부인하지 않나요?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기후위기,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 [칼럼1] 무덤 속 예수 [칼럼2]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을 읽고 [칼럼3] 다윈주의의 도전! 숙제인가, 선물인가? [칼럼4] 섹슈얼리티란 무엇인가? [과신대 사람들] 예원이의 창조론 수업 [사무국 소식] 2021년 4월 2021. 4. 9.
[과신Q] 11. 과학은 기적을 부인하지 않나요? 기적에 관해 묻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과학은 기적을 부정하기 때문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연법칙을 사용해 세상을 만들었다는 인과적 창조는 기적을 행할 수 없도록 하나님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과연 과학은 기적을 제거해 버리는 걸까요? 과학을 수용하는 일이 하나님을 기적도 행할 수 없는 무력한 신으로 만드는 걸까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전제조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기적’이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난 두 편의 글에서 다루었듯, 우리가 믿는 신이 인형극의 신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인형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비롯한 모든 현상은 그저 인형을 움직이는 사람의 작위적인 조작에 따라 완벽하게 결정됩니다. 인형의.. 2021. 4. 9.
[SF영화와 기독교] 3. 저스티스 리그: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Zack Snyder's Justice League, 2021 액션/어드벤처/판타지/SF/미국/12세 이상 관람가/242분 감독 : 잭 스나이더 주연 : 헨리 카빌(슈퍼맨/클라크 켄트), 벤 애플랙(배트맨/브루스 웨인), 갤 가돗(원더우먼/다이아나 프린스), 제이슨 모모아(아쿠아맨/아서 커리), 애즈라 밀러(플래시/배리 앨런), 레이 피셔(사이보그/빅터 스톤) 미국의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는 신화를 두 가지 방식으로 해석하였다. 그에 따르면 신화는 현실의 반영(model of reality)이자 동시에 현실의 지향(model for reality)이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면 신들의 삶이 인간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신들도 먹고, 자고,.. 2021. 4. 7.